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을 이어오는 명문가들의 자녀교육 방법을 소개하는 책. 저자는 서애 류성룡 종가, 퇴계 이황 종가, 다산 정약용가, 경주 최부잣집 등 지조와 자긍심을 대대로 지키며 자녀교육의 모범을 실천해온 대표 명문가들의 종가와 고택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그들의 생생한 증언과 모습들을 고스란히 담아내었다.
'자식 하나 키우기가 왜 이렇게 힘들까?'
학부모들마다 이런 탄식이 절로 나오고 있는 게 오늘날 우리 사회가 처한 교육 현실입니다. 자녀교육에 대한 수많은 비범과 지침서들이 난무하고 있지만 학부모들의 갈증을 적셔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외 명문가의 자녀교육법이 새로운 관심으로 떠오른 것은 실증적 경험과 성공 사례가 살아있는 해담으로 제시 되기 때문입니다.
오백년 명문가의 자녀교육을 살펴보면 뭔가 특별한 게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녀교육의 열정이 녹아있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진리가 그렇듯이 면문가들의 자녀교육 노하우도 결코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누구나 실천할 수 있을 정도로 평범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평범하지만 특별한 그 무엇이 있었습니다. 5백년 면문가의 자녀교육 비결은 바로 '평범한 원칙'을 한 두 대에 그치지 않고 수백년 동안 대대로 이어져오면서 실천해 온 데 있었습니다. 명문가들은 대대로 자신들만의 자녀교육법으로 수많은 인재들을 길러오면서 명가의 전통을 유지해 오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내용을 다섯가지 덕목으로 정리 해 본다면,
첫째, 좋은 습관을 물려주자
좋은 습관 가운데 으뜸은 독서습관입니다. 평생 책읽는 아이로 만들어라.
사소한 것이라도 습관 하나가 위대한 작가를 만들고 철학자를 만들고 부자를 만듭니다. 돌스토이와 빌게이츠 등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발견 되는 것 중에 하나가 다름 아닌 좋은 습관이었습니다. 톨스토이는 평생 일기쓰기를 실천하면서 자녀교육에 모븜을 보였습니다. 일기는 그 자신을 훌륭한 사람으로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자녀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책읽는 집안에서 인재가 난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둘째,아버지가 자녀교육에 적극 나서라
퇴계와 같은 대사상가나 케네디의 아버지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자녀교육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우리나라 명문가들의 자녀교육에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아버지의 자녀교육에 대한 열정입니다. 특히 퇴계 이황과 다산 정약용, 서애 류성룡 등 역사상 위대한 인물일수록 자녀교육에도 헌신적이었습니다. 퇴계 이황은 300여 명이 넘는 수제자를 길러내고 140번이나 넘게 공직의 부름을 받았던 대학자이지만 그 바쁜 와중에도 저녀뿐만 아니라 친인척의 자녀들까지 꼼꼼하게 챙겼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공(公)을 위해 사(私)를 희생했을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퇴계는 우리의 상상과 선입관을 여지없이 날려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좋은 친구와 함께 지내며 학문을 닦는 것을 중시했던 퇴계는 아들과 손자, 조카뿐만 아니라 형의 외손, 질녀, 형의 사위, 형의손자, 조카의 글공부와 어려움을 힘닿는대로 보살폈다고 합니다. 요즘에는 국무총리뿐 아니라 말단 공무원이나 대기업의 샐러리맨들고 '요즘 아버지들은 바쁘다'는 그럴듯한 핑계로 자녀교육에는 무관시한 아버지가 많습니다. 아버지는 자녀교육에 필요한 돈만 벌어다주면 역할이 끝났다고 생각하면 이는 불행의 시작일 수가 있습니다.
셋째, 똑똑한 아이끼리 인맥 네트워크를 적극 만들어 주자
'똑똑한 아이끼리' 인맥 네트워크를 쌓게 주선하라. 예나 지금이나 인맥은 성공의 가정 큰 밑천입니다.
인맥은 성공의 가정 큰 밑천으로 통합니다. 요즘 자녀를 세칭 명문대에 진학시키려 과외를 시키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인맥 네트워크 때문입니다. 폭넓은 인맥 네트워크는 사회인으로 살아가는 데 때로는 큰 히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퇴계선생님은 이미 450여 년 전에 요즘 강조되는 덕목인 '인맥 네트워크'를 도입했습니다. 후손들과 제자들, 제자들과 제자들을 소개 해 주거나 같이 공부하게 했습니다. 이는 혼자 공부 할 때보다 뜻을 같이하는 사람끼리 공부하면 더 자극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넷째, 가족간의 화합을 중시하고 공동의 이해관계를 추구하라
명문가는 궁합이 잘 맞는 부모와 자녀, 세대간의 합작품입니다.
부부간 궁합이 좋으려면 자녀교육에 대한 부부간의 궁합부터 좋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편이자 아버지가 좀 더 자녀들의 방문을 자주 들락거려야 합니다. 자녀교육에 참여하면서 좋은 부자, 부녀간의 관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부모와 자녀간에 사이가 유독 좋은 집안이 있습니다. 아이는 엄마아빠에게 무엇이든지 털어놓고 자문을 구합니다. 집안에 이야기와 웃음이 마를 날이 없습니다. 인재는 우울한 가정에서보다 밝은 가정에서 더 많이 나옵니다. 궁합이 좋은 부부사이에서 자라면 부모-자녀간에도 궁합이 대체로 좋습니다. 서로 배려 해 주고, 이끌어주고 밀어주는 분위기는 대인관계에서 꼭 필요한 덕목입니다. 사회적인 덕목을 가정에서부터 배우고 익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가정에서부터 배우고 익힌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는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가정에서 배려할 줄 알고 신뢰받는 사람은 사회에 나가서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궁합을 맞추고 목표를 이루려고 노력할 때 더 나은 미래를 기약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 중요하게 여기는 원칙(가훈)을 만들고, 대대로 이어지도록 하라
원칙은 위기때마다 이를 극복하게 하는 '보이지 않는 힘'입니다.
부자가 된 명문가들은 자신과 가족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존경받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경주최부잣집은 '주변 100리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는 등의 6가지로 이루어진 가훈인 '육훈'을 지켜오면서 300여년동난 '존경 받는 부자'로 명성을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무려 12대 동안 가난한 사람들과 더불어 살기를 실천했던 것입니다. 모든 원칙이 그렇듯이 지켜지지 않거나 실천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과 다름없습니다. 반면 한번 그 원칙이 지켜지고 관례로 자리 잡는다면 그것은 세상을 구하는 엄청난 위력으로 나타 날 것입니다. 대대로 원칙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녀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두말 할 나위가 없습니다.
지식교육 못지않게 인성교육을 하지 않는다면 자녀가 노년의 불행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할 것입니다. 가정에서의 생활교육을 바탕으로 어머니뿐만 아니라 아버지도 열정을 가지고 자녀교육에 나선다면 자녀를 '글로벌 인재'로 키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명문가의 초석을 쌓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최효찬님은 연세대 정외과를 거쳐 동대학원에서 비교문학밧사 학위를 땃습니다. 경향신눔 산업부 차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글씨기&자녀경영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5백년 명문가의 자녀교육><세계 명문가의 자녀교육>등 여러 책을 썼습니다.
'교육 > 논술 따라잡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노벨문학상 한국후보 고은, 황석영 거른 (0) | 2007.10.16 |
---|---|
(통합논술)학년별 논술학습 이렇게 (0) | 2007.09.27 |
[스크랩] 기말고사 성적올리기 `전교1등 핵심 노트법` (0) | 2007.08.11 |
[스크랩] 고3을 위한 노래 ‘Flying’ 대박 (0) | 2007.08.11 |
고등학교 문법에 대하여 (0) | 2007.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