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나를 찾아 가는 길

인경스님의 명상편지

맑은물56 2009. 7. 8. 10:07

인경스님의 명상편지

 

 

 

경청

 

경청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사실 우리는 듣기보다는 말하기를 더 좋아합니다.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면 그것을 이해하려는 노력보다는 

자동적으로 재빠르게 자기식으로 해석하여

공격하거나 방어모드로 돌입합니다.

 

경청을 잘 하려면,

우선적으로 공격이나 방어적인 태도를 내려놓고

마음이 고요하게 텅 비어있어야 합니다.

이때야 비로소 소통이 이루어집니다. 

 

길(道)이란, 마음에서 마음으로 서로 통한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이 막히면 몸도 아프고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텅 비움의 명상을 통해서

나는 너에게, 너는 내게로

우리는 충만한 에너지의 징검다리가 됩니다.

이것이 경청의 힘입니다.

 

오늘은 듣기 연습입니다.

새소리를 판단하지 말고 그냥 온전히 그 자체로 들어봅시다.

시계소리,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 전화벨 소리를

있는 그대로 음악 감상하듯이

하던 일을 잠깐 멈추고 조용히 들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