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꽃
--- 시 / 리울 김형태
배고파 울고 보채는 아이들처럼 겨우내 그늘지고 목마른 영혼들의 우는 소리를 들었을까?
겨울의 배꼽 위에 소박하게 올라앉아 수줍은 듯 부끄럽게 노오란 젖가슴을 내놓은 산수유
푸른 햇살을 흠뻑 머금은 계절은 지금 수, 유, 중...
누구든 와서 맘껏 봄을 먹고 마시렴 그리고 이제 더는 아파하지도 슬퍼하지도 말고 목젖이 드러나도록 까르르 까르르 웃어보렴
저기, 보리밭에서 분수처럼 튀어 오르는 노고지리처럼...
잘린 나무에서 피어나는 꽃을 보며 희망을 읽어내다~(국회의사당 동산에서 만난 산수유꽃)
겨울을 이기고 마침내 눈부신 태양과 만난 산수유꽃, 얼마나 가슴이 설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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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행복한 변화, 새로운 서울교육 (리울 샘 모꼬지)
글쓴이 : 리 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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