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최고의 날에...연 찻집에서
내 생일을 축하해 주시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날 것 같은
내 생애 최고의 날!
멋진 티 아트가 1부 행사로 펼쳐는데....
연화차 한 잔에 모두 향기로운 웃음으로 인사하며
축하 케익에 촛불을 밝히고
홍조띤 얼굴로 손뼉치며 노래를 불렀다.
축하 샴페인도 터뜨리고
한 잔의 축하주에
우화등선의 몽롱함 속에서
어릴 적 친구의 추억에 서린 정성스런 축하편지에
눈물 글썽이며 진한 감동의 홍수에
완전 잠식되었다.
연찻집 사장님-호원 신성숙 선생이
내 생일 파티를 위해
밤을 새워 준비한
베트남 쌈밥과 전통 사찰 요리들이
제 2부 행사로 푸짐하게 차려졌다.
내가 이렇게 대접을 받을만한 자격이 되는 사람인지
자신에 대한 통찰과 반성을 하면서
가슴팎이 저리다.
인천에서
시흥에서
일산에서
산본에서
동서남북 서울 각처에서
귀중한 일요일에
나를 위해 함께 자리해 준 친구들에게
나는 무엇으로 보답할 것인가....
내가 가진 재주를 다 해
이 뜨거운 여름을 조금이나마 시원스레 지내길 바라며
작은 선물로 부채 위에
한 친구 한 친구
면담 속에 사랑 나누며
꼭 필요한 귀절 한 마디 마디
묵향을 실어서
나의 작은 사랑을 전해 본다.
친구들아, 낙관을 준비하지 못해 미안하다.
낙관 꼭 받고 싶은 사람은 연락하길.ㅎㅎ
사랑한다, 친구야!
감사, 감사, 또 감사!!!
안타깝게도 귀한 연화차가 케익에 가려져서 보이질 않네....
한 사람씩 찾아드는 벗들마다 티 아트의 아름다움과 정성에 감탄하며 수근 수근...아직은 서로 낯설어 하고
드디어 촛불 점화와 더불어
군선이가 정성들여 써 온 축하 편지에 감동을 받아 종천이가 눈물을 보인다. 아니, 내가 울었나? ㅋㅋ
아, 놀라워라.... 모두가 말을 잊었다.
제 2부로 차려진 음식에 또 한번 놀라움.....모두 친구들은 순식간에 정신없이 그릇을 비운다.
얼굴도 예쁘고 마음도 고운 박미자님의 김밥 솜씨 또한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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