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구의 종류와 용도
차를 맛있고 향기롭게 마시려면 각종 차그릇이 필요하다. 이를 통틀어 다도구라 한다. 이러한 다도구는 지극히 예술성이 높고 또한 아취적이라서 각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수 있으 나 가능한 한 사치스러운 것은 피하고 소박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 1) 다관 탕관에서 끓인 물과 잎차를 함께 넣고 우려내는 주전자를 말한다. 철제, 동제, 은제, 등이 있으나 철 제는 녹이 슬기 싶고 은제는 사치스러워서 피하는 것이 좋고 도자기로 된 것이 가장 차의 격조에 알맞 다. 다관은 모양과 손잡이가 달린 위치에 따라 명칭이 달라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횡파형의 다관을 많이 쓰고 있다. 좋은 다관의 요건은 빛깔, 몸통, 뚜껑, 주둥이, 거르는 거물, 손잡이가 잘된것이라야 한다. 손잡이를 잡았을 때 편안한것과 주둥이가 잘 만들어져서 차 를 따를 때 찻 물이 잘 멈추어지고 줄줄 흘러 내리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다관의 뚜껑이 안정된 것이라야 다관을 기울였을 때 .뚜껑이 벗겨지지가 않으며, 다관 내부의 거 르는 거물이 가늘고 섬세하게 구명이 고르게 만들어져서 차찌꺼기가 새어 나오지 않아야 좋은 다관이라 할 수 있다. 상파형(일본) - 후파형(중국) - 정파형 또는 횡파형(한국) - 보병형(손잡이가 없는것) 2) 찻잔 찻잔의 모양에는 잔(盞, 杯, 盃) 주발, 구, 술잔형 등이 있다. 잔의 입이 넓고 아래는 좁으며 몸통이 낮은 것을 盞이라 하며, 잔의 입이 넓고 아래는 좁으면서 굽이 높게 받쳐져 있는 것을 杯,盃라 하고, 잔의 입과 아래의 넓이가 비슷하고 몸통이 높으며 수직으로 생긴 ( ), 술잔 형태의 (種)으로 구별해서 쓸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찻잔들은 대체로 투박하지만 뜨거운 열이 겉으로 베어 나오지 않는 것이 좋은 찻잔이다. 소형의 찻잔은 최상품의 喫茶用, 중형의 찻잔은 중 등품 이상의 飮茶用, 대형의 찻잔은 하등품의 茶用에 적합하다. 초보자에게는 잘 우려진 차의 빛깔인 연녹색을 감상할 수 있는 산뜻한 백자잔이 알맞다. 3) 물식힘사발 탕관의 끓인 물을 식히는 그릇으로 잎차에는 필요하지만 말차에서는 필요치 않으며 도자기로 만든 것 이 좋다. 탕수를 다관에 부을 때 바깥으로 흐르지 않도록 입부분이 잘 만들어져야 하며 크기는 다관의 크기에 어울리는 알맞은 것이면 된다. 4) 찻잔받침 찻잔받침은 은, 동, 철, 자기, 목제 등이 있으나 사용할 때 소리가 나지 않고 잘 깨어지지 않는 목제나 죽제로 만든 것이 편리하다. 형태는 배모양과 꽃잎모양, 원형, 타원형, 다각형이 있는데 그 크기는 찻잔의 지름에 비해서 찻잔받침의 지름이 좀 넉넉한 것이 안정감이 있어 좋다. 5) 차통 은, 주석, 양철 등으로 만든 것에서부터 나무, 대나무로 만든 것도 있다. 공기나 습기가 스며들지 않 도록 밀폐된 용기라야 차가 변질되지 않는다. 모양은 통형, 기둥형, 단지형이 많다. 6) 차숟가락 차를 뜨는 숟가락을 말하며 은, 동, 철, 나무, 대나무 등으로 만들어 썼는데 전차용으로는 대나무 토막 을 절반으로 쪼갠 것, 또는 오동나무 등의 목재류가 많이 사용되고 말차용은 대나무의 끝을 구부려 만들 어 쓰며 윤기가 나며 가볍고 매끄러운 것이 좋고 향을 헤치지 않고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이 좋은 차 숟 가락이다. 7) 차솥 찻 물을 끓이는 솥으로 무쇠솥, 곱돌솥, 약탕관, 등이 사용되나 곱돌솥이 제일 좋다. 무쇠솥은 녹이나고 냄새가 나기 쉬우나 돌솥은 돌속에 천지의 수기가 엉겨 있다가 탕을 끓일 때 녹아 나와 차와 함께 어울려 맛을 싱그럽게 한다. 그 다음이 약탕관의 순서이다. 차솥 대신에 보온병을 쓸 경우도 있다. 8) 화로 차를 달이는 첫째 요령은 불을 잘 다루는 일이다. 화로의 불이 벌겋게 단 후 차 주전자를 얹고 부채 를 부쳐 물이 끓도록 한다. 이때 문무를 조절하여 중화가 되도록 해야 한다. 화로의 불은 백탄이 으뜸인데 백탄의 독특한 담향이 차의 격조에 어울릴 뿐 아니라 열 조정하기에 편리하기 때문이다. 9) 찻수건 찻수건은 다관과 찻잔 등 다구를 사용할 때마다 깨끗하게 닦는 차행주이며 물기가 잘 스며들고 잘 마 르는 마포를 쓰는 것이 좋다. 10) 물버림사발 찻잔을 씻거나 예온한 물을 버리거나 차찌꺼기를 버리는 그릇이다. 자기류나 목기류를 쓰는데 그 모양은 원통형, 사방형, 항아리형 등이 있다. 11) 차반 다구를 정돈해 주는 도구용의 다반과 찻잔을 나르기 위한 다반이 있다. 재료는 죽제, 목재류가 많고 모양은 원형, 정사각형, 직사각형, 타원형, 팔각형 등이 있다. 12) 찻상 찻상은 둥글거나 네모진 것이 대부분인데 너무 커도 불편하고 너무 작아도 볼 품이 없다. 찻상의 다리가 통반으로 되어 있고, 찻상 둘레에 외고가 있는 것이 찻상으로 제격이다. 13)표주박 청수통의 생수를 차솥에 붓거나 차솥에서 끓인 물을 떠서 물식힘사발에 옮겨담는데 사용 14) 물항아리와 찻상보 차 끓일 생수를 담아두는 항아리다. 도기제품을 주로 사용하지만 옹기항아리를 써도 무방하다. 찻물은 차의 몸이라서 물 선택이 매우 중요하며 청수통에 하루정도 재워서 쓰면 더욱 차맛이 좋아진다. 찻상보는 예로부터 빨강색과 남색으로 안팎을 삼아서 만들어 썼다 한다. 굳이 붉은 찻상보로 하는 것은 송나라 서긍의 『선화봉사고려도경』에 붉은 보자기가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빛깔이 너무 요란스럽지 않게 겨울에는 무명, 여름에는 모시나 삼베를 만들어 쓰면 좋고 찻상 과 차반을 덮을 정도의 크기면 적당하다. 15) 찻사발 보통 사발정도(입지름 3cm적당)의 큰그릇 모양의 찻사발을 사용한다. 큰 찻사발은 두 사람 이상의 순배용으로 사용하며 작은 찻사발은 각자 잔으로 쓰인다. 청자 혹은 흑 유류의 찻사발이나 회백, 회청색의 분청다완이 말차용 찻사발로서 품위 있으며 적당하다. 16) 차선 대나무 껍질을 아주 가늘게 일으켜서 만든 것으로 찻사발에 가루차와 끓인 물을 붓고 휘저어서 융합 시키는 기구이다. 차선은 대개 80본, 100본, 120본의 세 종류가 있으며 차의 양에 따라 조금씩 다르나 보통 차선(80본)으로 100회 정도 젓는다. 차선의 손잡이 부분을 수절이라 하고 젓는 부분을 수선이라 한다. 차선의 중앙부분(모여진 부분)은 차 덩어리를 부수는 역할을 하고 통발형의 수선은 거품을 일구는 역할을 한다. 행다법이란 차를 마실 때 행하는 차 다루는 법과 관계되는 제반 다사법(茶事法) 및 이에 수반되는 예의범절과 그 분위기까지를 포함한 것을 말함이다. 이 행다법은 크게 나누어 불교식 행다법과 유교식 행다법으로 나눌 수 있고, 또 그 내용의 질에 따라 실용다법(實用茶法) 및 생활다례(生活茶禮), 의식다례(儀式茶禮)로 나눌 수 있으며, 의식다례는 이를 또, 두 가지로 나누어 기본의식다례와 구상의식다례(具象衣食茶禮)로 나눌 수 있으며 이는 또 추모헌다례, 접빈다례, 경축 다례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설송다례법은 다음의 다례칠칙(茶禮七則)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① 다도정신존중(茶道精神尊重) 행다법에 있어 차행주로 솥뚜껑 중심부를 제일 먼저 누르는데 이는 다경(茶經) 四의 기(器)의 복( ) 부분의 이수중야(以守中也)의 중화(中和) 또는 중용(中庸)의 육우의 다도정신을 우리들의 마음속에 뇌이는 것을 상징하는 의미의 행다법이다. 그리고 나서, 차 행주로 차 솥을 정성 들여 4번 닦는 것은 초의선사의 동다송 제 29송에 나타나는 초의의 다도정신인 신(神)과 체(體)가 하나가 되며 또 건(建)과 영(靈)이 하나가 되는 즉, 상화(相和)하는 초의의 다도정신을 먼저 우리들의 마음속에 깊게 아로새기는 정신을 상징하는 행다법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예를 들면, 말차(沫茶)의 행다법에 있어 주인이 탕관의 탕수를 차 사발에 부어 [차선으로 세 번 두드리는데], 이것 역시 깊은 뜻이 있는 것이다. 이를 정상구 박사는 [녹수삼음지의( 水三音之義)]라고 한다. 그 뜻은 물과 더불어 다음의 삼음(三音)을 그른다는 뜻이다. 즉, 그 일음(一音)은 육근청정지의(六根淸淨之義)로서 우리들의 육근(六根) 즉, 눈(眼), 귀(耳), 코(鼻), 혀(舌), 몸(體), 생각(意) 등 여섯 가지를 맑게 하라고 기원하는 뜻이며, 이음(二音)은 수화불산지의(水火不散之意)로서 물과 불이 흩어지지 않고 가장 알맞게 조화를 이룬다는 것을 기원하는 뜻이며, 제삼음(第三音)은 풍화소진지의(風火掃塵之意)로서 바람과 불은 추악한 모든 것을 깨끗이 없애버리라는 뜻이다. ② 전통존중(傳統尊重) .... 온고지신(溫故知新) 설송다례법에서 존중하는 것은 전통다례정신의 존중이다. 하여, 예를들면 이 다례법은 육우의 다경에 나타나는 다법, 초의선사의 동다송, 다신전에서 나타나는 초의의 다법, 그리고 백장회해(白丈懷海)의 백장청규(白丈淸規) 그리고 그 후의 선원청규(禪院淸規) 또, 예컨데 고려사연등의조(高麗史燃燈儀條), 고려사팔관의조(高麗史八關儀條), 국조옥례의안(國租玉禮儀晏), 국조오례의(國祖五禮儀), 주자가례(朱子家禮) 그리고, 범음집다례(梵音集茶禮), 구감서 (鑑書), 불교의식집(佛敎衣食集) 등의 문헌을 중심으로 하여 온고지신(溫故知新)하는 의미에서 만든 것이다. ③ 예절존중(禮節尊重) 설송행다법은 예절로부터 시작하여 예절로 끝나는 다례라 할 정도로 예절을 존중한다. 때문에, 본 다례법에 있어서는 크게 4가지 절하는 법부터 시작하여 습득하며 행다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 4가지 절하는 법은 ① 초례(草禮) - 작은 절 ② 행례(行禮) - 평절 ③ 진례(眞禮) - 큰절 ④ 배례(拜禮) - 매우 큰절 , 4가지 종류가 있으며 그 절하는 법은 남녀에 따라 다소 다르다. 이와같은 절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행다법은 남을 공경하고 남에게 봉사하는 정신을 기르는 마음자리를 예로서 시작한다는 행다법이 설송다례법이다. ④ 과학존중(科學尊重) 설송다례법은 과학존중의 다례법이다. 행다를 함에 있어 다도정신을 존중하고 아무리 전통을 존중하고 예절을 소중히 여기더라도 현대과학을 존중하는 다법이 아니면 다의 효능을 발휘하기 어렵다. 때문에, 설송행다법에 있어서는 과학을 존중한다. 예를 들면, ① 차의 분량은 1인분이 2g 정도가 알맞으며 3인분의 경우에는 5g, 또는 5.5g 정도가 알맞은 분량이라든가 또, 그 투다법(投茶法)에 있어서는 여름에는 상투법(上投法) 봄, 가을에는 중투법(中投法), 겨울에는 하투법(下投法)을 사용한다. 이는 과학적일 뿐 아니라 이미 초의선사(草意禪師)등 우리 조상들이 써왔던 투다법이기도 했다. ② 차를 넣고 차가 우러날 때까지의 소요되는 과학적인 시간은 1분 40초∼2분이 가장 알맞으며 ③ 차의 알맞은 물의 온도는 차의 등급에 따라 다소 다르다. 최상품은 60도 상품은 70도 중품은 75도 하품은 85도가 과학적인 온도라 하겠다. 단, 중국차는 다소 그 온도를 높여야 한다. ④ 차따는 날씨, 그리고 차저장법 등을 습득하여 과학을 존중하는 제다법(製茶法), 투다법(投茶法), 체차법(체茶法) 그리고 변차법(辨茶法), 장차법(藏茶法), 화후법(火候法), 포법(泡法) 등등도 과학적으로 숙달되어야 한다. ⑤ 법도존중(法度尊重) 설송다례법에 있어 이상의 것 외에 존중해야될 법도는 ① 편의주의(便宜主義)에 의거해야 하며 ② 자연스럽게 해야하며 ③ 질서를 차림 해야하는 법도를 존중하는 다법이다. ⑥ 청결존중(淸潔尊重) 청결존중사상은 다도 정신과도 상관되는 소중한 다례법의 하나이다. 제일 먼저 청결하게 해야할 것은 자기 마음자리부터 시작하여 자기의 몸가짐 그리고, 장소, 다구, 청수통 그 분위기까지 청결하게 해야한다. ⑦ 조화미존중(調和美尊重) 다례는 인간의 정신과 몸과 다의 도구가 하나가 되는 소중한 행위이다. 때문에, 먼저 행다인의 마음과 몸이 조화를 이루어 하나가 되어야 하며 이로부터 시작하여 차, 물, 다구, 손님, 분위기까지가 조화를 이룩하는 종합 예술적 행위라야만 한다 실용다례는 중, 고, 대학생들이 다례를 통해 심신을 수련하며 차 마시는 행위와 더불어 禮를 익힐수 있는 다례이다. 일반인들은 3∼4인 이상의 손님, 또는 그 이상의 손님이 모였을 때, 행하는 다례인데 이는 어떤 격식 이나 번거로운 절차를 필요치 않으므로 찻자리의 아취는 적으나 자연스럽고 편안한 마음으로 다례를 할 수 있다. < 행다 순서 > ① 주인과 봉차자 손님은 정위치에 서서 조용히 앉으며 예(행례)를 올린후 편안한 자세를 가진다. ② 주인은 찻상보를 접어서 오른쪽 정위치에 놓은후 준비된 백탕을 물식힘 사발에 따루어 다관에 옮겨 따른다. ③ 다관의 탕수를 찻잔마다 나누어 따루어 가셔낸다. ④ 적당한 온도로 식힌 탕수를 다관에 붓고 차를 넣는다. (상투법) ⑤ 잘 달여진 차를 물식힘사발에 따른후 찻잔마다 옮겨 따른다. ⑥ 먼저 왼쪽 봉차자가 찻상보를 접어 주인에게 전하면 주인은 찻상보를 오른쪽 정위치에 놓는다. 다음 오른쪽 봉차자도 그렇게 한다. ⑦ 주인은 왼쪽 봉차자에게 찻잔을 건네고, 오른쪽 봉차자에게도 찻잔을 전한다. ⑧ 봉차자는 차반을 들고 조용히 일어서서 손님에게 나아가 가벼운 초례를 한다. ⑨ 봉차자는 찻잔은 손님의 왼쪽, 다식은 손님의 오른쪽에 놓고 정중한 예(行禮)를 드린후 다음 손님에 게도 그렇게한 후 손님옆에 나란히 앉는다. ⑩ 손님이 차를 마신후 다식을 먹으면 차와 다식을 먹은후 봉차자는 손님앞에 나아가 찻잔과 다식접시 를 걷어들인 후 행례를 한다. ⑪ 봉차자는 정위치로 돌아와서 찻잔을 주인에게 전하면 주인은 찻상보를 먼저 오른쪽 봉차자에게 다음 왼쪽 봉차자에게 건네준 후 주인도 같이 찻상보를 나란히 덮는다. ⑫ 조용히 일어서서 정중한 예(行禮)를 올린 후 오른쪽 손님이 먼저, 다음 왼쪽 손님, 봉차자, 주인, 봉차 자 순으로 물러난다 |
'교육 > 차와 예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다도교육의 목적 (0) | 2011.07.15 |
---|---|
한국의 다도와 일본의 다도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0) | 2011.07.15 |
[스크랩] 동다송 29 (0) | 2011.07.15 |
[스크랩] [茶道이야기] 한국의 차문화 --다도 (茶道) (0) | 2011.07.15 |
[스크랩] 남산골 한옥마을-4 (0) | 2011.07.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