상한 영혼을 위하여 / 고정희 상한 영혼을 위하여(고정희) 상한 갈대(내면의 존재)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삶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으면) 밑둥 잘리어도 새순(생명력)은 돋거니(고난을 거쳐서 성숙해 지는 갈대)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문학/문학의 향기 2012.10.10
[스크랩] 김남주 생가 땀 흘리며 찾은 김남주 생가 사랑은 김남주 겨울을 이기고 사랑은 봄을 기다릴 줄 안다 기댜려 다시 사랑은 불모의 땅을 파헤쳐 제 뼈를 갈아 재로 뿌리고 천년을 두고 오늘 봄의 언덕에 한 그루 나무를 심을 줄 안다 사랑은 가을을 끝낸 들녘에 서서 사과 하나 둘로 쪼개 나눠 가질 줄 안.. 문학/문학의 향기 2012.10.10
<유진의 시읽기>手話 / 나희덕 <유진의 시읽기>手話 / 나희덕 ☛ 서울일보/ 2012.9.19(수요일)자 詩가 있는 풍경 手話 나희덕 네가 듣지 못하는 노래, 이 노래를 나는 들어도 괜찮은 걸까 네가 말하지 못하는 걸 나는 감히 말해도 괜찮은 걸까 새들이 울면 그 소리를 네게 들려주고 싶다 그래서 새의 날개처럼 손을 .. 문학/문학의 향기 2012.10.04
[스크랩] <유진의 시읽기>흔들리는 것은 바람에나 주고/허영둘 &#9755; 서울일보 / 2012.7.9(월요일)자 詩가 있는 풍경 흔들리는 것은 바람에나 주고 - 허영둘 봄이 먼지를 일으키며 지나갔다 밀린 방값과 한숨을 지불하고도 눈물이 남아 손톱만한 달을 샀다 창문에 우표같은 달을 붙이고 부치지 못할 마음을 접으면 손톱이 욱신거렸다 강으로 달려갔으.. 문학/문학의 향기 2012.08.22
8월의시 - 오세영 8월의시 - 오세영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8월은 오르는 길을 잠시 멈추고 산등성 마루턱에 앉아 한번쯤 온 길을 뒤돌아보게 만드는 달이다. 발아래 까마득히 도시가 도시엔 인간이 인간에겐 삶과 죽음이 있을 터인데 보이는 것은 다만 파아란 대지 하늘을 향해 굽이도는 강과 꿈꾸는 .. 문학/문학의 향기 2012.08.03
천재 시인 백석의 탄생 100주년-7월 1일 지난 7월 1일은 천재 시인 백석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백석은 1912년 평북 정주에서 출생해 1930년 소설로 신춘문예에 당선되고 일본 유학 후 1936년 1월 시집 ‘사슴’을 간행해 시단에 혜성과 같이 등단했다. 1935년의 정지용 시집에 이어 다음 해 백석 시집의 출간은 한국 현대시.. 문학/문학의 향기 2012.07.26
[스크랩] 그냥 꽃이면 좋겠어, 너는 그냥 꽃이면 좋겠어, 너는/靑松 권규학 너는 꽃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시사철 제멋에 겨운 겨울 한 철 새치름히 눈 속에 숨었다가 새봄, 햇살 가득 머금고 웃는 내가 옳다, 네가 옳다 엎치락뒤치락 시시때때 지지고 볶아도 여름 가고, 가을이 오면 겨울, 그 긴 시간 어떻게 살아갈지 고.. 문학/문학의 향기 2012.05.11
달밤/이호우 <달밤> <달밤> 낙동강 빈 나루에 달빛이 푸릅니다 무엔지 그리운 밤 지향없이 가고파서 흐르는 금빛 노을에 배를 맡겨 봅니다. 낯익은 풍경이되 달 아래 고쳐 보니 돌아올 기약 없는 먼 길이나 떠나온 듯 뒤지는 들과 산들이 돌아돌아 뵙니다. 아득히 그림 속에 정화된 초가집들 .. 문학/문학의 향기 2012.05.02
[스크랩] 지상에서 부른 마지막 노래/ 김현식 지상에서 부른 마지막 노래/ 김현식 이 몸이 죽어가도 가슴에 맺힌 사연들은 내가 떠난 그 후에도 잊혀지지 않을거야 이 내 몸이 병들어도 못 다한 말 너무 많아 수북수북 쌓인 눈에 쌓인 눈에 잊혀질까 이 내 몸이 죽어가도 가슴에 맺힌 사연들은 내가 죽은 그 자리에 들꽃 한 송이로 피.. 문학/문학의 향기 2012.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