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차와 예절

[스크랩] 초의선사와 동다송(東茶頌) 31송 전문

맑은물56 2011. 6. 30. 19:41

 

 

초의선사와 동다송(東茶頌)

 

'차(茶)' 이야기를 꺼낼 때 초의선사와 '동다송(東茶頌)'을 빼놓을 수 없다. 또한 중국에는 육우의 '다경(茶經)'이 있으면 한국에는 '동다송'이 있다고 한다. 이는 곧 '한국의 다경(茶經)'이라고 할 수 있는 '차의 전문서'이기 때문이다.

조선 후기 대선사이자 한국 다도의 중흥조(中興祖)인 다성(茶聖) 초의선사(草衣禪師·1786~1866)는 속성이 장(張)씨요, 자는 중부(仲孚), 이름은 의순(意恂)이며 법호가 초의(草衣)다. 그밖에 해옹, 자우산방, 자하도인, 일지암이라고 했으며 헌종으로부터 대각등계보제존자 초의대선사라는 시호를 받았다. 그는 정조10년 전남 무안군 삼향면에서 태어나 순조·헌종·철종·고종 3년(81세 입적)에 이르기까지 승려로서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 아암 혜장, 자하 신위 등 당대를 대표하는 지식인들과 유불의 경계를 넘어 교유했다.

선사의 저서로 '일지암시고', '일지암문집', '초의선과', '선문사변만어', '동다송', '다신전' 등이 있다. 다신전(茶神傳)은 차 생활에 필요한 지침서로서 찻잎 따기, 차 만들기, 차의 보관, 물 끓이는 법, 차 끓이는 법, 차 마시는 법, 차의 색깔, 향기 등 20여 가지 목차로 상세하게 다룬 책이다. 나이 43세(1828년) 여름, 지리산 칠불선원(七佛禪院)에 갔다가 그곳에서 중국의 '만보전서(萬寶全書)'라는 백과사전 속에 수록되어 있는 '채다론(採茶論)'의 원문을 초출(抄出)했다. 그 2년 뒤인 경인년 봄에 사원에서 차를 알고자 하는 이가 많아 책명을 '다신전(茶神傳)'이라 하고 발문(跋文)을 달아 한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한편 '동다송'은 그의 나이 52세(1837년) 되던 해 봄 다도를 묻는 해거도인 홍현주(정조임금의 사위)에게 저술해(여름에 완성함) 보낸 내용으로 '우리나라 차를 찬송'하는 492자의 칠언시(七言詩)로 쓴 다서(茶書)이다.

특히 초의스님은 중국차보다 우리나라 차의 우수성을 일깨웠다. 차나무를 직접 심고 가꾸어 차를 만들어 본 경험바탕으로, 덖고 건조시키는 조다법(造茶法)으로 만든 우리 차의 색·향·미가 뛰어나다고 칭송했고, 중국 다서(茶書)들과 각종 고사들을 인용하고 상세하게 주석을 달았으며 사원의 선(禪) 수행을 차와 일치시키는 다선일미(茶禪一味) 사상을 집약시켰다.

이러한 '동다송'의 대의(大意)를 세 가지로 요약해본다. 첫째, 차는 인간에게 너무나도 좋은 약과 같은 것이니 차를 마시도록 해라. 둘째, 우리나라 차는 중국차에 비교해 약효나 그 맛에 있어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 육안차(六安茶)의 맛이나 몽산차(蒙山茶)의 약효를 함께 겸비하고 있다. 셋째, 차에는 현묘(玄妙)하고 지극(至極)한 경지가 있어 다도(茶道)라고 한다.

초의선사는 조선 정조대에 태어나 세수 81세(고종 3년), 법랍 65세를 일기로 입적하였고, 다산 정약용은 76세, 선사와 동갑나기였던 추사 김정희는 71세로 각각 생을 마쳤다. 당대 교유하였던 세 분은 모두 지극히 차를 사랑하였던 다인(茶人)이었으니 그것은 분명 차의 덕이 아니었을까 싶다.

 

 

 

 

동다송(東茶頌) 01 艸衣意洵 著述)

 

동다송(東茶頌) 02 沆瀣漱淸碧玉條 朝霞含潤翠禽舌.

 

동다송(東茶頌) 03 天仙人鬼俱愛重 知爾爲物誠奇絶

 

동다송(東茶頌) 04 醍醐甘露舊傳名.

 

동다송(東茶頌) 05 解酲少眠證周聖.

 

다송(東茶頌) 06 脫粟伴菜聞齊嬰

 

동다송(東茶頌) 07 虞洪薦犧乞丹邱 毛仙示藂引秦精

 

동다송(東茶頌) 08 潛壤不惜謝萬錢

 

동다송(東茶頌) 09 鼎食獨稱冠六情.

 

 동다송(東茶頌) 10 開皇醫腦傳異事.

 

동다송(東茶頌) 11 雷莢茸香取次生.

 

동다송(東茶頌) 12 巨唐尙食羞百珍 沁園唯獨記紫英.

 

동다송(東茶頌) 13 法製頭綱從此盛 淸賢名士誇雋永.

 

동다송(東茶頌) 14 綵莊龍鳳轉巧麗 費盡萬金成百餠.

 

동다송(東茶頌) 15 誰知自饒眞色香 一經點梁失眞性.

 

동다송(東茶頌) 16 道人雅欲全其嘉 曾向蒙頂手栽那

 

동다송(東茶頌) 17 道人雅欲全其嘉 曾向蒙頂手栽那

 

동다송(東茶頌) 18 建陽丹山碧水鄕 品題特尊雲澗月.

 

동다송(東茶頌) 19 東國所産元相同 色香氣味論一功.

 

동다송(東茶頌) 20 還童振枯神驗速 八耋顔如夭桃紅.

 

동다송(東茶頌) 21 我有乳泉 挹成秀碧百壽湯

 

동다송(東茶頌) 22 又有九難四香玄妙用.

 

동다송(東茶頌) 23 何以敎汝 玉浮臺上坐禪衆.

 

동다송(東茶頌) 24 九難不犯四香全 至味可獻①九重供 翠濤綠香纔入朝.

 

동다송(東茶頌) 25 聰明四達無滯壅 矧爾靈根托神山.

 

동다송(東茶頌) 26 仙風玉骨自另種 綠芽紫筍穿雲根 胡靴犎臆皺水紋.

 

동다송(東茶頌) 27 吸盡瀼瀼淸夜露 三昧手中上奇芬.

 

동다송(東茶頌) 28 中有玄微妙難顯 眞精莫敎體神分.

 

동다송(東茶頌) 29 體神雖全猶恐過中正 中正不過健靈倂.

 

 동다송(東茶頌) 30 一傾玉花風生腋 身輕已涉上淸境

 

 동다송(東茶頌) 31 明月爲燭兼爲友 白雲鋪席因作屛

 


 

 


출처 : 국사모(국악을 사랑하는 모임)
글쓴이 : 풀잎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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