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물의 이야기/나무 이야기

[스크랩] 동화/ 바다로 간 낙타..

맑은물56 2009. 12. 7. 15:40

 

                                                                                       Love Theme (시네마 천국)

 

 

낙타의 혹이 출렁거렸다..

그것은 마치 파도가 꿈틀거리는 것과 같았다..

낙타는 자신이 있는 곳을 이해할려고 애썼다..

바다에 있는 낙타는 스스로 생각해도 이상했다..

 

늘 모래바람 가득한 사막에서는..

한방울의 물도 보석과 같았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물이 있음에도..

낙타는 마실 수가 없었다..

 

처음 바다를 보았을 때..

낙타는 거대한 물의 양에 압도 당했다..

그리고 바닷가로 가서 한 모금 마셨다..

하지만 이내 소금기를 뱉어내며 돌아서고 말았다..

 

사막에서도 이따금 소금바위를 핥은 적이 있었다..

살아가기 위해서는 꼭 해야하는 일이라고 배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금물은 달랐다..

아무리해도 삼킬 수가 없었다..

 

바닷가의 모래 사이로 작은 게와 조개들이 들락거렸다..

마치 사막의 도마뱀처럼 낙타를 피해 숨고 있었다..

노을이 질 때까지 낙타는 계속 걸어갔다..

바다가 아닌 사막의 모래가 그리워졌기 때문이다..

출처 : Blog 숲
글쓴이 : 한나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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