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차와 예절

[스크랩] 다화(茶花)란?

맑은물56 2008. 2. 22. 00:42

다화(茶花)란?

 

'한 송이의 동백, 한가지의 매화 등을 꽂든지 세우든지 던져 넣든지 하여

자유스런 모양으로 표현하여 주인의 감정과 품격을 손님에게 전달하는 것은

풍류이자 예의라고 할 수~'  본문中 에서

 

'다화는 동양의 꽃꽂이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본인이 '다화'라는 글귀를 처음 접했을 때 이러한 의문이 생겼습니다. 

 

지난 4월의 수업에서 다화를 배웠고, 이번 하동 기대정제다에서

실제 다화를 접해보며 다화에 관련된 좋은 글이 있어 올려봅니다. 

 

아쉽게도  이 글은 복사물이라 글쓴이나 누구인 정확히 모릅니다.

나중에 알게되면 올리겠습니다

 

 




 

다화의 이해

 

차가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것은 신라 27대 선덕여왕때이다. 

이때부터 차를 마시기 시작하여 삼국사기 신라본기에 보면

신라 42대 흥덕왕 3년부터 크게 성행하여

고려, 조선시대를 거쳐 茶와 花는 생활 속에 뿌리내리고 있었다.

 

차는 선(禪)이다. 차를 통해 인간의 길을 자각하며 체득한다는 뜻이므로

차와 더불어 선을 하는 경지와 같다는 뜻이다.

선을 통한 예절 바르고 겸손하고 겸허한 자세로 시기와 분위기에 알맞게

우리의 정신 세계를 맑게 하자는 것이다.

 

다실에서는 우리들의 혼탁한 마음의 순화와 평정을 가져다 준다.

꽃을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나의 마음속에 다 있다.

그 때의 절기마다 무한한 생명력을 뿜어내는 자연의 꽃,

그 꽃의 생명체를 소중하고 아름답게 표현하여

다실의 분위기를 격조 높게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차 향이 그윽한 곳에는 한 떨기 고요한 꽃이 있으면 좋겠다.

양식 레스토랑에 한 송이의 장미가 있듯이

옛 선비나 규방에서도 차를 즐기는 곳에는 언제나 꽃이 있었다.

꽃은 사람의 마음 깊은 곳에 아름다운 여운을 남겨주기 때문에

그림이나 노래나 표현방법이 다르다 하더라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역시 꽃 이상 없을 것이다.

 

다실의 꽃은 그 때(절기)에 맞추어 생명력을 뿜어내는 자연의 꽃,

그 꽃의 생명을 더욱더 아름답고 풍요롭게 느끼고자 하는 것이다.

한 송이의 동백, 한가지의 매화 등을 꽂든지 세우든지 던져 넣든지 하여

자유스런 모양으로 표현하여 주인의 감정과 품격을

손님에게 전달하는 것은 풍류이자 예의라고 할 수 있겠다.

 

 

1. 다실의 꽃은 계절에 맞게 꽂아야 한다.

 

    춘하추동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우리 나라에서는 계절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인간의 미의식에 접근하는 예능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

특히 일상 생활속에서의 다도생활에서는 그 영향이 아주 크다 하겠다.

 

 

   2. 다실의 꽃은 산만하거나 화려하거나 향기가 강한 것은 피해야 한다.

 

    온실에서 아름답게 피워 올린 꽃보다

후원의 들꽃이나 계절 따라 피는 야생화도 좋겠다.

 

 

3. 다실의 꽃은 간결하며 소품이면 좋겠다.

 

    소품이다 일지화를 고집하지는 않지만

다만 옛사람들의 다실은 두 평 남짓한 작은 방이어서 방의

    크기에 따라(장소에 따라) 작품의 크기도 변해야 할 것이다.

 

    차는 3인 이상 마시면 번거롭다 하였고

혼자 마시면 신령스럽다고 하였기에

꽃을 꽂는 마음도 그러리라 생각한다.

그러기에 화심을 화정이라 하고 싶다.

 

 

       다실 한쪽의 이슬 머금은 한 송이의 꽃,

그 꽃을 바쳐주는 푸른 잎사귀.

    유구한 자연의 신비함과 조화로움이

다실의 참모습이라 하겠다 

 

다화(茶花)의 기법  
다화(茶花)의 기법(技法)

花器 : 고병(古甁)
소재 : 일일초
 
다화는 가장 자연스러운 창출이 바로 기법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아침에 피고 저녁때쯤 시드는 꽃의 생태로 一期一回정신으로 짧은 꽃의 생명을 투입하는데 심려를 기울이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꽃이나 줄기를 뽐내듯 강조하는 것은 좋지 않다. 기교적인 것에 치중하는 것은 금물이며, 자연적인 순순한 묘사 표현이 되어야 한다.
꽃의 생동미가 茶會가 진행되는동안에 절정을 이루도록 시들지 않게 하고, 화려한 꽃, 독한 향기는 피해야 한다. 청일하고 고결한 절개를 지키듯 다화는 품위를 갖도록 하여야 한다.
일본 다도는 계절을 11월부터 4월까지와, 5월부터 10월로 구분하여 소재와 그릇을 은밀히 나누어진 것이 우리와는 대조적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 다화는 자연스럽게 평범한 것이라면, 일본은 어느 틀에 맞추어져 규격화된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우리 다화기법은 여유가 있어 어떤 구별을 짓기보다는 사계를 통하여 계절감이 우선이다.
나뭇가지,풀,꽃을 길 게 세우는 것도 좋지 않다. 지(枝)는 병의 길이와 비슷하게 정할 것이며, 핀꽃 보다는 半開나 봉오리가 이상적이다. 줄기를 짧게 함으로써 안정감이 있다 하여 모든 식물을 무조건 짧고 낮게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소재 생태의 특성에 접근함으로써 그 묘미를 얻을 수 있다. 가지선을 그릇 중심 가깝게 넣는 것이 이상적이다. 줄기가 긴 식물과 꽃을 무조건 짧고 낮게 잡아준다면 멋을 낼 수 없다.

소재에 따라 꽂는 이의 판단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수선화,난엽,버들 등은 길 게 잡아 주는 것이 매력적이다. 소재의 생태가 긴 모양이기에 긴 것이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모양새가 되는 것이다.
가능하면 三種까지만 넣을 것이고, 이 이상은 삼가는 것이 좋다. 부질없는 다양한 소재로 장난하면 조잡하므로 다화기법에서는 금해야 한다.

다화도 자연을 두려운 존재로 여기면서 자연 사랑을 표현했다. 특히, 한국인의 정신은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철학이 강하게 있다. 다화 창출에는 어떤 기법과 공식도 없음을 염두에 두고 형식이 있다면 자연으로 귀의하여 一枝一花, 一枝二花 양식으로 제1주가 體라면 제2주가 用이라 할 수 있다. 體가 근원적인 것이요. 靜的인 것으로 형태에서 중심 축이 된다.
본체가 존재하면서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음으로 用이 보이지 않고 體만 홀로 될 수 있으므로 一枝一花의 단순형태를 다화기법으로 꽂으므로 자연스러운 표현이 된다.
자세히 보면 一枝花, 文人花에서 자연스러움의 표정을 찾을 수 없다. 자연스럽게 보이려는 흔적이 담겨져 있을 뿐이다. 즉, 단순미의 표현은 생략미로써 동적인 표현의 상태를 陽에 두고, 靜的인 표현을 陰에 두고 본다면 一枝一花를 陰陽으로 설명할 수 있다.

다화기법은 性理學에서 모든 사물의 그 본체가 되는 體와 본체 움직임으로 생기는 用이 있다는 잠재력을 염두에 두고 가장 자연스러운 유희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靜觀의 자세로 접근함으로써 다화기법의 묘미를 얻을 수 있다. (참고서적 : 茶花三昧)

우리의 문화생활 가운데 다생활이 없다면 무미 건조한 것이 되었을 것이다.
차 한잔은 나를 발견하고 인생을 깨닫게 한다.
갑작스럽게 차마시며, 다화감상을 즐기는 茶友가 오겠다는날은 꼭 다화를 준비한다.
전화를 받으면 얼른 뒷산으로 뛰어간다. 소재는 많다. 그날은 아주 신나는 날이다.

출처 : 별난집별난맛(T.F.C)
글쓴이 : 洸逵(광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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