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 도종환 담쟁이 詩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 문학/문학의 향기 2014.06.20
위대한 글, 아름다운 글 / 향기메일 위대한 글, 아름다운 글 해와 달과 별들은 하늘의 글이요, 산천과 초목은 땅의 글이요, 시서와 예악은 사람의 글이다. - 정도전 - 하늘의 글은 정말 대단하고 땅의 글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어찌 우주와 자연의 순리와 조화를 따라가겠습니까. 사람의 글이 아무리 위대한들 하늘과 땅의 글.. 문학/문학의 향기 2014.04.02
[내 인생 마지막 편지](48) 윤효 - 지구의 주인, 나무에게 인물과 화제 [내 인생 마지막 편지](48) 윤효 - 지구의 주인, 나무에게 윤효 | 시인 이른 아침부터 붉은 울음을 가쁘게 토해내고 있는 저 매미들의 속내는 무엇일까 헤아리며 네게 이 편지를 쓴다. 여러 해 동안의 땅밑 세월을 견디고 얻은 이 지상에서의 시간이 겨우 한 달뿐이라는데, 그래.. 문학/문학의 향기 2014.03.19
[스크랩] 윤효 시인의 수필 <완생 完生) ‘완생(完生)’ 윤효(시인) 출퇴근은 물론 외출할 때 지하철을 자주 이용한다. 서울에는 지하철이 아홉 개 노선이나 깔려 있어서 거의 모든 지역을 지하철로 왕래할 수 있다. 값싼 찻삯도 찻삯이지만, 특히 약속 시간을 맞춰야 할 때에는 지하철만한 것이 없다. 그런데 요즘 지하철에 새 .. 문학/문학의 향기 2014.03.19
[스크랩] 시인이 쓰는 시인의 초상 : 나태주 / 윤효 시인이 쓰는 시인의 초상 시인이 쓰는 시인의 초상 : 나태주 / 윤효 홀로 이룩한 원융무애, 풀꽃 만다라 나태주 시인 해방되던 해, 충남 서천 시골 외가에서 육 남매의 맏이로 태어나 초등학교 마칠 때까지 외할머니 손에 큰 아이, 그것도 외할머니와 단둘이 지내며 자란 아이, 중학교 입학.. 문학/문학의 향기 2014.03.19
[스크랩] 공광규시인 시창작교실 공광규시인 시창작교실 [약력] 공광규 시인 1960년 서울 돈암동에서 태어나 충남 청양. 동국대 국문과 및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졸업. 1986년 『동서문학』으로 등단. 시집 『대학일기』 『마른 잎 다시 살아나』 『지독한 불륜』 『소주병』 『말똥 한 덩이』, 아동전기 『성철스님.. 문학/문학의 향기 2013.09.30
[스크랩] 님의침묵과 만해한용운 님의침묵과 만해한용운 1. 님의 침묵 의미 1.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2.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3.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微風)에 날아갔습니다. .. 문학/문학의 향기 2013.09.03
[스크랩] 까맣다 / 김선아 까맣다 김선아 꽃 진 자리를 문질러 본다. 적막의 뒷모습이 주르륵 밀린다. 뜨거운 호흡 지나간 혈관마다 눈물이 가라앉아 까맣다. 버림받은 자가 가엾으니까, 떠나간 자가 남겨놓은 체온이 저러할 듯싶다. 손톱 밑에 못 박힐 때 피어나는 빛깔 같은 꽃잎 하나, 적막의 뒷모습에 말라붙어 .. 문학/문학의 향기 2013.07.17
다시 읽는 시 [내 시를 말한다.] 까맣다/ 김선아 다시 읽는 시 [내 시를 말한다.] '착한시인'이기를 김선아(시인) TV 시청에 별 취미 없던 저에게 정다운 프로그램이 하나 생겼습니다. 맛집으로 소문난 식당을 찾아가 다각도의 검증 절차를 밟은 후 '착한식당'으로 선정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안심 먹거리, 손맛의 진수를 탐색해가는 과정이.. 문학/문학의 향기 2013.07.11
까맣다 / 김선아 까맣다 김선아 꽃 진 자리를 문질러 본다. 적막의 뒷모습이 주르륵 밀린다. 뜨거운 호흡 지나간 혈관마다 눈물이 가라앉아 까맣다. 버림받은 자가 가엾으니까, 떠나간 자가 남겨놓은 체온이 저러할 듯싶다. 손톱 밑에 못 박힐 때 피어나는 빛깔 같은 꽃잎 하나, 적막의 뒷모습에 말라붙어 .. 문학/문학의 향기 2013.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