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물의 이야기/맑은물의 이야기

해바라기/최희영

맑은물56 2009. 7. 14. 13:25

해바라기

맑은물 최희영 엄마는 오늘도

노란 꽃이파리 쓰다듬으며

먼 숲 옹달샘에서

새벽 이슬 털고

물을 길어

너에게 붓는다

 

지천명의 나이에

엄마의 젖가슴을

옹알이하며훔치는 너

 

긴-목

모진 바람에 꺾일세라

밤을 지새우는

엄마의 염불소리

 

노랑병아리

까만눈 반짝이며

엄마품 파고드는

햇살 뜨거운 사랑

가슴 한 복판에서

눈 꼭 감고 살아가는

목숨 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