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물의 이야기/맑은물의 이야기

스승의 날에- 내 생애 오늘처럼 기쁜 날이 또 있을까

맑은물56 2010. 5. 25. 13:50

감동을 안겨준 제자

      감동을 안겨준 제자
            스승의 날에
                       -내 생애 오늘처럼 기쁜 날이 또 있을까


              
            선생님, 하고 부르면
            가슴 밑바닥을 훑어 내리는 아픔같은 게 내게 있다.
            恩師님에 대한 제자로서의 회한과
            제자들에 대한 스승으로서의
            부족했던 부분, 부분들이 나를 슬프게 한다.

             

            많은 세월이 지난 후
            다시 만나게 된 성숙한 제자들에게서
            옛날의 내 모습이
            한없이 작고 여렸음을 발견했을 때나
            그 제자의 마음속에 그저 그런 선생으로
            기억 저편에 존재하는 교사로서의 의미는
            충격이며 고통이다.

             

            그러나
            내게 보람과 기쁨을 주는 제자들이 더 많다.
            내 지난 날에 대한 보상이며
            살아가는 힘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오늘 난 많은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다.
            광명여고 시절의 제자였던
            3-8반 담임 민경진 선생님이
            자기 반 아이들과 똑 같이 교복을 입고
            내게 빨간 카네이션을 달아 주었을 때
            나는 교사로서의 기쁨과 보람으로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인간관계에서의 悲哀는 그 전부가 내탓이니
            누굴 원망할 일이 아니다.
            30년 남짓의 교직생활에서의 수많은 제자 중
            그 어느 누구 한 사람이 있어
            선생님, 고맙습니다.라는 전화속 목소리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니까.

             

            맑은물 최희영

            -비비추님의 글에 내 이야기를 덧붙임 

             


        교감선생님, 감사드립니다.
        저 또한 감동이 가득차서 아무 말도 나오지 않습니다.

        오늘 저에게 제자이며 스승인 그런 축복의 날을 만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더 이상 말을 이어나가지 못할 만큼 가슴이 떨리고 감격스럽고

        선생님이 존경스럽고 아이들이 사랑스럽습니다.

        허물이 많은 제자를 앞으로도 많이 야단쳐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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