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문학 강의실 '징'

[스크랩] 창작교실 5월15일 강의 요점정리

맑은물56 2009. 5. 21. 16:11

5월16일 강의 요점정리 역시 대덕산인(박종빈)회장님께서 해주셨습니다...

 

 

"징" 창작교실 제  2  강  정리 (2009.5.16)

 

 

@ 각 문예지의 공모를 통해 등단 도전을 해 보라.(특히 메이져 문예지 지향)


 # 메이져 문예지


 * 종합 문예지 : 창작과 비평, 문학사상, 현대문학, 21세기 문학, 세계의 문학,

                 문예 중앙, 월간 문학,


 * 전문 문예지 : 현대 시학, 현대시, 시인세계, 시안, 열린시학,


 * 지방 문예지 : 시와 사상, 신생, 시와 시인[부산]


                      애지(종합), 시인정신 [대전] ...


 * 공모 정보 카페 : 엽서시 카페(daum) 



  -  문예지 마다 당선작에는 그 문예지의 일정한 색깔이 있다. 그것을 살펴라.

  -  당선작 심사평을 꼭 읽어보라.경향 파악에 도움이 된다.


@ 개인 습작에 대한 강의


  - 시라는건 근본적으로 전개 될 수 있는 시상이 중요하다.(思惟)


  - 습작  "잡초의 눈물" 을 보면,


   소외감 / 슬픔으로 드러나는 눈물

 [

   잡초가 가지는 생태적으로 드러난 눈물 /대승적 마음(자비)


  중요한 것은 시각이다.(백합,미미한 풀)

  표현에 있어서는 1연,2연,3연이 새로운 쪽으로 보여줘야 되는데,

  사람 관계 쪽으로 일반화 시켰다.

  또 표현이 설명적이다.

  잡초가 백합을 부러워 하거나 꽃이 될 필요는 없다.

  모든 사물이 그렇듯 잡초는 잡초로서의 소용이 있다.

  잡초 없이 백합만 있다고 가정하면 백합이 두드러지겠는가!

  잡초의 존재는 꽃 과의 대비가 없어도 가치있는 것이다.

  보여지고 드러난 아름다움이 다가 아니다.

  현대시는 이미지에 촛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다.

 

시가 나타내는 두 가지 방식의 표현이 있다. 이를 시적 언술이라 한다. (묘사와 진술)


                     묘사 : 보이는 장면을 싯적으로 그린것.

* 시적 언술 [

                     진술 : 해명 (시에서는 얘기해서 밝히는 쪽의 설명을 해서는 안된다.)  

 


 <대덕의 보충 정리 : 묘사와 진술은 크게 ‘관찰을 통한 구상화’와

                            ‘   관조를 통한 해명’으로 그 특성이 드러난다.

 

   즉 대상을 정서적 등가물을 동원하여 그림으로써 가시화하는 언술형식이 묘사라면,

   느낌 또는 깨달음 자체를 고백적 선언적으로 가청화하는 것이 진술이다.


   묘사는 사물이나 현상이 지닌 성질, 인상을 감각적으로 표현하는 언술형식이다.

   시는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느낌을 직접 제시하는,

   즉 감정이나 설명을 배제하고 대상의 지배적인 인상을

   구체적으로(이미지로) 표현하는 양식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묘사는 시의 가장 기본이 되는 자질이다.

   따라서 묘사에 대한 인식 부족이 비시적(非詩的)표현의 근간이 된다.


   진술은 작가가 심리를 객관적으로 묘사하려 하지 않고 직접 토로하는 형식이다.

   이는 주로 깨달음의 형태로 제시된다.

       

   정리하면, 시적 묘사는 근본적으로 언어를 회화적인 방향으로 가시화하고, 시적 진술은 가청화한다.

   묘사가 관찰을 통한 제시라면, 진술은 관조를 통한 감지이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기슭에다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 천상병, 「歸天」


 전체가 진술(고백적 진술)로 이루어진 이 시는

 비유(은유: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리듬(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등 전체구조),

 화자(드러난 화자:나), 행 구성(각연의 반복) 등의

 시적 언술의 요소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우리는 볼 수 있다.>

 


  이윤학,김기택은 묘사를 많이 구사한다.


  이윤학의 경우,


  ex) 모든 맛들은 옛날을 동경한다 - 이 구절을 보면 아포리즘(불가(佛家)의 경구 같은것)이 있다.

                                                  함축성,자기 독창성이 있다.


   아포리즘은 넓게 보면 시적 진술에 속한다.

   설명으로는 시를 이뤄 낼 수 없다.

   함축성이 필요하다.!

   시는 함축성이 있는 묘사와 진술을 두루 쓴다.


* 시에 있어서 꺼려야 될 언술 방식은 설명이다.

  시는 친절 해서는 안된다. 자세히 이해 할 수 있도록 설명 해서는 안된다.

  시를 쓰다가 보면 설명 할려는 부분이 나타날 때가 많은데, 그때 마다 깍아내서 죽여라.


* 시를 쓰고 싶은데 시가 안 될 때가 있다.

  그때 제일 좋은 방법은 활유화(活兪化)이다.


  벽이든 나무든 빗방울이든 다 살아있는 것으로 보고 쓰는 것이다.

  사물을 살아있는 것으로 봐주면 화자의 마음과 통한다.

  단,활유화를 하더라도 설명적 이면 안된다.(무뚝뚝해도 속정이 깊은 것 처럼 해야 됨)


  필요 이상의 말을 하지 말고, 넋두리도 하지 말라.

  제목을 정할 때도 시 내용을 드러내는 제목은 피하는게 좋다.

 


-  습작 "자전거타기"를 보면,


  묘사를 좀 더 넣어 구체적 사례를 들고 대별 하는게 좋겠다.

  시는 멧세지를 전달 하는게 아니다. 의미 진술이 아니다!

  구체적으로 보여줘야 된다.

  말이 길어 만연체이다.1,2행을 한 문장으로 끊어라.

  자전거 같은 단어의 반복을 피하라.


  시는 관념,생각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장르가 아니다.

  시는 변죽을 울릴 만큼 긴 장르가 아니다.

  문장을 짧게 치면 오히려 선명해 진다.

  짧고 단순하게 명확화 하라.

  풀어내지 말고 시치미를 떼라.


  시가 공감을 불러 오기 위해선 구체성이 필요한데,일상을 보여주면 더 좋을 것 같다.

  예를 들면 자전거를 버릴 수 없는 사람들(상인 등)에 대한 대비적 보여줌이 좋겠다.

  멧세지를 풀어 쓰기 보다 도랑에 쳐박힌 할머니의(다치는 과정을 드러낸) 망가진 바퀴같은

  위정자와 서민의 자전거에 대한 대비를 보여주면 그것이 멧세지를 담은 효과가 나는 것이다.



 * 시는 작(作)한다기 보다는 엮는다(編)가 좋다.

   작은 부담을 느낀다.

   엮는다는 編은 필요 없는 것은 덜어 낸다는 의미가 있다.

   시는 분량 상으로 짧을 수 밖에 없으므로 필요 없는 것은 짤라야 한다.


   진술은 出이다(생각, 사유를 전달하는 방식이면 진술이다.)

   묘사는 入이다(보여주는 것이면 묘사다.)



- 습작 "늘어진 오후"를 보자 ...


  미시적 관찰,사소한 부분을 들여다 보는 시의 모티브를 발견하는게 좋다.

  다만 첫행 ~ 5행 정도는 쳐내야 할 문구다.(필요 없는 말)

  10행 부터의 경우,너무 설명적이다.

  반대로 나는 그렇지 못하다로 치환 해도 되는 문구다.

  실바람에도 쉽게 하늘이 흔들린다는 표현은 개연성이 부족하다.(정황이 부족)

  하늘,바람 같은 동어 반복을 줄여야 시가 선명해 진다.

  풀어내는 방식은 좋은데,압축적으로 선명하진 않다.

  타일 속에 비친 하늘과 통문 유리창 밖 하늘(허방)의 대비에서

  나는 허방으로 모든걸 통과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흔들리며

  흔들리므로 살아간다가 어떨까...(흔들리는 것과 쓰러지는것은 다르다)

  그리고 연속행 보다는 연 갈이를 하는게 선명 하겠다.

  시는 연 갈이가 필요한 경우가 꼭 있다.


 * 용언(用言)이란 서술어 역할을 하는 단어이다.(품사로는 형용사/ 동사.)

   시에서는 문장 구성 중 가장 중요한 것이 형용사 동사이다.

   동사를 어찌 살리느냐가 시를 이끌고 가는 힘의 7,8할의 중요성이다.


 * 시인은 언어를 세분화 해서 새겨야 한다.

   감각적으로 느껴야 한다.

   그냥 느끼는데서 한발 더 들어가야한다.



- 습작 "고향 집에서" ,"제비꽃"를 보면


  군더더기가 없어 좋으나 상투어를 너무 많이 쓰고 있다.

  정서상은 결이 곱고 좋으나 드러나 있는 표현들이 많다.

  감추듯 보여 주는 표현이 필요하다.

  설명인 부분(딸의 눈에 어리는 엄마 아빠의 80년 모진 세월)을 빼고 그림으로 바꾸어 보라.

  검버섯이 피었다든가 이가 나갔다는 식으로 퇴락한 것을 보여주는 그림이 필요하다.

  세월이란 단어는 상투어 이므로 다르게 살려서 써야 한다.

  개념적으로 설명 하는 것은 느낌이 없다.


 * 시인에게 사어(死語)는 없다.

   시인은 순 우리 말을 많이 갖고 있어야 한다 (ex:비설거지)

   불편한 것을 뛰어 넘어라.

   가령, 얼은 토사물은 보거나 떠올리면 불편하지만

   그것을 쪼아 먹는 까치를 보면

   더럽고 불편하게만 느낀 토사물이 달리 보인다.

   불편한 진실을 보라.

   아름다움에만 촛점을 맞추지 마라.

   아름다움은 만들어지지만 불편한 것은 쉽게 써진다.

   자기에게 와 있는 것 부터 취하라.


* 시적 묘사의 특징은 사실적인 것 보다는 인상적인 것이다.

  시는 정확한 것이 아니라 인상적인 것,느낌이다!

  인상적인게 가장 소중하다.

  시는 정답이 없으나 인상적인 것의 묘사가 중요하다.


 * 포장이 추악한 것이지 그대로를 드러내는 것은 좋은 것이다.(思無邪)

   시는 사람 내면의 얘기이다.

   시는 구체의 산물이다.

   수사법으로 뭔가를 전달 하는게 아니라

   구체적인 사실을 인상적으로 봤을 때 시적 공감을 느끼면 그게 수사가 이뤄진 것이다.

   창작은 핵심적 인상에 주목하고

   집약할 수 있는 구체적 사실을 뜰 채로 상황을 뜨는 작업이다.

   진술은 적게 하고 묘사의 형태로!

   물방울 떨어지는것이 쌓이면 돌을 뚫을 수 있다.창작의 자세는 그런 것이다.




 

출처 : 현실참여 문인ㆍ시민 연대
글쓴이 : 허브와풍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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