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 유치환 행복 / 유치환 행복(幸福) / 유치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 문학/문학의 향기 2008.11.19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 김재진 시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 김재진 시 믿었던 사람의 등을 보거나 사랑하는 이의 무관심에 다친 마음 펴지지 않을 때 섭섭함 버리고 이 말을 생각해보라.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두 번이나 세 번, 아니 그 이상으로 몇 번쯤 더 그렇게 마음속으로 중얼거려보라. 실제로 누구나 혼.. 문학/문학의 향기 2008.11.12
시에 대한 아포리즘 시에 대한 아포리즘 시는 봉숭아 꽃물 들인 그대의 새끼손가락 손톱 속에 내리 는 첫눈이다. 시는 희망이요 절망이다. 희망의 번개요 절망의 천둥이다. 그리하여 조화요 혼돈이고 혼돈이며 조화이다. 시는 눈내린 오솔길이다. 그 길 위에 찍혀 있는 한 사람의 발자국에 고여 있는 순수한 고요이다. 시.. 문학/문학의 향기 2008.11.10
베토벤 바이러스 OST 연속 감상 베토벤 바이러스 OST 연속 감상 연속듣기 앨범 수록곡 리스트 & 다운로드 CD 1 1-01. Sarasate: Zigeunerweisen - Anne-Sophie Mutter [안네-소피 무터] 1-02. J. Strauss I: Radetzky March - Op.228 [Berlin Philharmonic Orchestra] 1-03. Beethoven: Violin Romance In F Major - Op.50 [정경화 (클래식)] 1-04. Beethoven: Symphony No.9 In D Minor - Op.125 "Choral" [Sachsische.. 문학/문학의 향기 2008.11.07
삭주 구성(朔州龜城) / 김소월 삭주 구성(朔州龜城) / 김소월 물로 사흘 배 사흘 먼 삼천 리 더더구나 걸어 넘는 먼 삼천리 삭주 구성은 山은 넘은 육천 리요 물 맞아 함빡이 젖은 제비도 가다가 비에 걸려 오노랍니다. 저녁에는 높은 산 밤에 높은 산 삭주구성은 산 넘어 먼 육천 리 가끔까끔 꿈에는 사오천 리 가다오다 돌아오는 길.. 문학/문학의 향기 2008.11.07
겨울 숲에서 /안도현 겨울 숲에서 / 안도현 참나무 자작나무 마른 잎사귀를 밟으며 첫눈이 내립니다 첫눈이 내리는 날은 왠지 그대가 올 것 같아 나는 겨울 숲에 한 그루 나무로 서서 그대를 기다립니다 그대를 알고부터 나는 기다리는 일이 즐거워졌습니다 이 계절에서 저 계절을 기다리는 헐벗은 나무들도 모두 그래서 .. 문학/문학의 향기 2008.11.07
'귀로(歸路)'/이형기 '귀로(歸路)'/이형기 귀로(歸路) / 이형기 이제는 나도 옷깃을 여미자 마을에는 등불이 켜지고 사람들은 저마다 복된 저녁상을 받고 앉았을 게다 지금은 이 언덕길을 내려가는 시간, 한오큼 내 각혈의 선명한 빛깔 우에 바람이 불고 지는 가랑잎처럼 나는 이대로 외로워서 좋다 눈을 감으면 누군가 말없.. 문학/문학의 향기 2008.10.30
동무생각 (사우 思友) / 이은상 시 박태준 곡 - Sop 조수미 동무생각 (사우 思友) / 이은상 시 박태준 곡 - Sop 조수미 동무생각 / 이은상 시 박태준 곡 - 조수미 1.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 언덕 위에 백합 필 적에 나는 흰나리꽃 향내 맡으며 너를 위해 노래 노래부른다 청라 언덕과 같은 내 맘에 백합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모든 슬픔이 사.. 문학/문학의 향기 2008.10.17
소월 시 감상 - 먼후일 外 김소월 시 모음 - 먼후일 外 봄의 기도2 35.0 * 19.0 2005년 진상용 작김소월 시 모음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이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비슬산의 봄.. 문학/문학의 향기 2008.10.17
[문학비평]박두진의 대표시 <해>에 대하여 /마광수 [문학비평]박두진의 대표시 <해>에 대하여 서구적 기독교 정신의 표상 ------------- 박두진의 대표시 <해>에 대하여 마광수 (연세대학교 국문과 교수) 해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 넘어 산 넘어서 어둠을 살라 먹고, 산 넘어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 먹고, .. 문학/문학의 향기 2008.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