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길 / 조병화 가을길 / 조병화 가을길 / 조 병 화 맨 처음 이 길을 낸 사람은 지금쯤 어디에 있을까 나보다 먼저 이 길을 간 사람은 지금쯤 어디를 가고 있을까 이제 내가 이 길을 가고 있음에 내가 가고 보이지 않으면 나를 생각하는 사람, 있을까 그리움으로, 그리움으로 길은 이어지며 이 가을, 어서 따라 오라고 아.. 문학/문학의 향기 2010.09.27
[스크랩] 고모역/ 조명선 고모역/ 조명선 숙이고모 돈 벌러 눈물로 간다, 간다. 코끝에 걸린 달빛 따라 금호강 기슭을 돌아 능금꽃 파르르 떨며 발길 적시는 고모령 넘어 그렁그렁 매달린 사연 쓰윽쓱 문지르며 의심스런 눈길에 밀봉당한 간이역 배웅도 마중도 없이 꽃 멍으로 내린다. 한눈 팔 사이 없이 살 세게 달린 철길 동대.. 문학/문학의 향기 2010.09.17
[스크랩] 추석 무렵/ 맹문재 추석 무렵/ 맹문재 흙냄새 나는 나의 사투리가 열무맛처럼 담백했다 잘 익은 호박 같은 빛깔을 내었고 벼 냄새처럼 새뜻했다 우시장에 모인 아버지들의 텁텁한 안부인사 같았고 돈이 든 지갑처럼 든든했다 빨랫줄에 널린 빨래처럼 평안한 나의 사투리에는 혁대가 필요하지 않았다 호치키스로 철하지 .. 문학/문학의 향기 2010.09.17
부칠 수 없는 편지 / 김정한 부칠 수 없는 편지 / 김정한 부칠 수 없는 편지 / 김정한 그리움부터 먼저 써내려 갑니다 보이지 않는 그대를 생각하며 만나지 못하는 그대를 그리워하며 어설픈 하소연을 나열합니다 그대와 함께 한 시간 기쁨과 슬픔 중에서 사랑과 이별 중에서 가슴 속에 맺힌 아픔만 하나 둘씩 골라 써 내려 갑니다 .. 문학/문학의 향기 2010.09.09
<유진의 시읽기> 깡통 / 김순일 <유진의 시읽기> 깡통 / 김순일 ☛ 서울일보/ 2010.7.30.(금요일)자 詩가 있는 풍경 깡통 김순일 골목길에서 밤새 알몸으로 떨고 있는 사랑을 모셔옵니다 공원이나 놀이터에 몰래 내버린 사랑을 모셔옵니다 단물 한 방울까지 다 빨아먹고 냅다 차버린 사랑을 모셔옵니다 구둣발로 납작하게 뭉개버린 .. 문학/문학의 향기 2010.08.27
영랑은 아름다운 서정시만 썼을까? 영랑은 아름다운 서정시만 썼을까? 오마이뉴스 | 입력 2010.04.29 11:11 [오마이뉴스 전용호 기자] ▲ 강진 영랑 생가 ⓒ 전용호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큰 영랑생가 강진읍내로 들어서서 영랑생가를 찾아간다. 강진을 지나칠 때마다 들러본다는 게 쉽게 가지지 않는다. 읍내를 한 바퀴 돌아 들어가니 영랑.. 문학/문학의 향기 2010.08.18
<시가 있는 풍경> 저녁의 염전 / 김경주 <시가 있는 풍경> 저녁의 염전 / 김경주 ☛ 서울일보/ 2010.7.19(월요일)자 詩가 있는 풍경 저녁의 염전 김경주 죽은 사람을 물가로 질질 끌고 가듯이 염전의 어둠은 온다 섬의 그늘들이 바람에 실려온다 물 안에 스며있는 물고기들, 흰 눈이 수면에 번지고 있다 폐선의 유리창으로 비치는 물속의 어둠.. 문학/문학의 향기 2010.07.29
정호승 - 노래가 된 詩 " 아무도 슬프지 않도록 정호승 - 노래가 된 詩 " 아무도 슬프지 않도록 " |ㅣ공ㅣ§ 노래가 된 詩 현참연 | 조회 44 | 10.03.22 00:13 http://cafe.daum.net/neohwangjiyeon/Kw54/28 아무도 슬프지 않도록 / 詩 정호승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아무도 슬프지 않도록 그대 잠들지 말아라 마음이 착하다는 것은 모든 것을 지닌 것보다 행복하고 행복은 .. 문학/문학의 향기 2010.07.08
허무항이님의 낭송시:사랑 하는 별 하나 / 이성선... 허무항이님의 낭송시:사랑 하는 별 하나 / 이성선... 사랑 하는 별 하나 이성선 나도 별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외로워 쳐다보면 눈 마주쳐 마음 비쳐주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나도 꽃이 될 수 있을까 세상일이 괴로워 쓸쓸히 밖으로 나서는 날에 가슴에 화안히 안기어눈물짓듯 웃어주는 하.. 문학/문학의 향기 2010.07.05
고성 안국사 - 석불입상 고성 안국사 - 석불입상|사진방 윤효 | 등급변경▼ 준회원 정회원 우수회원 특별회원 | 조회 11 | 08.10.21 20:13 http://cafe.daum.net/rosemosspoem/Gu0G/51 안국사 대웅전 앞마당 석불 석불께서 시무외인(施無畏印)을 한 오른손 위에 <작은詩앗·채송화> 제2호를 올려놓으셨다. 문학/문학의 향기 2010.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