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차와 예절

[스크랩] [茶道이야기] 한국의 차문화 --다도 (茶道)

맑은물56 2011. 7. 15. 17:29

[동영상] 한국의 다도(茶道) - Korean Tea Ceremony

 

 

 

 

한국의 다도

 

초의선사는 『다신전』에서 우리 조상들의 다도를 정리하여 간단 명료하

게 “정조결(精燥潔)이면 다도진의(茶道盡矣)니라”고 말씀하셨다.

만들 때 정성을 다하고 저장할 때 건조하게 하며 마실 때 청결하게 하면

다도는 완성된다는 뜻이다.
아! 이 얼마나 명쾌하고 유효 적절한가. 참으로 유구한 역사를 지닌

문화민족의 긍지와 전통이 함축된 말씀이며 초의선사 법기(法機)가 그대로

드러나 있는 말씀이다.

이는 생각을 내서 말로써 또는 형식으로써 하신 말씀이 아니다.

차가 준수해야 할 덕을 그대로 전한 말씀이다.

도를 닦아 체득한 품성 그대로를 지적한 말씀이다.

 

만들 때 정성을 다한다 함은

비료도 농약도 주지 않은 잘 자란 차나무에서 일창이기의 찻잎을

채취한 뒤 10여 회 잘 덖고 볶는 것을 말하고,

 

저장할 때 건조하게 한다 함은 아무리 긴 장마에도 차가 있는 부근에는

습기 침투를 못하게 하고 다른 냄새가 일절 배제된 건조한 곳에

잘 간수하며,

 

마실 때 청결하다 함은 차 마시는 사람이 혼자이거나 여럿이거나 간에

깨끗한 물을 잘 달여 자유롭고 청정한 분위기 속에 마시면 된다는 것이다.

 

고려 말 목은 이색의 시「다후소영(茶後小詠)」에 보면 우리 조상들이

생각하고 행했던 다도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小甁汲泉水 破 烹露芽       耳根頓淸淨 鼻觀通紫霞
俄然眼 消 外境無纖瑕       舌辦喉下之 肌骨正不頗
靈合方寸地 皎皎思無邪     何暇及天下 君子當正家

 

작은 병에 샘물 길러 깨진 솥에 차를 달였더니

귓부리 문 듯 맑아지고 코로 자색안개 통하는 것이 보이네

혀가 판단해서 목 아래로 내려갈 제

뼈와 살이 바로 서서 치우치지 않도다

마음의 작은 자리 은은하여 삿된 생각 없는데

언제 천하가 태평할까 현명한 사람은 집안을 바르게 하는 것이 옳다네.

 

이 시 속에 우리 조상들이 추구했던 다도가 다 들어 있다.

 

 

한 가난한 선비가 차를 달여 마시면서 느끼는 감각을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코로 향을 맡으며 자생 덖음차의 특징인 향색미로 나타난

체상용(體相用)을 증득(證得)하여 청정무후한 각성(覺性)의 자리에서

자기 주변과 온 누리가 다 편안하여 조금도 근심 걱정이 없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이와 같이 우리 한국 자생 덖음차의 다도는 모든 형식을 배제하고 차의

진정한 내용에 몰입하여 모두 각기 자기 성품에 따라 즐겁고 편안한

유토피아에 도달하는 것을 중요시하면서 차를 마시는 것이다.

이것이 한국의 다도이다.

                          -지허스님의 茶 중에서

출처 : 경상라이프 정보광장 쉼터
글쓴이 : 라이프김태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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