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남매탑 가는 길 남매탑 가는길 최 순 호 계룡산에 새벽이 올 무렵이면 갑사의 염불소리가 적막을 깨운다. 밤새 선방에서 참선 수도 하였거나 사하 촌에 잠들었던 사부대중이라도 맑고 깨끗한 새벽의 기운을 안고 일어난다. 웅장한 범종소리는 중생들의 한을 풀고 미혹에서 깨어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이때 목.. 문학/문학의 향기 2009.11.24
허엽 허엽 [許曄, 1517~1580] 요약 조선 중기의 문신. 대사간에 올라 향약의 시행을 건의하였으며 동인 ·서인의 당쟁 시 동인의 영수가 되었다. 30년간 관직 생활을 하였으나, 청렴결백하여 청백리에 녹선되었다. 장남 성과 차남 봉, 삼남 균, 딸 난설헌과 함께 중국 ·일본에도 잘 알려져 있다. 저서에 《초당.. 문학/문학의 향기 2009.11.23
[스크랩] 추풍낙엽[秋風落葉]/ 유화 ... 낭송 고은하 추풍낙엽[秋風落葉] 글: 유화- 낭송: 고은하 그랬다. 세월을 다 하고 이젠 지는 일만 남았다. 온 힘을 다 하여 매달려 움켜쥐고 있어도 결국 흔들어 대는 바람 앞에 가지를 놓아야 한다. 그 순간 너와 나 함께 할 수 없는 운명 앞에 서 있는 것이다. 더는 참을 수 없는 떨림으로 아무리 발버둥을 쳐봐도 운.. 문학/문학의 향기 2009.11.23
[스크랩] <유진의 시 읽기> 세월 / 김석규 서울일보 [2008-11-11. 화요일] 詩가 있는 풍경 세월 김석규 마당에 민들레 꽃씨 내려앉는 소리도 들었다 싹을 틔우는 뿌리들이 땅바닥을 갈라뜨리는 소리도 들었다 담벼락에 구름 지나가는 그림자도 보았다 밤새도록 닫힌 문을 흔들다 가는 바람의 얼굴도 보았다 ◆ 시 읽기 ◆ 편리함을 이유로 현대문.. 문학/문학의 향기 2009.11.23
[스크랩] <유진의 시 읽기> 적당한 거리 / 공광규 &#9755;시가 있는 풍경( 서울일보) 2009.8.12.(수요일)자 詩가 있는 풍경 적당한 거리 공광규 선운사 도솔암 내원궁 수목정원 한쪽 바위에 기댄 소나무 허리에 흉터가 깊다 일생을 기대보려다 얻은 상처인 것이다 일곱 가지 보물로 지은 법당이 있고 한량없는 하늘 사람들이 산다는 도솔천 지장보살도 어.. 문학/문학의 향기 2009.11.23
[스크랩] <유진의 시 읽기> 사랑에게 / 김석규 &#9755;시가 있는 풍경(서울일보) 2009.10.14.(수요일)자 詩가 있는 풍경 사랑에게 김석규 바람으로 지나가는 사랑을 보았네 언덕 위의 미류나무 잎이 온 몸으로 흔들릴 때 사랑이여 그런 바람이었으면 하네 붙들려고 가까이서 얼굴을 보려고도 하지 말고 그냥 지나가는 소리로만 떠돌려고 하네 젖은 사.. 문학/문학의 향기 2009.11.23
[스크랩] 도반(道伴) / 이성선 도반(道伴) 이성선 벽에 걸어놓은 배낭을 보면 소나무 위에 걸린 구름을 보는 것 같다 배낭을 곁에 두고 살면 삶의 길이 새의 길처럼 가벼워진다 지게 지고 가는 이의 모습이 멀리 노을 진 석양 하늘 속에 무거워도 구름을 배경으로 서 있는 혹은 걸어가는 저 삶이 진짜 아름다움인 줄 왜 이렇게 늦게 .. 문학/문학의 향기 2009.11.23
[스크랩] 빈집의 약속 / 문태준 빈집의 약속 문태준 마음은 빈집 같아서 어떤 때는 독사가 살고 어떤 때는 청보리밭 너른 들이 살았다 볕이 보고 싶은 날에는 개심사 심검당 볕 내리는 고운 마루가 들어와 살기도 하였다 어느날에는 늦눈보라가 몰아쳐 마음이 서럽기도 하였다 겨울방이 방 한켠에 묵은 메주를 메달아 두듯 마음에 봄.. 문학/문학의 향기 2009.11.23
[스크랩] 바람의 노래 .1 외4편 / 김소엽 바람의 노래 .1 / 김소엽 -바람의 탄생 나는 늘 뜨거웠고 그는 한랭기온이었지 그 사이에서 태어난 바람은 영원한 순례자가 되었다. 너는 한 곳에 머무를 수 없는 그래서 아무리 좋은 곳에서도 금방 떠나야 하는 아, 차라리 무소유의 소유를 즐기는 너는 유정한 마음까지도 갖지 않는 한량이거나 아니면.. 문학/문학의 향기 2009.11.23
[스크랩] 秋風에 부치는 노래 / 노천명 秋風에 부치는 노래 노천명 가을바람이 우수수 불어옵니다 신이 몰아오는 비인 마차 소리가 들립니다 웬일입니까 내 가슴이 써-늘하게 샅샅이 얼어 듭니다 '인생은 짧다'고 실없이 옮겨본 노릇이 오늘 아침 이 말은 내 가슴에다 화살처럼 와서 박혔습니다 나는 아파서 몸을 추설 수가 없습니다 황혼이.. 문학/문학의 향기 2009.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