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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년전 남북 전깃줄·철도망 처음 공개합니다

맑은물56 2010. 8. 18. 20:41

105년전 남북 전깃줄·철도망 처음 공개합니다

뉴시스 | 이재훈 | 입력 2010.06.27 08:32 |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1897년 선포된 대한제국은 황제의 나라이면서 우리나라 역사 최초의 근대국가다.

경운궁(현 덕수궁)을 중심으로 도시 개조사업과 함께 근대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다양한 개혁과 정책을 추진했다. 밖으로는 자주독립의 유지, 안으로는 광무개혁을 통한 부국강병 제국의 건설에 노력했다.
그러나 대한제국은 한일병합으로 인해 불과 13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더욱이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고 만다.

대한제국과 고종 황제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으로 나뉘는 이유다. 근대국가를 향한 노력을 높게 평가하는 시각이 있는 반면, 권력 유지에 급급하다 망국에 이르렀다는 시각도 강하다.

올해 한일강제병합 100주년을 맞아 대한제국의 빛과 그늘을 보여주는 특별전이 동시에 펼쳐진다. 국립고궁박물관과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이 개최하는 '100년 전의 기억, 대한제국' 특별전이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대한제국의 근대화와 부국강병을 향한 꿈과 노력을 재조명한다.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서는 일본이 대한제국의 국권을 침탈해가는 과정과 대한제국의 영토정책을 짚어본다.

국립고궁박물관의 전시는 29일 개막, 대한제국이 막을 내린 8월29일까지 이어진다. 고궁박물관 소장품 160여점과 규장각 소장 80여점 등 240여점에 이르는 관련 유물과 사진자료가 공개된다. 대한제국기 신문과 우표 등 신문물 도입과 관련된 자료, 고종황제 초상, 명성황후의 금보(金寶)와 금책(金冊) 등 황제국으로의 위상 격상과 관련된 유물을 선보인다. 또 대원수보(大元帥寶), 대한제국기 문·무관의 서양식 관복 등 국가 운영체제의 변화와 관련된 유물 등도 전시된다.

특히, 대한제국기 전신선과 철로 등이 표시돼 있는 우전선로도본(郵電線路圖本·사진)은 1905년께 대한제국이 주도적으로 벌인 근대화 정책의 결과가 집약돼 있는 자료로 이번이 첫 공개다. 아울러 황실 가족들이 찍은 사진과 그들이 사용하던 도자기, 가구 등을 전시해 황실 가족의 생활도 함께 살펴볼 수 있게끔 했다.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은 29일부터 10월30일까지 을사늑약과 병합늑약, 대한제국 고종 황제 어새 등 조약 관련 유물을 집중적으로 전시한다. 한국병합조약의 양국 문서와 이와 관련된 다른 문서까지 모두 조선통감부가 작성했음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나온다. 대한제국이 작성해야할 문서를 일제의 조선통감부가 날조했음을 증명하는 것들이다. 간도 관련 자료도 공개된다. 대한제국 당시 간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했음을 뒷받침해주는 근거들이다.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특별강연회가 7월15일과 8월12일 오후 2시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 마련된다. 8월 27, 28일에는 관련 국제학술대회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강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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