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차와 예절

 그 달을 떠서 찻잔에 담고 / 초의선사

맑은물56 2011. 4. 20. 17:28

그 달을 떠서 찻잔에 담고 / 초의선사|茶 한잔의 여유

진실행(眞實行) | 조회 3 |추천 0 | 2011.04.20. 15:27 http://cafe.daum.net/amitaba/4jEs/2557

다묵화 -월광차회 /담원 김창배>
 
 
 

그 달을 떠서 찻잔에 담고 




어제밤에 뜬 보름달은
참으로 빛났다
그 달을 떠서 찻잔에 담고
은하수 국자로 찻물을 떠
차한잔에 명상한다.


뉘라서 참다운 차(茶)맛을 알리요
달콤한 잎 우박과 싸우고
삼동(三冬)에도
청정(淸淨)한 흰 꽃은 서리를 맞아도
늦가을 경치를 빛나게 하나니.


선경(仙境)에 사는
신선(神仙)의 살빛 같이도 깨끗하고
염부단금(閻浮檀金)같이
향기롭고도 아름다워라.


ㅡ 초의선사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