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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공부]우리학교 공부스타/수원고등학교 3학년 최우석 군

맑은물56 2010. 4. 28. 19:11
[신나는 공부]우리학교 공부스타/수원고등학교 3학년 최우석 군
 
 
“공부 스트레스 공부로 풀죠… 문제 풀렸을 때의 그 짜릿함!”




《한의사가 꿈인 경기 수원고등학교 3학년 최우석 군(18·사진)은 고등학교 1학년 1학기 중간고사에서 수학 점수가 3등급이 나왔다. 중학교 때는 벼락치기로 공부해도 반 35명 중에서 2, 3등 안에 든 최 군이었지만 고등학교는 달랐다. 이후 최 군은 하루에 4시간씩 자면서 주간 계획표를 세우고 실천했다. 고1 2학기 땐 수학 성적을 1등급으로 끌어올렸다.》


“‘수학 3등급’이란 글자를 보는 순간 아찔했어요. 중학교 때처럼 시험 일주일 전에 공부하는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죠. 다른 과목도 조금만 방심하면 언제든지 성적이 떨어질 수 있으니 미리 준비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최 군은 시험 기간이 아니더라도 평소에 공부 습관을 들이기로 결심했다. 공부량을 확보하기 위해 가장 먼저 잠자는 시간을 4시간으로 줄였다. 학습계획표도 작성했다.

“제 의도대로 계획이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상황에 맞춰 대응할 수 있도록 일주일 단위로 계획을 세웠어요. 만일 그 날 목표를 끝내지 못하면 주말을 이용해 그 주 안에는 끝내려고 노력했죠.”

계획표에 ‘O’는 완료, ‘/’는 아예 하지 못한 것, ‘△’는 ‘/’를 완료한 것으로 표시하며 실천 정도를 점검했다. 수업시간에 졸릴 때면 교실 뒤편에서 서서 수업을 들었다. 쉬는 시간에는 숙제를 하거나 ‘단어 암기’ 등 짧은 시간에 끝낼 수 있는 공부를 했다.

최 군은 모르는 수학 문제가 나오면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때까지 고민했다. 잘 안 풀리는 문제라고 해서 해답지를 먼저 보면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나왔을 때 다시 틀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학 1문제를 푸는 데 30분 이상은 쏟지 않았다.

“30분 이상 머리를 쥐어짜도 모른다면 문제를 푸는데 필요한 중요한 개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중요한 개념이나 실마리가 하나만 있어도 문제가 쉽게 풀리는 경우가 많거든요. 한 문제를 마냥 붙잡고 있기보단 친구나 선생님에게 찾아가 해결하는 게 더 나아요.”

최 군은 친구들의 질문을 받는 시간을 실력 향상을 위한 기회로 삼았다. 1학년 때 학예부장에 지원한 이유도 친구들의 고민을 풀어주고 배운 내용을 복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었다.

“시험 기간이 많이 남았을 때는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하는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과목 위주로 복습했어요. 암기 과목은 시험 당일 기억이 잘 나도록 시험 기간 즈음에 공부했어요. 시험 3주 계획표를 꼼꼼히 세워 그에 따라 하루도 빠짐없이 생활했죠.”

최 군의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성적은 전체 560여 명 중 20등이었지만 1학년 2학기 기말고사 성적에선 전교 6등을 했다.

최 군처럼 한 학기 만에 성적을 올리기 위해 애쓰다보면 스트레스가 쌓이진 않을까?

“공부 때문에 받은 스트레스는 공부로 풀어요. 문제가 풀렸을 때마다 짜릿한 쾌감을 느끼거든요.”

최 군도 한 때 컴퓨터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다. 중학교 땐 매일 2시간씩 게임을 했다.

“막상 게임을 하고 나면 공허감이 생기고 머리가 아팠어요. 스트레스 풀려고 했다가 스트레스를 더 받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그 이후로 컴퓨터 게임을 중단했죠.”



 
고1때 열심히 한 덕분에 2학년 초부터 심화반에 들어갔다. 심화반은 문과 10명, 이과 20명으로 구성됐다. 심화반 학생들은 아침 자율학습시간 20분 동안 영어 듣기를 하고 점심시간 20분 동안 단어 시험을 본다. 야간자율학습 1교시에는 국영수과 보충 수업을 듣는다.

고2 때 최 군의 반에는 전교 2등인 친구가 있었다. 최 군은 그 친구를 뛰어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 친구는 수업시간에 졸 때도 있었는데 저보다 성적이 좋았어요. ‘무조건 열심히 해보자’라고 생각했죠.”

최 군은 하루에 4시간씩 잠을 자본 일이 거의 없다. 버스를 타고 집에 오면서 영어 단어를 외우기 위해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에 영어 단어를 정리한 파일을 넣고 다니며 공부했다. 2학년 2학기 중간고사에서 최 군은 이과 350명 중에 2등을 했다.

중1 때 양로원에서 무료 진료를 하는 한의사를 보고 최 군은 “자신도 세상을 위해 보탬이 되는 한의사가 되고 싶다”고 결심했다.

“한의사라는 직업을 목표로 한 저에게 필요한 것이 한자 공부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생활에서 한자를 많이 찾아보려고 애썼어요.

최 군은 한자 한 글자가 완벽히 외워질 때까지 최소 50번 이상 반복해서 썼다. “한자는 형성자가 많으니까 한자와 한자가 어떻게 결합됐는지 생각하면서 외웠어요. ‘쉴 휴()’라는 글자는 사람()이 나무()에 기대서 쉬니 ‘쉬다’가 됐다고 이해한 거죠.”

신독(). ‘누가 보든 안보든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살자’라고 칠판에 쓴 최 군은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계획표대로 실천하고 있다. 최 군은 최근 동아일보 교육포털 이지스터디(www.ezstudy.co.kr)가 진행한 ‘제1회 나만의 성적향상기 공모전’에서 고등부 은상을 수상했다. 또한 성적 향상 결과를 인정받아 모범학생에게 주는 ‘4월의 수원고인’으로 뽑혔다.

정석교 기자 stayfun@donga.com


※‘우리학교 공부스타’의 주인공을 찾습니다. 중하위권에 머물다가 자신만의 학습 노하우를 통해 상위권으로 도약한 학생들을 추천해 주십시오. 연락처 동아일보 교육법인 ㈜동아이지에듀. 02-362-5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