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 창작 교실 제 7 강 (2009.6.20)
@ 습작시 강평
- 거머리 / 박미림
피를 빨아먹고자 함도 아니었고 징그럽다는데
찰싹 달라붙고자 했던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
내 습성은 밀착하는 버릇이 있다
상대 기분 따위나 상태는 배려 할 줄은 모른다
오직 나는 나 살아가는 일에만 몰두 할 뿐이다
그렇다고 적당한 타협으로 물러서는 경우는 더 더욱 없다
밀착된 부위에서 쉽게 떨어지지 않는 것은
내 삶에 대한 애착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경계할 필요는 없다
늘 꿈틀거리다 보니 가끔은 주제도 모르고
기어오르는 날도 있긴 하지만
그게 나다
바닥에 길게 누워 밀려오는 어둠을
느릿느릿 끌어 모으는 날에는
능숙한 이별의 편지를 너에게 쓴다
너의 몸 어느 곳에 묻어 있던
내 흔적을 도려내며
===> # 강평 : 전체적으로 거머리라는 대상의 속성,사람의 관계처럼 들여다보는 분위기는 좋은데
표현하는 방법이 너무나 인위적인 것이 많다.
거머리 자체와는 상관이 없을 듯 하다.
1,2행을 제외하곤 나머지는 거머리란 제목의 표현의 대상으로 하는것에 아쉬움이 있다.
왜 거머리인가?
라는 질문 부터 시작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악덕사채업자들이 거머리로 비유가 되고,
또 다른 거머리는 우리 내부의 집착, 세디스트적,편집적인 (피빨아 먹는)
그런 성향도 거머리로 표현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대상을 생각할 때 왜 인위적인가 하면
자기가 생각하거나 느낀 부분만 표현하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거머리는 처음 머리 내밀었다가 이내 자기 생각을 편다.
거머리의 속성들을 좀 더 그려보는게 좋겠다.
주관적 경험을 객관적 형태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거머리는 이런 것이다 라고 내 놓아야 공감대가 크게 된다.
우리가 아까 이곳에서(보름산 미술관) 그림을 봤는데
중국의 대표적인 그림화법 이론서에 '林泉高致' 란 책이 있다.
그 책에서 재미난 구절이 있다.
" 話 中 畵 "
" 畵 中 詩 "
얘기 가운데 그림이 있고 그림 가운데 시가 있다.
시에서는 내가 느낀 거머리를 보여줘야 된다.
설명적이지 말고 객관적 상황에서 부터 보여줘야 한다.
위 시를 보면 '몰두, 적당한 타협,애착' 이런 표현 보다
거머리를 뗀 자국이 무엇 같았다는 표현이 차라리 좋다.
이물감의 표현 이라든가.
" 늘 꿈틀거리다 보니 가끔은 주제도 모르고
기어오르는 날도 있긴 하지만
바닥에 길게 누워 밀려오는 어둠을
느릿느릿 끌어 모으는 날에는 "
이 부분은 나름대로 화자가 거머리 입장에서 표현했지만 딱딱하다.
공감의 형태가 아니라 겨우 알아 낸 희미한 정황에 불과하다.
비유적 상황으로 보자면,
' 오늘도 난 거머리를 붙이고 나간다
내가 누구에게(아는 사람이나 구체적인 누구) 거머리를 몰래 붙여준다
그것도 모르고 그 사람은 나와 술 마시고 시시덕 거린다'
이런 식으로 생물학적 거머리 뿐 아니라 내 심리적 상황을 보여줘야 된다.
그런걸 등가물이라 한다. 그렇게 상징화 하면 수월하다.
상황을 만들어 주면 무의식 속의 가학적 부분들을 대신해 줄 수도 있다.
거머리의 존재를 설명할려고 하지 말고 보여줘야 된다.
유년시절의 체험 밖에 없는 상태에서는 거머리를 쓸 수 없다.
그래서 과학적 방식으로 보여주면 좋다.
'피를 빤다'는 속성을 쓰면 타인과의 매개도 되는 거머리가 된다.(등가물)
거머리라는 집요한 마음의 상태를 대리로 내 마음이 가는 바를 시키는 것이다.(가학적이 되더라도)
등가물이 어려운게 아니라 구체적인 것들을 지정해 주면 대리가 된다.
'누구를 사랑한.다 그리워 한다' 대신에 '15년만에 편지를 썼다'
'그가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 본다'는 대리적으로 표현하면 보여주는 것이다.
거머리는 재미있는 소재이므로 다양하게 키워보라.
거머리가 피만 빠는게 아니라 옮겨 붙어 여러가지 일을 하는 정황을 부여 하므로써
그러고 싶어하는 내 마음을 보여주게 된다.
거머리가 인간의 마음이 녹아든 상태를 보여 주어야 된다.
스토커적인 장면도 나올 수 있다.
- 산딸기 / 맑은물 최 희 영
태풍부는 험한 세상에
잎새 뒤에 숨어 짓는
함초롬한 미소
무엇이 그리도 부끄러운가
터질 듯 밝으레한 볼에
초롱한 눈으로 바라 본
너의 하늘은
꽃으로 피어나는
구름 속
꿈이런가
눈부신 초 여름날
다가온
고운 손에
떨리는 입맞춤
온 몸으로 스미는
새콤한 향기는
가시 찔리는 숙명
生은 바람이었어라.
===> # 강 평 : 산딸기의 모습에서 드러난 외적인 아름다움을 감춘 부끄러움을 많이 드러냈다.
여전히 표현의 문제가 있다.
말이 크지 말고 줄여 봤으면...
1연에서 1행은 말이 크고 막연한 느낌이 든다.
3행의 '함초롬한' 은 필요없는 수식어다.
2행과 4행 만으로도 도입부가 된다!
" 잎새 뒤에 숨어 짓는 미소
무엇이 그리도 부끄러운가 " 로
2연 역시 말이 큰 것들 끼리 부딪힌다.
'하늘' '구름' 같은 단어가 산딸기를 멀어지게 한다.
또 상투적인 느낌이다.
산딸기가 부끄러워 하는 그 무엇을 활유화하여 2연에서 표현해야 한다.
2연은 모두 지워도 된다.
눈이 빨개지도록 겁이 많고 주변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의 마음씨를 보여주면 어떨까?
도시인과는 마음의 결이 다른 새색시나 산골 처녀의 마음으로 의인화가 필요하다.
3연에서는 마지막 '숙명' 이란 말이 크다.
3연은 '향기' 쪽에 주목을 해서 산골 처녀가 누구를 그리워 하는 마음을 표현하는게 좋겠다.
(산딸기= 산골 처녀)
산딸기는 자연물의 일부가 아닌 사람의 마음에 의탁을 하면 좋다.
궂이 '숙명'을 쓰려면 산을 떠나지 못 하는 정황을 만들어야 한다.
(늙고 눈먼 아버지 홀로 있다든가해서 눈을 대신해 주는 딸)
마지막 연 "생은 바람이었어라" 는 막연한 사족이다.
산딸기를 의인화 해서 주변 상황을 넣으면 재미가 있게 된다.
어떤 정황을 넣어도 시는 사람의 얘기다.
생물학적인 산딸기로만 보지 말고 인간으로 봐야 시가 재미있다.
여성성이 강한 것이 산딸기지만 밋밋해서 상황을 넣는 것이다.
- 그대를 만나는 날은 / 맑은물
석류 웃음 머금은
벅찬 하루가 간다
짧은 만남 속에
긴 긴 세월의 강을 건너서
깊고 그윽한 숲 속을 거니는
그의 눈이
가슴에 와 콕 박힌다
세상은 온통
유리알 영롱한 신비로
가득하다.
===> # 강평 : 전체적으로 상투어를 쓴 것은 많지만 간결하게 시를 꾸리는 재주가 있다.
1연에서는 '하루가 / 석류 웃음을 머금고 간다'로 도치 하면 더 좋을듯...
'하루' 는 시간 개념 이기에 구체어이다.
2연의 '세월' '강' 은 상투어이다.
3연은 '깊고 그윽한 눈' 으로 줄이면 된다. 여운을 두고...
4연은 그냥 수사이며 드러난 말이다.
이 시는 전체로
' 깊고 그윽한 눈
하루가
석류 웃음을 머금고 간다.' 로 정리하면 간결하게 된다.
- 작은 사람의 사랑 / 정윤호
나는 너무 작은 사람입니다
세상을 담기에도 부족하고 인생을 담기에도 모자랍니다
나는 너무 작은 사람입니다
들에 핀 코스모스의 향기를 담기에도 부족하고
바다 너머 물보라를 담기에도 모자랍니다
나는 너무 작은 사람입니다
구름 뒤 물방울의 이치도 알지 못하고
달 그림자 흐르는 마음도 깨닫지 못한답니다
그저 세상을
어린아가처럼 한없이 끝없이...
아무런 근심걱정 없이 뛰노는 아이처럼 살고 싶습니다
현실에 부딪혀야하는 물질의 고통을
나는 너무 힘겨워 견디기조차 힘겨운
작은 사람일 뿐입니다
나의 힘겨운 시간들 때문에 힘에 벅차 행여
당신또한 그러하지 않을까?
내 슬픔이 당신의 시간들을 기운 없게 하지 않을까?
헤아리며 쓸쓸해 하는 내가
요즘은 많이 버겁습니다
당신의 밝은 미소와 맑은 소리를 들을때
내 시간이 즐거울수 있듯이
당신의 귓가에
나의 맑은 미소로 당신의 힘겨움이 즐거울수 있기를
참 많이 바라지만...
아주 작은 사랑을 담을수 없는
여유가 없는 작은 사람일 뿐인 내가
요즘은 참 많이 나를 외롭게 합니다
계곡을 따라 어디로든 하염없이 달려가는
물위에 떠 노는 한잎 낙엽이고 싶습니다
너무나 초라한 작은 나를 참 견디기 힘이들어
당신을 헤아릴수 없는 나를 이해하여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마도 한동안 당신의 마음을 슬프게 할지라도
너무 버거워 투정이라고 마음아파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당신을 헤아리지 못하여도
늘 씩씩한 당신으로 옆에 서 있어준다면
그것 만으로도
내게 힘이될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 강평 : 오늘은 주로 표현의 문제가 있다.
너무 직설적인 부분이 많다.
박목월의 '왕십리' 란 시에도 보면 직설이 있지만 그것의 직설은 전개상의 직설이다.
7,8행인 '구름 뒤 물방울의 이치도 알지 못하고
달 그림자 흐르는 마음도 깨닫지 못한답니다' 과
12~14행 '현실에 부딪혀야하는 물질의 고통을
나는 너무 힘겨워 견디기조차 힘겨운
작은 사람일 뿐입니다'는 반복적 표현이다.
내용이 옳고 그름의 차원이 아니라 표현의 문제이고 어떤 간접화를 쓸것이냐의 문제이다.
25~27행 '아주 작은 사랑을 담을수 없는
여유가 없는 작은 사람일 뿐인 내가
요즘은 참 많이 나를 외롭게 합니다' 는 설명적이나 구체어가 없다.
자기 마음을 드러내고 그림으로 보여주려면,
"외로움" 은 "빈 우체통에 손을 집어 넣어봤다" 는 식으로 보여주면 된다.
정호승의 시가 대중적이면서 문학성이 있는데 이를 참조하면 좋겠다.
표현을 관점을 바꾸는게 좋겠다.구체적으로!
'꽃이 피었다' 보다는 '밤꽃이 피었다'가 구체적이다.
'외로움' '사랑' 이라 말고 사랑의 구체적 정황을 보여줘라.
'흔들림' '마음 아픔' 도 마찬가지로 구체적으로 보여주라.
- 포우잇 / 대덕산인
해거름에 여동생 네를 갔더니
한참 초등 영어 공부에 재미 들린
조카들이 단어 문답을 하고 있기에
용돈 건넬 요량으로 끼어들었다
쉬운 사물 이름 몇 개를 댄 후
포우잇 이라는 단어를 문제로 내니
먹성 좋은 사내애가 ‘네 번 먹다’로 적었고
토실토실한 계집애는 ‘먹기 위하여’로 답했기에
거실이 메아리치듯 여동생과 난 웃었다
애들 답이 틀린 것만도 아닌 것이
강단에 서거나 이름께나 날리는 시인에게는
세끼식사 외에 한 끼의 간식이 시일 것이요
그렇지 못한 시인은 한두 끼는 글을 삼키고
뜬눈에 드는 야참도 골몰을 씹기 일쑤이리라
"시는 우주와 늘 교섭하는 행위" 라면
잘나가는 시인의 창자는 우주를 담아도
배설을 하고 음식을 채울 테지만
못나가는 시인의 밥통은 우주로 채우기도 벅차서
밥 들어 갈 자리가 없다는
아니 진실로 곡기 들일 여유가 없다는
몇 일전 거리에서 문단에 좀 알려진 시인을 만났었는데
양복 차림으로 집안 행사가 있어 어딜 간다 했었다
되짚어보니 한더위에 추동 복을 입었던 모습이 떠올라
그의 식단도 자주 자판으로 차려질 것 같은 예감에
디저트로 시를 먹던 내 마음이 불현듯 먹먹해진다.
* " " : 2008.11.27 경향신문 고은 시인 대담 기사 중 인용
===> # 강평 : 말의 뉘앙스를 들여다 보는 시선이 재미있다.
2연이 핵심적인 부분인데, 좀 더 구체화 시켰으면!
네끼 때문에 오히려 생활 속에서는 세끼를 채우기가 벅찬,
네째끼 때문에 세끼가 궁핍해지는 아이러니를 표현하면 재미가 있다.
' 못나가는 싱인은 우주의 ~' 에서 우주 대신에 생활의 느낌조차 채우기 힘들어서,
세끼에 달린 가족도 생각하고 ...
key가 네끼이니 아예 끼니로 턴을 해보면 어떨까?
자연속의 것은 향기의 끼니를 주는건 아닌가!
사람이란 존재가 끊임 없이 끼니를 요구하는 것이 아닌가!
어머니의 기도,공양,아이가 조르는 것도 끼니이다.
끼니 아닌것이 주변에 없구나!
늦잠을 깨우는 소리도 끼니이다.
다양한 형태의 끼니,눈으로 보는것, 분위기,잔소리,음악,안부전화,
네번째의 끼니가 참 많음을 생각해 보자.
@ 좋은 시 감상 & 평가
- 열무밭에서 / 박정원
떡잎 갓 벗어난 아기열무들 사이로
서릿발 들어선다
퉁퉁 불은 엄마 젖을 맘껏 먹어야 할
그 어린것들에게 몸을 낮춘다
여린 이파리를 들추자
흐느끼느라 말을 잇지못하는 열무
누가 놓고 갔는지 천국영아원 골목엔
아기 혼자 포대기에 안긴 채 울고
열무씨앗처럼 또박또박 눌러쓴 편지
아이를 잘 키워주세요 제발 부탁합니다
연락처도 없이 사라진 아기엄마는
철도 모르고 열무씨를 묻었던
내 속 같았을까
돌아가는 모퉁이엔 온통 대못만 박혔으리
다시 그 젖은 사랑을 그리워할 저녁
꽁보리밥에 여린 열무를 썩썩 비벼먹으며
고추장 같은 한숨을 떨어뜨릴까
너무 늦게 심은 열무밭에서
아기의 울음소리가 그치지 않는다
===> # 강평 : 시인이란 어리숙하고 늦된것 같다.
있어선 안 될 산황 두개를 겹쳐 놓았다.
구체적이라서 어려운 표현들이 없는 시다.
별개의 상황을 병치 시킨것인데 시인의 재주가 드러난 부분이다.
3연 1행 ' 돌아가는 모퉁이엔 온통 대못만 박혔으리'는 정황을 설명한 것이다.
2~4행 '다시 그 젖은 사랑을 그리워할 저녁
꽁보리밥에 여린 열무를 썩썩 비벼먹으며
고추장 같은 한숨을 떨어뜨릴까'는 영아원에 버린 마음을 나타냈다.
마지막 연은 이 시의 핵심 구절이다.
이 부분이 시를 쓰는 사람들의 감각이다.
열무밭에서 아기 울음소리 듣는 그 마음! 시인의 마음이다.
- 부의(賻儀) / 최영규
봉투를 꺼내어
부의라고 그리듯 겨우 쓰고는
입김으로 후--불어 봉투의 주둥이를 열었다
봉투에선 느닷없이 한웅큼의 꽃씨가 쏟아져
책상 위에 흩어졌다 채송화 씨앗
씨앗들은 저마다 심호흡을 해대더니
금세 당당하고 반짝이는 모습들이 되었다
책상은 이른 아침 뜨락처럼
분홍 노랑 보랏빛으로 싱싱해졌다
씨앗들은 자신보다 백배나 큰 꽃들을
여름내 계속 피워낸다 그리고 그 많은 꽃들은 다시
반짝이는 껍질의 씨앗 속으로 숨어들고
또다시 꽃피우고 씨앗으로 돌아오고
나는 씨앗 속의 꽃이 다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한알도 빠짐없이 주워 봉투에 넣었다
봉투는 숨쉬는 듯 건강해 보였다
할머님 마실 다니시라고 다듬어 드린 뒷길로
문상을 갔다
영정 앞엔 늘 갖고 계시던 호두알이 반짝이며
입다문 꽃씨마냥 놓여 있었다
나는 그 옆에 봉투를 가만히 올려 놓았다.
(199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 # 강평 : 이 시의 키 포인트는 "생활의 발견"이다.
부의 봉투에 든 꽃씨가 느닷없이 쏟아진 상황에서 뉘앙스를 집중했다.
1연의 10행 ~ 15행을 보면,
'씨앗들은 자신보다 백배나 큰 꽃들을'
--- 정말 그렇다.
'여름내 계속 피워낸다 그리고 그 많은 꽃들은 다시
반짝이는 껍질의 씨앗 속으로 숨어들고
또다시 꽃피우고 씨앗으로 돌아오고
나는 씨앗 속의 꽃이 다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한알도 빠짐없이 주워 봉투에 넣었다'
--- 상상일 수도 있고 실제일 수도 있지만 상관없다. 있음직한 상상의 연계다.
'봉투는 숨쉬는 듯 건강해 보였다'
--- 단순한 문장이지만 살아있는듯 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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