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청화대 정교수 차홍규 동문
▲〈전통, 창조-1〉 우리의 전통인 토템사상을 작품화한 여인상
청화대는 어떤 대학인가 북경 서북쪽에 위치해 있는 청화대는 북경대와 함께 중국의 명문대학으로, 세계 30위권의 드는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대학이다. 1911년 청화학당으로 설립되어, 1928년 청화대학으로 개명했다. 공과대학 위주로 발전했으며, 중국의 고급인력 양성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대학이다.
우리대학 차홍규동문이 중국 청화대학교 정교수로 임용되어, 다음 학기부터 강의를 시작하게 됐다. 인터뷰를 위해 특별히 모교를 방문한 차홍규 동문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몇 년도에 졸업하셨어요? 저는 산업대의 전신인 경기개방대학 1회 졸업생입니다. 학교에는 정말 오랜만에 와보네요.
오랜만에 오셔서 감회가 새로우실 것 같으신데, 어떠세요? 학교가 많이 좋아졌네요. 특히 이번에 최우수 대학에 선정됐다고 하니 너무 뿌듯 하고, 자랑스럽네요. 총장님이하 여러 교수님들에게 감사합니다.
청화대에 가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오원택 선배님(금디과 교수님)이 금속공예디자인학과(이하 금디과) 학생들의 졸업 작품전시 판플렛을 청화대에 보여준게 계기가 됐죠. 청화대에서 “서울산업대가 청화대에 10년이 앞서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어요. 또, 청화대에서 제 개인전의 작품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고요. 이러한 이유들로 올해 스카우트 되었죠.
이전까지는 어떤 활동을 해오셨나요? 저는 작품을 하는 작가예요. 밥 먹고,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전부 작업에만 몰두하죠. 또, 작품에 필요하다면 뭐든 배워요. 지난해에는 직업학교에 훈련생으로 다니기도 했어요.
작품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시네요. 학생들을 가르치게 되신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사실 교수를 하게 된 것은 청화대에서 제공하는 조건이 작품 활동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에요. 만약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 하지 않았을 거예요. 청화대에서는 1달만 집중적으로 수업을 하고, 5개월 동안 연구기간을 가질 수 있어요. 그러나 그 한 달 동안은 ‘가르치다’가 아니라, ‘같이 작업한다’고 생각해요. 젊은 친구들과 교류를 하는 것은 제 작품 활동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현재 청화대의 다른 교수들에게는 제공하지 않는 넓은 작업장을 제게만 제공해요. 또한 현재 학과장이 부교수인데, 정교수로 가게 됐어요. 이렇게 좋은 조건을 제시한 건 그만큼 우리대학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에요. 제가 교수로 가게 될 수 있었던 것은 금디과 후배들이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었기에 가능했죠.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친 교수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청화대에서 금디과 학우들을 굉장히 높게 평가했는데, 현재 대내외적으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나요? 우리대학 금디과 학생들은 서울대, 홍대보다도 뛰어나요.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교수 임용 비율이 그 것을 말해주고 있죠. 현재 대외적으로도 많은 활동을 하고 있어요. 원래는 동경예대와 청화대가 번갈아 가며 교류전을 개최하는데, 우리대학 금디과도 함께 교류전을 개최하기로 했어요. 동경예대는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명문 예술대학이지요. 국제적인 명문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것만으로도 알 수 있죠.
금디과 학우들이 자랑스럽네요. 우리대학의 더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서울대나 홍익대는 물론이고, 심지어는 2년제 대학들도 미술관을 가지고 있어요. 우리 서울 산업대학교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학교 미술관이 꼭 필요해요. 학교 미술관은 미술을 전공한 학생만 뿐만 아니라 학교 재학생과 교직원, 동문들에게도 꼭 필요한 시설이에요. 대학의 도서관이 필요하듯이 미술관도 필요하죠.
앞으로 학교를 위한 계획이 있으신가요? 방학마다 계절 학기에는 후배들에게 꼭 직접 강의를 하고 싶어요. 더불어 청화대와 서울산업대 간의 교수 교류는 물론이고, 학생 교류까지 추진할 계획이에요. 또한 우리대학은 조형대가 있음에도 조형물이 부족한데, 기회가 된다면 학교를 위해 조형물을 기증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조언 부탁드릴게요. 폭 넓게 공부했으면 좋겠어요. 작품 감상도 많이 하고, 전시장도 많이 가서 봐야 되고, 상품 나온 것도 매장에 많이 가서 봐야해요. 수업도 중요하지만 많이 보고, 체험해서 경험하는 것이 더 중요해요.
인터뷰를 하면서, 모교와 후배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자랑스러운 선배님 앞으로도 계속 학교를 빛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