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나를 찾아 가는 길

108배의 의미

맑은물56 2010. 11. 15. 14:05

<<108배의 의미>>

 

불교의 절하는 숫자에 대한 근거는 뚜렷하다. 


 3배를 드리는 것은 삼보(三寶)(불,법,승)에 귀의하여 탐심 ·진심 · 치심의 삼독심(三毒心)을 끊고

 삼학(三學, 戒 定·慧)을 닦 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고,

 53배는 참회 53불(佛)에 대한 경배,

1천배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겁(賢劫)의 1천 부처님께 1배씩 절을 올리는 것이며,

3천배는 과거 · 현재 ·미래의 3대겁에 출현하는 3천 부처님께 1배씩의 절 을 올리는 예법이다.
 

그렇다면 108배는 무엇인가? .
108번뇌는 중생의 근본번뇌이다.

이 108번뇌는 육근(六 根)과 육진(六塵六境이라고도 함)이 서로 만날 때 생겨난다.

 

눈[眼]· 귀[耳]·코[鼻]·혀[舌]·몸[身]·뜻[意]의 육근이 색깔[色]·소리[聲]·향기[香]·맛[味]·감촉[觸]·법[法]의 6 진을 상대할 때 먼저 좋다[好]·나쁘다[惡]·좋지도 싫지도 않다[平等]는 세 가지 인식작용을 일으킨다.

그리고 다시 좋은 것은 즐겁게 받아들이고[樂受], 나쁜 것은 괴롭게 받아들이며[苦受], 좋지도 싫지도 않은 것에 대하여는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게 방치하는[捨受] 것이다.

곧 6근과 6진의 하나하나가 부딪칠 때 좋고[好]·나쁘고 [惡]·평등하고[平等]·괴롭고[苦]·즐겁고[樂]·버리는[捨] 여섯 가지 감각이 나타나기 때문에, 6*6=36, 즉 서른여섯 가지의 번뇌가 생겨나게 된다.
이 36번뇌를 중생은 과거에도 했었고 현재에도 하고 있 고 미래에도 할 것이기 때문에, 6×6=36에 과거·현재· 미래의 3을 곱하여 108번뇌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와 같은 108번뇌가 벌어지고 또 벌어져서 팔만사천 번뇌망상을 이루게 되고, 그 번뇌들이 눈 깜짝할 사이에 무수히 왔다갔다 하면서 마음을 흐트려 놓기 때문에 중생 은 번뇌로 인해 시달리는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 다.
 

108번뇌! 이것은 우리의 흩어진 마음을 뜻한다.

하나 로 모아진 마음이 아니라 바깥으로 흩어진 마음, 근원을 돌아보는 마의 상태가 아니라

끊임없이 흘러 내려가는 유전(流轉)을 뜻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108번뇌와 깊이 결속되어 있는 삶이 중생의 인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108번뇌는 108번의 절을 하는 동안 스스로 순화되어 삼매의 힘으로 변화된다.

흩어진 마음을 하나로 모아 일심의 원천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환멸(還滅) 의 시간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마음이 무한한 능력, 영원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그 마음이 번뇌를 따라 밖으로 밖으로 뿔뿔 이 흩어질 때는 무능에 빠지고 끝없는 생사의 유전 속으 로 전락하고 만다. 하지만 번뇌 속으로 흩어진 마음을 하 나로 모을 때 삼매의 은 다시 되살아나고, 원래의 무한 능력이 우리에게서 한번도 떠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108배로써 108번뇌를 끊는다
이 108배 속에는 번뇌를 좇아 흘러 내려가는 삶을 일심 의 원천으로 돌리겠다는 의지가 숨겨져 있다.

유전이 아 니라 환멸의 삶,번뇌 이전의 영원 생명으로 돌아가 부처 님과 하나가 되는 삶,

곧 성불(成佛)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져 있는 것이다.
그러나 번뇌는 끊는 것이 아니다. 마음을 하나로 모을 때 번뇌는 저절로 사라진다.

108배의 절은 번뇌를 끊는 의식이 아니라 깊은 삼매(三昧) 속으로 우리를 인도하는 방편이다.

우리가 매일매일 108배의 정진을 통하여 삼매 속으로 몰입할 때 우리의 모든 번뇌는 차츰 사라지게 된다.
삼매와 환멸과 성불! 이것이 우리가 108배를 하는 까 닭임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108번뇌를 표로 만들어 봤음 (banya)

번호

6근(六根)

6진(六塵)

세가지느낌

세가지 마음

삼세

비고

1

눈(眼)

색(色) ~ 색갈

좋다 (好)

즐겁다 (樂)

과거 (過去)

현재 (現在)

미래 (未來)

(느낌+마음)x삼세 = 6

 

 

 

나쁘다 (惡)

괴롭다 (苦)

"

 

 

 

보통이다 (平)

그저 그렇다 (捨)

"

2

귀(耳)

성(聲) ~ 소리

좋다 (好)

즐겁다 (樂)

"

 

 

 

나쁘다 (惡)

괴롭다 (苦)

"

 

 

 

보통이다 (平)

그저 그렇다 (捨)

"

3

코(鼻)

향(香) ~ 냄새

좋다 (好)

즐겁다 (樂)

"

 

 

 

나쁘다 (惡)

괴롭다 (苦)

"

 

 

 

보통이다 (平)

그저 그렇다 (捨)

"

4

혀(舌)

미(味) ~ 맛

좋다 (好)

즐겁다 (樂)

"

 

 

 

나쁘다 (惡)

괴롭다 (苦)

"

 

 

 

보통이다 (平)

그저 그렇다 (捨)

"

5

몸(身)

촉(觸) ~감촉

좋다 (好)

즐겁다 (樂)

"

 

 

 

나쁘다 (惡)

괴롭다 (苦)

"

 

 

 

보통이다 (平)

그저 그렇다 (捨)

"

6

뜻(意)

법(法) ~의지

좋다 (好)

즐겁다 (樂)

"

 

 

 

나쁘다 (惡)

괴롭다 (苦)

"

 

 

 

보통이다 (平)

그저 그렇다 (捨)

"

6

6

18

18

3

(18+18)x3=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