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우리의 목적이 정해져 있다 하더라도 목적지에 이르기 위해 방법체계(方法體系)의 방법차서(方法次序)가 없다고 하면 목적지에 다다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불경에는 성불의 목적지를 분명히 밝혔을 뿐 아니라 또 목적을 이루어 가는 방법체계도 이와 같이 뚜렷이, 소상히 밝히고 있단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부하기가 사실은 쉬운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공부할 때에 어느 한 법을 주문(呪文)이나 화두(話頭)나 염불(念佛)이나 기타 어느 부처님 법에 입각한 정당한 법을 아나 간택(簡擇)했으면 그 다음 문제는 이러한 할계를 좀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 공부가 어디에 머물지 않고서 차근차근 올라가는 이른바 무상정등정변지(無上正等正遍智), 무상대도(無上大道)를 성취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의 깨달음이 완성돼서 원만무결(圓滿無缺)한 자리, 이것이 구경각(究竟覺)이라. 그때는 다시 갈 수 없는 가장 끄트머리의 깨달음입니다. 이른바 이것이 묘각(妙覺) 또는 대각(大覺)이라. 정각(正覺)이라고도 합니다. 구경각, 심심미묘(甚深微妙)하다고 해서 묘각(妙覺)이라고 합니다. 위없는 각이라고 해서 그때는 무상각(無上覺)이라고 합니다. 또는 가장 바른 깨달음이기 때문에 바를 정(正), 정각(正覺)입니다.
여기에 이르러야만 비로서 우리 중생은 인간으로 태어난 또는 우리 중생이 본래 갈 수 있는 참다운 고향(故鄕)에 완전히 이른 것입니다. 여기에 미처 이르지 못하면 그때는 번뇌(煩惱) 때문에 비록 십지(十地)까지, 시각(始覺)을 떠나서 이런 수분각(隨分覺) 십지까지 올라왔다 하더라도 역시 인연(因緣)이 다하면 그때는 생사윤회(生死輪廻)를 다시 합니다. 다시 죽어서 윤회를 합니다.그러나 이런 묘각(妙覺)에 이르러서 그때는 온전히 번뇌를 다 녹이고 자기 본래 성품인 불성과 우주의 본래 성품인 불성과 하나가 딱 되어버리면 그때는 다시 윤회가 없습니다. 이때 비로소 환고향(還故鄕)을 했다고 합니다.
비록 우리가 휼룡한 행법(行法)을 취해서 공부를 한다 하더라도 우리 도덕적인 계율(戒律)이 앞서지 않으면 공부를 성취하지 못하고 마는 것입니다. 그것 때문에 성취가 못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계율적인 문제, 그 도덕적인 문제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더러 깨달음 문제만을 주로 하는 분들은 도덕적인 문제, 윤리 문제 그런 계율 문제를 소홀히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만 부처님 법은 이러한 도덕성 문제를 소홀히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만 부처님 법은 이러한 도덕성 문제를 소홀이 할 수가 없는 하나의 기본적인 걸로 해서 역설하여 강조하신 것입니다.
그러기에 계정혜(戒定慧) 삼학도(三學道)의 법문에도 인계생정(因戒生定)하고, 계율(戒律)로 말미암아 선정(禪定)이 생기고, 인정생혜(因定生慧)하. 그런 삼매, 선정, -선정이나 삼매나 같은 말입니다- 삼매로 말미암아 그때는 참다운 반야지혜(般若智慧)가 생기는 것처럼 우리는 계율이 없으면 참다운 선정에 못 들어갑니다.
우리 경에도 이제 시라(sila) 청량(淸凉)이라, 시라(尸羅)는 계(戒)란 말입니다. 시라불청정(尸羅不淸淨), 계율이 청정하지 않으면, 삼매불현전(三昧不顯前)이라. 삼매가 나올 수가 없단 말입니다. 우리 출가인(出家人)들은 출가인 대로, 재가불자(在家佛子)들은 재가불자대로 거기에 상응한 분수에 맞는 계행(戒行)을 지켜야만 비로소 삼매가 나오는 것입니다. 선정(禪定)을 할 수 있습니다.
사람 죽이고 선정에 들 수 없고, 도둑질하고 선정에 들 수 없습니다. 욕질하고 선정에 들 수가 없고, 욕심을 내고 선정에 들 수가 없습니다. 이와 같이 계율이 선행(先行)되지 않으면 선정에 못 드느 것입니다. 선정에 못 들면 구두선(口頭禪)이라, 말로는 부처님 법문을 해설한다 하더라도 참다운 체험을 할 수가 없습니다. 즉 말하자면 반야지혜(般若智慧), 공지혜(空智慧)를 우리가 맛볼 수 없습니다.
계율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설이 많이 있습니다만 우선 현재 여러 가지로 해악(害惡)이 많기 때문에 해악이 되는 부분만 딱 집어서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십중금계(十重禁戒)라, 여러분들은 보살계(菩薩戒)를 여러 번 받으신 분도 계실 것입니다. 보살계는 십중금계와 48경계가 있습니다. 열 가지 무거운 계와 48가지 가벼운 계가 있습니다. 부처님 당시나 지금도 여법(如法)하니 공부하신 분들은 한 달에 두 번씩 포살(布薩)을 해서, 한달에 두번씩 이와 같이 십중금계 사십팔경계를 법사(法師)가 외워서 그때그때 우리가 점검을 받고 비판을 받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법히 잘 못할 때는 한 달에 두 번씩 부처님의 그러한 청정한 계율, 열 가지 무거운 계, 또는 마흔여덟 가지 가벼운 계를 대중 앞에서 외워서, 같이 스스로 마음을 더욱 더 편달(鞭達)하고 또는 비판(批判)을 받고, 참회(懺悔)를 하곤 해야 합니다.
그렇게 청정한 계율을 지켜야만 삼매에 들어서 참다운 부처님의 법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첫째, 살계(殺戒)라, 불살생(不殺生), 죽이지 말라. 둘째, 도계(盜戒)라, 훔치지 말라. 셋째는 음계(淫戒)라, 출가인들은 불음(不淫)이라, 일체 음란한 것은 피하지만 재가인들은 자기 배필 이외의 그런 삿된 음행을 말라. 넷째는 망어계(妄語戒)라, 거짓말, 욕설, 이간하는 말, 꾸며서 하는 말 등을 하지 말란 것입니다.
망언(妄言) 가운데에서도 가장 큰 망언이 무엇인가 하면 미증(迷證)을 증(證)으로 하는 것입니다. 도(道)를 못 증하고서 증했다고 하는 그런 거짓말 또는 도인(道人)이 아니면서 도인(道人)인 체하는 그런 거짓말이 가장 큰 망언입니다.
그래서 같은 거짓말도 보통 방편적인 거짓말, 그것은 큰 죄는 아니지만 도를 못 증하고 증했다, 또는 못 통하고서 통했다, 이런 망언은 우리 승려 같으면 승복(僧服)을 빼앗기고 축출당하는 짓입니다. 이것은 큰 거짓말 이른바 대망언(大妄言)입니다. 성자(聖者)를 사칭하는 것처럼 큰 거짓말은 없습니다.
다섯 번째는 고주계(酤酒戒)라, 술팔 고(酤), 술살 주(酒)입니다. 술을 팔고 사고 또 먹고 하는 것은 허물입니다. 그러나 우리 사바세계(娑婆世界)는 역시 술을 팔 수도 있고 먹을 수도 있습니다만 부득이 술을 찰 때는, 이 술이 본래 오염된 것이 아니므로 이른바 만약지왕(萬藥之王)이라, 잘 쓰면 만약의 왕인데 "내가 파는 이 술 잡수시고 모두가 다 보리심(菩리提心)을 내서 무상대도를 성취하여지이다", 이롸 같은 마음으로 기원하고 술을 팔면 됩니다.
사바세계 중생은 살기 위해서 직업적으로 어떤 때는 인연 따라서 그런 직업을 택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 때는 앞서 말씀과 같이 오염된 술이 아닌, 본래는 우리 중생의 병고(病苦)를 다스리는 만약지왕 같은 사람이 먹고서 무상대도를 성취하겠다는 그러한 보리심(菩提心)을 내서 한사코 금생에 무상대도를 성취하여지이다, 이와 같이 마음으로 기원하면서 술을 팔면 큰 죄가 안됩니다.
여섯 번째는 설사중과계(說四衆過戒)라, 이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사중(四衆)은 내내야 부처님 제자인사부대중(四部大衆) 아닙니까. 출가한 비구(比丘), 비구니(比丘尼), 널리 보면 신부(神父)나 수녀(修女)나 다같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우리가 좁은 의미에서는 꼭 불교라고 하지만 불교라는 것은 불교라는 테두리에 얽매어 있지 않습니다. 집을 떠나서 세속을 떠나서 진리를 공부하는 분들은 비구나 비구니나 또는 출가하지 않고 집안에서 공부하는 분들 불교인(佛敎人)이나 기독교인(基督敎人)이나 이슬람교인이나 도교인(道敎人)이나 간에 하여튼 진리를 지향하는 분들 이런 분들 가운데서 남자, 여자 이분들은 불교말로 소위 청신사(淸信士), 청신녀(淸信女) 아닙니까. 우바새(優婆塞), 우바이(優婆夷)입니다.
이와 같이 출가한 비구, 비구니, 신부, 수녀 이런 분들이라든가 또는 재가(在家) 집안에 계셔서 진리를 구하는 그러한 청신사, 청신녀, 이 분들이 사부대중인데 사부대중의 허물을 말하지 말라, 제가 여기 열 가지 무거운 계(戒)를 쓴 의도(意圖)가 무엇인가 하면 주로 여섯 번째에 있는 설사중과계(說四衆過戒)를 말하기 위함입니다.
지금 이런 것을 범하는 분들이 하도 많으므로 그로 인해서 우리 승가(僧家)가 우리 진리를 구하는 분들이 너무나 중상(重傷)을 받습니다. 여기 계시는 분들은 앞서 말씀과 같이 몇 번씩이나 되풀이해서 보살계(菩薩戒)를 받으신 분들이 계십니다만 사실은 행동하는 것을 보면 잘 지키지 않는단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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