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침묵(沈默)/한용운 님의 침묵(沈默) 한용운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적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서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쓰'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 문학/문학의 향기 2009.05.18
추일서정/김광균 추일 서정(秋日抒情) 김광균 낙엽은 폴란드 망명 정부의 지폐 포화(砲火)에 이지러진 도룬 시의 가을 하늘을 생각케 한다. 길은 한 줄기 구겨진 넥타이처럼 풀어져 일광(日光)의 폭포 속으로 사라지고 조그만 담배 연기 를 내뿜으며 새로 두 시의 급행 열차가 들을 달린다. 포플라 나무의 근골(筋骨) 사.. 문학/문학의 향기 2009.05.15
님의 침묵/ 한용운 님의 침묵 님은 갓슴니다 아아 사랑하는나의님은 갓슴니다 푸른산빗을깨치고 단풍나무숩을향하야난 적은길을 거러서 참어떨치고 갓슴니다 黃金의꽃가티 굿고빗나든 옛盟誓는 차듸찬띠끌이되야서 한숨의 微風에 나러갓슴니다 날카로은 첫<키쓰>의追憶은 나의運命의指針을 돌너노코 뒷거름처.. 문학/문학의 향기 2009.05.15
우리가 눈발이라면/안도현 우리가 눈발이라면 안도현 자유시, 서정시 운율 : 내재율 성격 : 의지적, 상징적, 현실적 중심소재 : 눈 화자 : 우리(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 시간적배경 : 겨울 주제 :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삶을 살자 우리가 눈발이라면 허공에서 쭈빗쭈빗 흩날리는(도움안되는) 진눈깨비(부정적. 가.. 문학/문학의 향기 2009.05.15
번역 장영희] " See It Through(끝까지 해보라) /Edgar A Guest 번역 장영희] " See It Through(끝까지 해보라) /Edgar A Guest * 생은 끝없이 펼쳐진 길 위의 여행 이제 무거운 짐 다 내려 놓으시고 고통과 장애가 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소서 우리는 그대를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See It Through / Edgar A Guest When you're up against a trouble, Meet it squarely, Face to Face.... Ydu may Fail, but you m.. 문학/문학의 향기 2009.05.14
강벽조유백(江碧鳥逾白)-節句[두보의 시공부2] / 미산 윤의섭 강벽조유백(江碧鳥逾白)-節句[두보의 시공부2] / 미산 윤의섭 杜甫漢詩[두보의 시공부2] 강벽조유백(江碧鳥逾白)-節句/미산 윤의섭 江碧鳥逾白 맑고푸른 강물위의 나는새가 더욱 희고 강벽조유백 山靑花欲然 푸른산의 꽃이 타는듯이 붉고나. 산청화욕연 今春看又過 이봄이 가는것을 또 보게되니 금춘.. 문학/문학의 향기 2009.05.14
어머니께 드리는 노래 어머니께 드리는 노래 어머니께 드리는 노래 어디에 계시든지 사랑으로 흘러 우리에겐 고향의 강이 되는 푸른 어머니. 제 앞길만 가리며 바삐 사는 자식들에게 더러는 잊혀지면서도 보이지 않게 함께 있는 바람처럼 끝없는 용서로 우리를 감싸안은 어머니. 당신의 고통 속에 생명을 받아 이만큼 자라 .. 문학/문학의 향기 2009.05.08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김연수 김연수,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낭독 김내하 外) 김연수의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를 배달하며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다들 지지 마시길. 비에도 지지 말고, 바람에도 지지 말고, 눈에도, 여름 더위에도 지지 않는 튼튼한 몸으로 사시길. 다른 모든 일에는 영악해지더라도 자신에게 소중한 .. 문학/문학의 향기 2009.04.30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 천상병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 천상병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천 상 병 강하게 때론 약하게 함부로 부는 바람인 줄 알아도 아니다! 그런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길을 바람은 용케 찾아간다 바람 길은 사통팔달(四通八達)이다 나는 비로소 나의 길을 가는데 바람은 바람 길을 간다 길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 문학/문학의 향기 2009.04.27
추천사/서정주 -서정주 ' 추천사' 향단(香丹)아 그넷줄을 밀어라. 머언바다로 배를 내어밀듯이, 향단아. *향단 : 화자가 춘향이 임을 알 수 있게 해준다. *그넷 : 현실에서 이상적 세계로 가는 매개체 *배 : 원관념 그네 이 다소곳이 흔들리는 수양버들나무와 베겟모에 놓이듯 한 풀꽃더미로부터, 자잘한 나비 새끼 꾀꼬.. 문학/문학의 향기 2009.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