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김재성 작성
주 |
자애명상과 마음챙김에 근거한 자기치유 내용 구성 |
2 주 |
1. 앉기 명상 30분 실습 2. 지난 주 자애명상 경험 나누기(30분) 3. 자애명상을 분노 조절의 원리로 설명 한 후, 자기, 모든 존재, 고마운 대상에 이어서 사랑하는 대상에 대한 자애명상 설명 (20분) 실습(걷기, 앉기 50분) 4. 질의응답(20분) 4. 과제: 하루 30분씩 앉기 명상(잠자기 전 20분)과 일어난 후 10분. 걷기 및 일상생활에서 적용(청소, 운전, 버스, 전철 이용시 등) |
자애명상법 준비 : 용서 구하기 - 용서 해주기 자애명상을 하기 전에 자신의 잘못에 용서를 구하고, 타인의 잘못을 용서해주는 마음을 먼저 일으킨다.
만일 내가 다른 사람에게 몸으로, 입으로, 생각으로 잘못을 행했다면, 내가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용서받기를 원합니다. 또한 누군가가 나에게 몸으로, 입으로, 생각으로 잘못을 행했다면 그들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나는 용서합니다.
1) 자신에 대한 자애명상- 자신을 돌봄 (소진 예방) 먼저 자신의 좋은 점, 잘한 점, 지금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점을 생각한다. 그리고 자기 자신의 삶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며, 사랑스럽다는 점을 숙고해보고 자신이 행복해질 가치가 있음을 깊이 생각한 후에 자신에 대한 자애명상을 2~5분 정도한다.
‘내 자신이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괴로움과 슬픔에서 벗어나기를.’
2) 모든 존재에 대한 자애명상 - 자아의 한계를 확장(연결성) 내 자신이 나에게 가장 소중하고 사랑스런 존재이며, 내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처럼 모든 생명들도 각자에게 자신이 가장 소중하고 사랑스런 존재이므로 각자 자신이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바란다는 사실을 나를 본보기로 해서 생각하고 나서, 모든 존재들이 진정으로 잘되고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바라는 마음을 일으킨다.
‘모든 존재들이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괴로움과 슬픔에서 벗어나기를.’
3) 한정된 대상에 대한 자애명상 - 마음집중과 안정 순서 ① 고마운 사람, 존경하는 사람, 은혜를 입은 사람이나 단체. ② 사랑하는 사람 (가족, 친지, 친구) - 2주차 연습 대상 ③ 중립적인 사람 - 3주차 연습 대상 ④ 싫은 사람, 미워하는 사람 - 4주차 연습대상 * <예외> 죽은 사람은 항상 제외하고 초보자는 이성(異性)을 향해서 자애명상을 하지 않는다. |
불교명상을 이용한 분노조절의 원리
분노의 심각성
대부분의 인간에게는 부정적인 감정의 하나인 분노가 일어난다. 일단 분노의 감정이 일어나면 그러한 감정을 일으킨 사람은 고통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분노가 왜 일어나고, 분노가 일어나게 되면 어떤 상태에 빠지고, 그 결과는 어떻게 되는지 우리 대부분은 자신의 삶에서 경험을 통해서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다. 현재뿐만 아니라, 인류가 존재하기 시작한 이래, 인간은 분노를 경험했다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많은 고대 문명과 종교 문헌에는 신의 분노와 인간의 분노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세계 역사를 통해서 많은 곳에서 많은 방식으로, 사람들과 사회관계에 분노가 끼친 엄청난 영향에 대한 기록이 전해진다. 본고에서는 초기불교를 중심으로 하여 분노와 그 원인 그리고 그 치유에 대해서 고찰해보고자 한다.
본격적으로 불교의 분노에 대한 논의에 들어가기에 앞서 현대 의학의 연구 성과를 통해본 분노와 결과에 대해서 다니엘 골맨의 글을 통해 정리해 본다. 분노는 심리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며, 육체에 미치는 나쁜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싫어하는 사람이나 싫은 일과 마주칠 때, 불쾌한 느낌과 함께 다양한 분노의 감정이 일어난다. 슬픔, 짜증, 싫증, 비탄, 우울 등도 싫어하는 대상이나 상황 때문에 일어나는 분노의 모습들이다. 부정적인 마음 상태가 신체의 건강에 해가 된다는 연구는 많았는데, 1990년대 전후의 새로운 발견에 의하면, 마음 상태에 따라서 면역체계가 강화되며, 심혈관계가 건강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한다. 골맨의 논문, “고통을 주는 감정과 행복을 주는 감정 :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서 다루고 있는 특수한 감정의 상태들은 충분한 과학적인 연구에 의해서 검증된 것들뿐이라고 한다. 이 논문에 의하면 고통을 주는 감정의 상태라고 여겨지는 것들은 분노, 적대감, 슬픔에 빠지는 감정뿐만 아니라 자기 연민, 죄의식, 희망의 상실이라는 의미까지 포함하는 우울증, 마음의 동요, 신경과민, 그리고 불안함 등의 의미를 포함하는 스트레스, 자기 억제 또는 불안 등이다. 유익한 감정의 상태라고 여겨지는 것들은 마음의 평온, 평정, 낙관주의, 확고한 신념, 기쁨, 그리고 자애 등이다. 이러한 마음의 상태가 면역체계에 끼치는 영향은 면역세포 수의 증가와 감소 그리고 면역세포의 효율성의 증가와 감소라는 점에 의해서 측정된다. 이처럼 마음의 상태에 대한 연구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마음상태가 건강에 영향을 준다고 여겨지고 있다. 마음상태가 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모든 생각은 과학에서는 아주 새로운 것이며, 이제까지 연구된 적이 없는 마음상태도 있다는 점을 말해주고 있다.
먼저 골맨의 논문에서 다루는 건강에 해가 되는 첫 번째 마음의 상태는 분노(anger)이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존 배어풋(John Barefoot) 박사는 잠재적으로 심각한 심장병의 증상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했는데, 테스트 결과, 가장 화를 적게 내는 사람들이 동맥장애가 가장 적다는 결과가 나왔고, 가장 화를 자주 내는 사람들에게 동맥장애가 가장 많다는 결과가 나왔다. 듀크(Duke) 대학의 레드포드 윌리암즈(Redford Williams) 박사는 2천명의 공장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흥미 있는 사실은 화를 잘 내는 사람들이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대부분 50세 이전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화를 잘 내는 사람들은 단명하는 것 같다고 생각할 수 있다. 윌리암즈 박사는 단명으로 이끄는 듯이 간주되는 분노의 독특한 성질에 대해서 주의 깊게 연구했는데, 그 결과 분노의 특이한 성질에는 3 가지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첫 번째는 냉소주의적인 태도이다. 두 번째는 타인에 대한 의심이고, 세 번째는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는 것인데, 만일 우리가 이러한 태도를 가지고 있으면 타인들이 우리를 해치려 할지도 모른다고 상상하면서 자신을 방어하려고 할 것이다. 이러한 끊임없는 적대적인 태도 때문에 분노의 감정이 생겨나서 이 감정은 언어와 신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나게 된다. 심각한 심장 발작이 일어나기 2시간 전에, 가장 흔히 나타나는 감정의 하나는 바로 분노라는 사실을 하버드 대학의 연구자들이 발견했다. 일단 심장병이 악화되면 분노는 치명적이다. 첫 번째 심장발작이 일어나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 가운데, 쉽게 화를 잘 내는 사람은 20년 내에 심장발작으로 인해서 죽음에 이르는 확률이 다른 환자에 비해서 2-3배 더 높다는 사실이 스탠포드 대학과 예일 대학의 연구에 의해 밝혀졌다. 적대감, 분노의 위험성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욱 두드러진다. 남성에게는 여성보다 훨씬 많은 양의 테스토스테론이 있다. 비록 논쟁의 여지가 있는 문제이지만, 이 호르몬에 의해 공격성이 높아질 수 있다. 이 호르몬에 의해 심장병이 일어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고 간주되고 있다. 만일 우리가 높은 수준의 테스토스테론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상황을 컨트롤하기를 좋아한다면, 우리는 논쟁을 하는 경향성이 있거나, 자주 싸움을 하는 경향이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 호르몬에 의해 심장병이 일어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고 간주되고 있는 것이다.
골맨은 긍정적인 감정으로 <평온/고요한 마음>, <확신/자신감>, <우정/인간관계>, <즐거움/행복감>, <자애(慈愛)>를 제시하고 있는데, 이러한 감정 상태가 특히, 치명적인 병에 걸린 환자들에게 어떠한 좋은 효과를 주었는가에 대한 연구 성과들을 소개하고 있다. 긍정적인 감정 상태 중에는 자애(慈愛, loving-kindness)가 있는데,. 하버드 대학의 데이빗 맥크럴랜드(David McClelland) 박사는 한 그룹의 사람들에게 마더 테레사가 사람들을 돌보는 아주 사랑에 가득한 영화를 보도록 했으며, 다른 그룹의 사람들에게는 분노를 일으키게 하는 독일의 나치에 대한 영화를 보도록 했다. 그 결과, 마더 테레사에 대한 영화를 본 사람들에게서는 T 세포의 숫자가 약간 증가했다. 영화를 본 뒤에, 그들이 그들의 삶에서 만난, 자신들에게 친절했던 모든 사람들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자애 명상(존재의 행복을 기원하는 명상)으로 한 시간 정도 마음을 모았을 때, T 세포의 증가는 더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비록, 여기서 말하는 면역기능의 변화의 범위가 실제로 어떠한 의학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없더라도, 이러한 자애라고 하는 마음의 상태를 일으킴에 의해서, T 세포가 증가하고 전반적으로 면역체계가 강화되는 것 같다고 정리할 수 있다.
이처럼 최근의 연구결과에 따라자신의 건강과 행복과 장수를 위해서 부정적인 감정인 분노를 현명하게 대처하고 치유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분노의 원인과 다스리는 법
분노의 원인
분노의 원인인 감각적 욕망
초기불전에 의하면 인간을 포함한 생명 있는 존재 즉 중생은 무지(無知)와 갈애(渴愛)에 속박되어 있다고 한다.
비구들이여, 이 윤회는 그 처음을 알 수가 없다. 최초의 시간은 알려질 수 없다. 무명(無明)에 의해 뒤덮여 있고, 갈애(渴愛)에 의해 속박되어 있는 중생들은 이 생사의 세계에서 이리저리 헤매며 삶과 죽음을 되풀이한다.
무명이란 진리에 대한 무지를 말하는데, 경전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정말로 이 무명은 큰 어리석음이다. 그것에 의해 이 긴 윤회가 나타났다. 하지만 지혜에 이른 중생은 다시 [윤회의] 생존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무명에 의해, 무지(無知)에 의해, 어리석음에 의해 과보를 받는다.” "비구들이여, 괴로움에 대한 무지,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무지,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무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무지[즉, 네 가지 고귀한 진리(사성제(四聖諦)에 대한 무지] 이것을 무명이라고 한다."
괴로움의 원인(苦集)으로 제시되는 갈애에는 세 가지가 있다. 감각적 쾌락에 대한 갈애(欲愛, ), 존재의 갈애(有愛), 비존재의 갈애(無有愛)이다.
이 세 가지 갈애 가운데 인간들은 감각적 욕망에 속박되어 폭력을 일으키고 온갖 신체와 언어로 갖가지 해로운 행위를 저지르게 되며, 그 결과 온갖 형벌을 받게 되어 온갖 괴로움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것을 감각적 욕망의 재앙이라고 한다.
다른 경전에서도 왕족과 왕족들이 싸우고 바라문(사제)들이 바라문들과 싸우고, 재가자들이 재가자들과 싸우는 이유가 감각적 욕망의 집착하여 속박되고 묶여있고, 빠져있고,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처럼 초기경전에 의하면 감각적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그 욕망을 성취하기 위해서 가족들과 동료들과 경쟁자들과 불화를 일으키게 되며, 언쟁을 벌이고, 폭력을 행사하게 된다. 그리고 도둑질, 강도, 성폭행도 저지르게 되어 형벌이나 병에 의해 괴로움을 겪게 된다. 이러한 사실은 현대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감각적 욕망을 위해 필요한 유흥비 마련을 목적으로 도둑질은 물론 살인강도까지 저지르는 뉴스는 언제나 접하고 있다. 이처럼 감각적 욕망이 분노와 폭력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감각적 욕망에 대한 생각(kāmavitakka)은 원인이 있기 때문에(sanidāṇam) 일어난다. 감각적 욕망의 요소(kāmadhātu)를 조건으로 하여 감각적 욕망의 인식(kāmasaññā)이 일어나고, 감각적 욕망의 인식을 조건으로 하여 감각적 욕망에 대한 사유(kāmasaṅkappa)가 일어나고, 감각적 욕망에 대한 사유를 조건으로 하여 감각적 욕망에 대한 열의(kāmachanda)가 일어나며, 감각적 욕망에 대한 열의를 조건으로 하여 감각적 욕망에 대한 고뇌(kāmapariḷāha)가 일어나며, 감각적 욕망에 대한 고뇌를 조건으로 하여 감각적 욕망에 대한 추구(kāmapariyesana)가 일어나고 감각적 욕망을 추구하면서 배우지 못한 범부는 몸과 말과 마음의 세 가지로 잘못된 행위를 한다. 주석서에 의하면, 감각적 욕망에 대한 사유도 감각적 욕망의 요소이고, 욕계(欲界)의 법들도 감각적 욕망의 요소이다. 특히 모든 불선(不善)도 감각적 욕망의 요소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석서에서 “어떤 것이 감각적 욕망의 요소(kāmadhātu)인가? 감각적 욕망과 결합된 분별(takka), 생각(vitakka), 사유(saṅkappo)를 감각적 욕망의 요소라고 며, <중략> 모든 불선법(sabba-akusaladhammā)도 감각적 욕망의 요소이다”고 한 것이다.
감각적 욕망의 요소에 의해서 몸과 말과 마음으로 잘못된 행위를 하게 되어 괴로움의 결과를 낳게 되는 과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결국은 감각적 욕망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행위 즉 자신과 남에게 해로운 행위를 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감각적 욕망의 요소(kāmadhā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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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 욕망의 인식(kāmasaññ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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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 욕망에 대한 사유(kāmasaṅkap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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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 욕망에 대한 열의(kāmach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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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 욕망에 대한 고뇌(kāmapariḷā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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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 욕망에 대한 추구(kāmapariyes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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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말과 마음의 세 가지로 잘못된 행위
질투와 인색에서 생기는 분노
디가 니까야의 한 경전에는 붓다는 신들의 왕인 삭까(Sakka, 帝釋天)와 분노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붓다는 질투와 인색으로 인한 미움과 적의를 설명하고 있다. 질투와 인색에서 시작해서, 근원적인 왜곡에 이르는 과정을 추적하고 있는데, 이 왜곡은 지각과 인식 작용에서 감각기관이 제공하는 정보를 처리하는데 영향을 끼친다.
질투(issa)와 인색(macchariya)에 속박되어서 신들과 인간들과 아수라들과 용들과 간답바들과 이외 모든 존재들은 비록 ‘원망하지 않고 몽둥이를 들지 않고 적을 만들지 않고 적대감 없이 평화롭게 머무르리라.’라고 하지만, 원망하고 몽둥이를 들고 적을 만들고 적대감을 가져 원망하면서 머문다고 한 후에, 질투와 인색은 좋아하고 싫어함(piya-apiya)에서 발생하고, 좋아하고 싫어함은 열의(chanda)에서 발생하며, 열의는 일으킨 생각(vitakka)에서 발생하고, 일으킨 생각은 망상이 있는 인식의 헤아림(papañca-saññā-saṅkhā)에서 발생한다. 다른 경전에서는 약간 다른 조건관계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갈애를 조건으로 추구가, 추구를 조건으로 얻음이, 얻음을 조건으로 판별이, 판별을 조건으로 욕망이, 욕망을 조건으로 탐착이, 탐착을 조건으로 거머쥠이, 거머쥠을 조건으로 인색이, 인색을 조건으로 수호가, 수호를 원인으로 하여 몽둥이를 들고 싸우고 말다툼하고 분쟁하고 상호비방하고 중상모략하고 거짓말하는 수많은 사악하고 해로운 법들이 생겨난다.” 여기에서도 갈애에는 감각적 쾌락에 대한 갈애가 포함되어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결국은 느낌 다음에 일어난 감각적 쾌락에 대한 갈애에 의해서 발생된 심리적 상태가 결국 신체적, 언어적인 폭력으로 연결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결국은 세 가지 악의 뿌리[不善根]인 탐, 진, 치가 ‘폭력’, ‘권력에 대한 갈망’, ‘부당하게 가해진 고통’ 등의 형태로써 어떻게 사회 전체에 끔찍한 영향을 가져오는지 이해할 수 있으며, 장기간에 걸친 긍정적인 사회 변화를 이루려면, 개개인의 도덕적 자질이 상당히 변화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왜냐하면 탐, 진, 치가 행동의 결정요인으로서 남아있는 한, 그 결과들은 지속적으로 부정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손해에서 생기는 분노
한 편 초기불전은 분노와 동의어인 진노(āghāta)와 성냄(kodha)이 생기는 10가지 원인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①‘그 사람이 나에게 손해를 끼쳤다’는 생각,
②‘그 사람이 나에게 손해를 끼친다’는 생각,
③‘그 사람이 나에게 손해를 끼칠 것이다’는 생각,
④‘그 사람이 내가 좋아하고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손해를 끼쳤다’는 생각,
⑤‘그 사람이 내가 좋아하고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손해를 끼친다’는 생각,
⑥‘그 사람이 내가 좋아하고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손해를 끼칠 것이다’는 생각,
⑦‘그 사람이 내가 좋아하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 이에게 이익을 주었다’는 생각,
⑧‘그 사람이 내가 좋아하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 이에게 이익을 준다’는 생각,
⑨‘그 사람이 내가 좋아하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 이에게 이익을 줄 것이다’는 생각,
⑩이유 없이 화가 나는 것이다.
이처럼 누군가에 의해 자신이나 좋아하는 사람이 손해를 보았거나, 보고 있거나, 볼 것이라는 생각이나,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이익을 주었다거나, 주고 있거나, 줄 것이라고 생각할 때, 진노, 성냄이 생긴다. 이는 8세간법 가운데 2가지인 이익과 손해에 민감하게 반응할 때 분노가 생긴다는 것을 말해준다.
만일 어떤 사람이 친척을 잃는 불운을 겪고, 재산을 잃는 불운을 겪고, 건강을 잃는 불운을 겪으면서, 이와 같이 숙고한다. ‘세상의 삶은 이러하고 자기 존재를 얻음은 이러하다. 이러한 세상의 삶과 이러한 자기 존재를 얻음에 따라 8세간법은 세상을 돌아가게 하고, 세상은 다시 8세간법을 돌아가게 한다. 그것은 이익과 손실, 명성과 악평, 칭송과 비난, 즐거움과 괴로움이라고. 그는 친척을 잃는 불운을 겪고, 재산을 잃는 불운을 겪고, 건강을 잃는 불운을 겪으면서, 근심하지 않고, 상심하지 않으며, 슬퍼하지 않고 가슴을 치지 않고, 울부짖고 광란하지 않는다.
8세간법은 이익, 명성, 칭송, 즐거움의 긍정적인 경험과 손실, 악평, 비난, 괴로움의 부정적인 경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지혜가 없는 범부에게 이익, 손실, 명성, 악평, 칭송, 비난, 즐거움, 괴로움이 생길 때, 그는 다음과 같이 숙고하지 않는다. ‘나에게는 이득이 생겼다. 그러나 이것은 참으로 무상하고 괴롭고 변하기 마련인 법이다.’라고 그 이처럼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지 못한다. 그리하여 익, 손실, 명성, 악평, 칭송, 비난, 즐거움, 괴로움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아 머문다. 이득, 명성, 칭송, 즐거움에는 순응하고, 손실, 악평, 비난, 괴로움에는 적대한다. 이렇게 순응함과 적대감을 가져서 태어남, 늙음, 죽음에서 해탈하지 못하고, 근심, 탄식, 육체적 고통, 정신적 고통, 절망에서 해탈하지 못한다. 그는 괴로움으로부터 해탈하지 못한다.
인생의 부침에 대한 범부와 성(聖)제자의 반응은 정반대이다. 범부들은 이익, 명성, 칭송, 즐거움을 얻었을 때 기뻐하고, 자신들이 원하지 않는 상반되는 것들과 직면했을 때는 낙담하지만, 성(聖)제자들은 평정을 유지한다. 성(聖)제자들은 바람직하거나 바람직하지 않은 조건 모두 무상하고 괴롭고, 변하기 마련이라는 이해를 적용함으로서, 좋은 것에 집착하지 않고, 싫은 것에 대해 불쾌해 하지 않으면서 평정에 머무를 수 있다. 이런 성(聖)제자들은 좋음과 싫음, 슬픔과 고뇌를 버리고 마침내 모든 것 중에 최상의 축복인 “고통으로부터의 완전한 자유”를 얻을 수 있다.
8세간법은 살아가면서 부딪힐 수 밖에 없는 순경(順境)과 역경(逆境)의 경험이다. 순경을 만나면 좋아하고, 역경을 만나면 적대하기 때문에 마음은 괴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순경이거나 역경이거나 경험되는 것은 무엇이나 무상하고, 괴로우며, 변하기 마련이라고 지혜롭게 숙고하면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된다.
분노의 치유
인내에 의한 분노의 치유
인간은 누구나 늙음과 병듦과 죽음이라는 육체적인 한계에 속박되어 있고 일반인들과 깨달은 사람 모두 이러한 한계를 피할 수 없다. 하지만 배우지 못한 범부(assutavā puthujjana)라고 칭해지는 일반인과 잘 배운 성문(聲聞)의 성(聖)제자(sutavā ariyasāvaka)라고 칭해지는 붓다의 지혜로운 제자들은 이러한 실존적인 괴로움을 경험할 때 서로 다르다.
먼저 이 두 부류의 사람들은 육체의 고통에 대한 반응에서 차이가 난다. 범부와 성문(聲聞)의 성(聖)제자 모두 육체의 고통은 일어나지만, 이러한 느낌에 대해 다르게 반응한다. 범부는 이것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육체적으로 고통을 느끼면서, 슬픔, 분노 혹은 고뇌와 같은 정신적 괴로움도 경험한다. 그러나 성문(聲聞)의 성(聖)제자는 이런 육체적인 고통이 일어날 때 슬픔, 분노 혹은 고뇌 없이 인내심을 가지고 이런 느낌을 견뎌낸다. 이것이 첫 번 째 화살인 육체적 고통은 피할 수 없지만, 두 번째 화살인 심리적 고통은 일으키지 않을 수 있다는 가르침이다. 일반적으로, 육체적인 고통과 정신적인 고통이 서로 연결되어 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붓다는 이 둘 사이를 분명하게 구분했다. 육체를 지닌 존재가 필연적으로 육체적 고통에 속박되어 있을지라도, 그런 고통이 비참, 공포, 분노, 고뇌 등 우리가 습관적으로 반응하는 감정적 반응을 일으킬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정신 수행을 통해 우리는 인내와 평정을 가지고 용감하게 육체적 고통을 견디는 데 필수적인 마음챙김(mindfulness 正念)과 분명한 앎(clear comprehension 正知)를 개발할 수 있다. 통찰을 기른다면 우리는 괴로운 느낌에 대한 공포를 이겨낼 수 있는 충분한 지혜와 더불어 감각적 쾌락의 탐닉으로 인해 생기는 혼란에서 벗어나고자하는 우리의 요구를 개발할 수 있다.
증오(vera)의 버림에 의한 치유
분노에 의해 피해는 막심하다. 따라서 이 분노를 어떻게 대처해야하느냐가 중요한 수행의 문제로 대두된다. 욕을 듣고, 굴복 당하고, 약탈 당했을 때, 마음 속에 원한을 품으면 증오는 사라지지 않게 되고, 결국은 증오를 품고 있는 자신이 괴로움을 겪게 된다. 따라서 증오를 버림만이 증오를 가라앉히는 길임을 법구경에서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나를 욕하고 때렸다. 그는 나를 굴복시키고 나의 것을 약탈했다.’라고
사람들이 이러한 원한을 품는다면, 그들에게 증오는 사라지지 않는다.
‘그는 나를 욕하고 때렸다. 그는 나를 굴복시키고 나의 것을 약탈했다.’라고
사람들이 이러한 원한을 품지 않는다면, 그들에게 증오(vera)은 사라진다.
결코 이 세상에서 증오로 증오는 풀리지 않는다.
증오를 버림(avera)으로 그치나니 이것은 오래된 진리이다. <법구경 3-5게>
증오는 증오에 의해 없어지지 않으며, 증오를 버림에 의해서 벗어난다는 위의 구절과 ‘분노를 여읨으로 분노를 이겨라’라는 경전에서 말하는 증오를 여읜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맛지마 니까야 21, 「톱의 비유경」의 가르침이 도움이 될 것이다. 도적들이 자신의 사지를 톱으로 자르더라고 분노를 일으키지 말고, “나의 마음은 그것들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고, 추악한 말을 뱉지 않을 것이며, 자애의 마음을 가지고 미워하지 않고 안녕을 기원하며, 연민의 마음을 일으키리라. 그래서 자애의 마음으로 이 사람을 채우리라. 이 사람에서 시작하여 모든 세상을 광대하고 멀리 미치고, 무량하게 원한 없고 악의 없는 자애의 마음으로 채우리라”라고 실천해야 한다고 붓다는 가르치고 있다.
분노를 다스리는 자애명상
분노를 다스리기 위해서는 분노의 반대 정서이자 좋은 의지인 자애의 마음을 길러야 한다. 붓다는 분노를 다스리는 방법으로 자애명상(慈觀, mettā bhāvanā)을 제시하였다. 모든 생명 있는 존재들이 잘되고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바라는 것이 자애(mettā)이다. 자애를 마음으로 일으키는데 도움이 되는 문구가 있다. 자신을 포함한 모든 존재들이 행복하기를 마음으로 간절하게 생각하면서 ‘모든 존재들이 안락하고,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하는 문구를 깊은 자애의 마음을 지니고 마음속으로 반복한다. 자애의 마음을 일으키는 순서는 자기 자신, 고맙거나 존경하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 중립적인 사람, 싫어하는 사람으로 넓혀나간다. 이 모든 부류의 사람들에게 동등한 사랑을 느낄 수 있을 때, 자애가 완성된다.
자애는 자비희사(慈悲喜捨)의 사무량심(四無量心) 수행의 일부이다. 모든 존재들의 행복을 바라는 자(慈, mettā), 괴로움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연민인 비(悲, karunā), 타인이 잘되고 행복해진 것을 더불어 기뻐하는 마음인 희(喜, muditā), 평정한 마음인 사(捨, upekkhā)가 사무량심이다. 이 가운데 자애명상이 분노를 다스리는 수행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자애명상은 최근 서양 심리학계에서 보통사람들의 행복에 대해 다루는 긍정 심리학(Positive psychology)에서 연구하는 긍정적 정서(행복, 주관적 안녕감 등)와 긍정적 특질(강점)을 기르고, 그리고 긍정적 조직을 형성하게 해주는 실제적인 명상법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전에 의하면 자애를 닦으면 11가지 유익함을 얻을 수 있다. 1. 편히 잠든다. 2. 편히 잠에서 깨어난다. 3. 악몽에 시달리지 않는다. 4. 사람들이 사랑하게 된다. 5. 사람 아닌 천신들과 동물들이 사랑하게 된다. 6. 천신들이 보호한다. 7. 독극물, 무기, 불 등의 외적인 위험에 의해 해를 받지 않는다. 8. 용모가 단정해진다. 9. 마음이 평온해진다. 10. 죽을 때 혼란되지 않는다. 11. 죽은 후 범천(梵天)이라는 행복한 천상 세계에 태어난다. 자애명상의 경험 연구에 의하면, 8주간의 자애명상 동안, 참가자들은 몸과 마음의 안정, 자애심의 느낌, 수용(이상 일반적 범주, 6명 중 6명이 경험), 연결감, 몸과 마음에서 기쁨을 느낌, 귀하게 여김, 연민감, 분노에서 벗어남, 집중이 잘됨(이상 전형적 범주 6명 중 5명이 경험) 등을 경험했다. 경전에 제시된 자애명상의 효과를 모두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 8주간(1주일에 3시간의 정기적인 수련모임 및 경험 나누기와 일상생활에서의 비공식적인 자애 명상)의 훈련만으로도 참가자들에게는 긍정적인 경험이 많이 나타났음을 이 연구는 보여주고 있다.
불교에서 분노라는 심리적 문제를 다루는 대표적인 방법은 인내와 자애심을 기르는 것이다. 분노는 자신과 남을 동시에 파괴시킨다. 따라서 자신을 보호하고 남을 보호하기 위해서, 더 나아가 자신의 행복을 일구어 내기 위하여 자애라는 덕목이 중요하다. 자신을 보호하고 남을 보호하기 위한 가르침으로 상응부의 「염처상응(念處相應)」에 다음과 같이 제시되어 있다.
자기를 보호할 때, 남을 보호하는 것이며, 남을 보호할 때, 자기를 보호하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자신을 보호하면서 남을 보호하는 것인가? 많은 수행을 함을 통해서이다. 그러면 어떻게 남을 보호하면서 자신을 보호하는 것인가? 인내와 해치려는 마음이 없음(不傷害)과 [모든 존재의 행복을 바라는] 자애와 [괴로움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연민을 통해서이다.
분노를 다스리기 위해서 인내와 자애심을 기른다면 그것은 곧 남을 보호하는 것이며, 남을 보호하는 것이 바로 자기를 보호하는 것이라는 가르침에서 우리는 나와 남의 관계의 연결성을 볼 수 있다.
불교의 실천은 자신을 보호하고 유익하게 하는 자리(自利)의 원리와 남을 보호하고 유익하게 하는 이타(利他)의 원리를 본질로 삼는다. 남을 보호하는 것이 자신을 보호하고 자신을 유익하게 하는 일이지만, 자신을 희생하면서 남을 보호해야 할 경우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가 잦아지고 자기를 추스르는 힘이 약해지면 소진(burn-out)이 일어난다. 소진이 일어나는 경험을 피할 수 없다면, 이때는 자신의 삶에서 일어났던 좋은 경험이나 자신의 삶의 소중함을 음미(savoring)하거나 연민 또는 자기 연민(self-compassion)을 통해서 탄력성(resilience)을 갖추도록 해야 할 것이다.
거머박사에 의하면 자기-연민은 3가지 요소가 있다고 한다. (1)자기에 대한 친절 - 우리가 고통스러울 때 자신이 받을 가치가 있는 친절을 자기에게 준다. “나는 나 자신의 결함과 부족함을 관대하게 받아들인다.”라는 태도로 자신을 비평하거나 판단하기 보다는 이해하고 수용한다. (2)공통적인 인간성 - 실패하거나 부족하다고 느낄 때 인간임에 대한 느낌을 “나는 단지 한 인간일 뿐이야!”라고 인정하는 것을 말한다. (3)마음챙김 - 열려있는, 균형 잡힌 알아차림으로 자신의 문제에 빠져들지 않는 것이다.
남에게 봉사하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돌보는 방법이 필요한데, 체계적으로 자애명상 및 연민명상을 익히고, 지속적으로 일상생활에서 실행한다면, 소진의 예방을 물론, 자신의 행복지수를 높이게 될 것이다.
용서
심리학자 딕 티비츠는 용서의 기술에서 ‘용서는 이럴 때 시작된다’라고 하며 용서의 열 가지 법칙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1. 삶은 공평하지 않다는 것을 받아들일 때.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당신과는 다른 규칙에 따라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일 때.
2. 자신이 처한 환경을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려 하지 않을 때.
3. 당신에게 상처 준 사람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할 때. 그리고 당신이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자신뿐임을 깨달을 때.
4. 불쾌한 사건이나 아픔을 주는 사건으로 당신이 화나고 상처받았음을 인정할 때.
5. 당신이 받은 상처에 관한 이야기, 즉 ‘억울한 사연’을 현재의 관점보다 더 넓은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새로운 틀을 입힐 때.
6. 용서하느냐 용서하지 않느냐를 오직 당신만이 결정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7. 당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이 살아온 처지에 공감함으로써 그를 보는 시각을 바꿀 때.
8. 불만족이 아닌 만족에 가까워지고자 할 때.
9. 용서는 시간이 필요하며 채근하면 안된다는 것을 이해할 때.
10. 당신의 삶과 미래를 스스로 책임지려 할 때.
살아가고자 한다면 당신을 어느 순간 용서를 선택해야 한다.
이렇게 이해해도 용서는 쉽게 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한다. 일단 용서하는 마음은 분노에 빠져있는 자신을 진정으로 위하는 선택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미움과 원한은 밖으로 나가기 전에 내부에 독을 품어낸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은 바로 자신을 죽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의학적으로 확인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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