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물의 이야기/맑은물의 이야기

[스크랩] 목동에서

맑은물56 2010. 8. 9. 19:06

목동에서

                                                   맑은물 최희영

 

 

애벌레로

살아온 세월 엮어

恨을 푸는가

소나기로

퍼붓는

매미 울음

 

 

번데기

껍질

벗어 던진

시원함에

여름 한나절

숨막힌

무더위도

꺾고

 

 

빌딩 숲

골짜기

푸른 물결 속

헤집어

승천하는

짧은

生의

歡喜여

 

 

 

2010. 8.3.

출처 : 신창초등학교 총동창회
글쓴이 : 최희영57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