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교육 소식

남준현 교장 선생님 퇴임 송별사

맑은물56 2012. 7. 4. 18:53

남준현 교장 선생님 퇴임 송별사

 

 

어떤 사람은 꿈을 꾸지 않습니다. 꿈이 없는 사람들은 감정이 메마를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는 아이의 꿈을 꾸어야 합니다. 청소년은 청소년의 꿈을 품어야 하고, 어른은 어른의 꿈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꿈을 꾸고 키우게 해 주는 곳이 바로 학교인 것입니다.

저희에게 교장 선생님은 한 여름에 내리는 소나기와 같으셨습니다. 지금 저희는 40년 동안이나 교직에 몸 담으시며 단비와 같은 소중한 가르침을 주셨던 교장 선생님을 떠나보내려 합니다.

 

자신의 몸을 태워 어둠을 밝히는 촛불처럼 척박한 교육환경에서 40년 가까운 세월을 교육을 위해 헌신하신 교장선생님, 영예로운 정년퇴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교장선생님은 교사시절에는 탁월한 실력과 제자사랑의 마음으로 학생들의 존경을 받는 훌륭한 선생님이셨고 또한 학교의 교장과 교감을 역임하시면서 명석한 지혜와 믿음의 철학으로 학교 경영의 참 모습을 보여 주셨습니다. 특히 우리학교에서 2년 동안 교장선생님으로 근무하시면서 크고 넓으신 교육철학으로 명문고의 교육발전을 위해 많은 고심과 노력을 해오셨습니다.

 

교장선생님을 보내드리면서 아쉬움이 많습니다. 아직도 젊으시고, 하시고 싶은 일도 많으시고, 하셔야 할 일도 많은데 정년퇴임이라는 이름으로 보내드림이 너무나 아쉽고 서운합니다.

 

비록 오늘 교육계를 떠나시지만 그동안 긴 가르침의 세월 속에 뿌려진 교장 선생님의 값진 말씀과 뜨거운 몸짓들이 수많은 제자와 후배 선생님들의 가슴속에 흔들리지 않는 푯대로 그리고 인생의 거울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점차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고 있으니 정년은 인생에 있어서 하나의 작은 매듭이요 새로운 시작이라 할 수 있겠지요. 이제 교단을 떠나 새로운 삶의 길에 들어서시는 교장선생님은  언제나 몸과 마음 모두 당당한 청년 장사의 모습으로 살아가시리라 믿습니다. 교장선생님의 성품으로 미루어 정년 후의 아름다운 삶의 계획을  이미 철저히 준비하셨으리라 생각되지만 넉넉한 여유로움 속에 그동안 하시지 못했던 일들도 하시고, 가족과의 따뜻한 시간도 보내시고, 격조높은 삶의 향기도 많이 느끼시기 바랍니다.

 

여기 있는 학생들과 저희 후배 선생님들은 그동안 교장선생님께서 말씀과 행동으로 보여주신 많은 가르침을 거울삼아 진정 이 사회를 위해 공헌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늘 걱정하시던 교육적 문제들도 하나 둘씩 차근차근 해결해나가도록 서로 힘을 합하여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교장선생님의 영예로운 퇴임을 축하드리고, 앞으로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명문 가족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