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물의 이야기/맑은물의 이야기

산딸기

맑은물56 2009. 6. 8. 10:17

 

 

 

 

 

 

 

 

산딸기

 

                                      맑은물 최 희 영

 

 

 온 산에 지천으로

옹기 종기 모여 앉아 

붉은 입술 내밀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세상에

잎새 뒤에 숨어서

미소짓는 너

무엇이 부끄러운가

 

 

터질 듯 밝으레한 볼에

초롱초롱 맑은 눈 뜨고

지치도록 바라 본

너의 하늘은

몽실 몽실 피어나는 구름 속

하얀 그리움

 

 

빛 밝은 초여름의 어느 날

숙명으로 다가온

가시찔린 

고운 손의 애무

환희로운 입맞춤에

 온 몸 녹아드는

새콤한 향기

 

 

生, 그건 바람이었어라.

 

 



      테너 박세원, 피아노 권경순, 2006 Dream 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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