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물의 이야기/맑은물의 이야기

슬픈 인연(지도)

맑은물56 2009. 5. 31. 22:52

슬픈 인연

                                 맑은물 최희영

 

 

10년-전에도 너와 나 마주서서 시린 눈빛으로 바라만보다가

5년전 어느 겨울-나무 가지 끝 눈 쌓인 금강산 달빛에  꿈꾸듯  내게 왔지

질긴 인연의 끈으로

 

지난 이별의 아픔이 살아서 눈동자가 텅 빈 운동장 한가운데를 질주한다

붉어진 눈으로 인공호흡 불어 넣던 여린 가슴에 선을 긋고 지나는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

또 누군가가쓰러졌나 보다.

 

5월의 꽃천지 눈물로 번지는데

그 속에서 또 너와 나 오늘도 이렇게 바라만 보다가

영겁의 세월 지나 깨지지 않는 바위로 남으리.

 

창밖엔 비가 내리고

 

 

 

* 아무리 좋아하는 말이라도

  내용에 꼭 필요한 말이 아니면 뺄 것

* 다 쓰면 시가 되지 못하고

  안 쓰면 영상미가 있고
  독자에게 상상할 수 있는 여지와 즐거움을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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