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Theme (시네마 천국)
낙타의 혹이 출렁거렸다..
그것은 마치 파도가 꿈틀거리는 것과 같았다..
낙타는 자신이 있는 곳을 이해할려고 애썼다..
바다에 있는 낙타는 스스로 생각해도 이상했다..
늘 모래바람 가득한 사막에서는..
한방울의 물도 보석과 같았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물이 있음에도..
낙타는 마실 수가 없었다..
처음 바다를 보았을 때..
낙타는 거대한 물의 양에 압도 당했다..
그리고 바닷가로 가서 한 모금 마셨다..
하지만 이내 소금기를 뱉어내며 돌아서고 말았다..
사막에서도 이따금 소금바위를 핥은 적이 있었다..
살아가기 위해서는 꼭 해야하는 일이라고 배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금물은 달랐다..
아무리해도 삼킬 수가 없었다..
바닷가의 모래 사이로 작은 게와 조개들이 들락거렸다..
마치 사막의 도마뱀처럼 낙타를 피해 숨고 있었다..
노을이 질 때까지 낙타는 계속 걸어갔다..
바다가 아닌 사막의 모래가 그리워졌기 때문이다..
출처 : Blog 숲
글쓴이 : 한나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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