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영의 세상사는 이야기-에베레스트 산꼭대기는 검은 암벽을 드러내 보인다.(5월 3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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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산꼭대기는 검은 암벽을 드러내 보인다.
수락석출(水落石出)’이라는 말이 있다.
'물이 빠지고 나니 돌이 드러난다.'라는 뜻으로,
송나라 때 소동파(蘇東坡)가 지은 후적벽부(後赤壁賦)에서 유래된 말이다.
본래는 물가의 경치를 묘사하는 뜻으로 사용되었지만,
나중에는 물이 줄어들어 돌이 드러나는 것처럼 시간이 지나 어떤 일의
흑막(黑幕)이 걷히고 진상(眞相)이 드러나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기다리다 보면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지게 된다.
살다보면 오해를 하기도 하고 또 받기도 한다.
사실을 은폐, 왜곡하며 상대를 곤혹스럽게 하는 사람들도 만나게 된다.
그럴 때 가장 좋은 대처법은 침묵이다.
눈 내릴 때 마당을 쓸지 않듯 미주알 고주알 대응하기 보다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녘이 되어야 날아 오른다.’고 한다.
세상사 복잡한 대낮에는 휴식을 취하다가 세상의 소란이 멈추어져 가는
황혼녘이 되어야 지혜의 여신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세상을 냉정히 바라본다는 뜻이다.
꽃은 주변 환경을 탓하지 않는다.
누가 나를 어떻게 봐 주느냐는 신경쓰지 않고 자기 본연의 색,
자기 본연의 향기를 지키고 가꾸어 간다.
그러면 언젠가 또 누군가는 그 꽃을 보고 감동을 받게 된다.
자신의 무고를 입증하기 위해 주위에 자칫 상처를 주고 받기 보다는
그저 나만 양심 바르게 행동하면 그것으로 족한 것이다.
산은 산, 물은 물이다.
날이 흐려 안개가 끼였을 때는 산을 물이라 우기는 사기꾼도 나타나지만
그렇다고 산이 물되어 바다로 가지는 않는다.
언제건 안개는 걷히게 마련이고 산은 산, 물은 물이었음이 선명히 밝혀지게 된다.
사물을 있는 그대로 올곧게 보는 것이 바로 세상을 밝혀 가는 도(道)인듯 싶다.
이수차천(以手遮天),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
아무리 은폐하려고 해도 언젠가 진실은 밝혀지게 되어 있다.
너무 서둘지 말고 너무 조급해 하지 말고 그저 부끄럼없는 삶을 살아 가야 한다.
에베레스트 산꼭대기는 눈으로 덮여 있지 않다.
최정상은 검은 암벽을 그대로 드러내 보인다.
흰 눈이 일시 진실을 덮을 수는 있어도 결국 진실은 드러나게 된다.
<수필가 황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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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여러분...
5월의 첫 월요일입니다.
가정의 달인 5월을 뜻깊게 보내도록 노력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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