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래는 마음 ....작시 : 관허 경훈 . 남악 춘동 푸른산 저 앞 기슭 운애가 끼었는데 기다리는 어구엔 빤한 길 초조해라 하루해 오늘은 지루하기로 첨수던이 백로가 날으는 강물엔 수심도 어리어라 도랑물 숨죽이고 솔 바람 얄랑일때 간간이 푸념 털어 무한길에 듭시리라 〈달래는 마음〉의 시풀이 시풀이 : 慧幢圓虛 큰스님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을 줄여서 화장세계(華藏世界)라고 한다. 일체의 인생고(人生苦)를 벗어버린 해탈세계(解脫世界)이며 바로 극락세계(極樂世界)이다. 이러한 좋은 세계가 어디에 있는가? 바로 우리들의 마음에 있다. 바로 우리들의 마음이다. 다만 우리들의 마음이 애욕과 망상(잘못된 생각들)으로 덮혀 있기 때문에 그 세계 안에서 살고 있으면서 보지 못하는 것이다. 마치 눈먼 사람이 밝은 세상을 보지 못하는 이치와 똑같다. 눈이 멀었기 때문에 길을 몰라 이리 저리 부딪히고 넘어지고 상처입고 사는 것이다. 큰스님께서는 우리들을 안타까워 하신다. 마치 우리가 맹인들을 보고 안타까워 하듯이 그리고 이 어두운 세상에 눈 밝은 사람을 만나려고 육십이 넘도록 동서남북으로 찾아보건만 만나지 못하여 스스로 마음 달래면서 살아가고 계신다.」 우뚝 솟은 앞산 푸른산처럼 맑고 깨끗한 자성을 누구나 가지고 있건만. 사람들의 마음이 애욕과 망상으로 부옇게 가려 있구나. 밝은 눈에는 바른 길이 빤히 보인다. 혹시 그 길로 오는 사람이 있나하여 기다리는 마음 초조하기만 하여라. 오늘도 하루종일 기다리건만. 눈 밝은 사람은 나타나지 않고 지루하게 내린 비에 낙수물만 떨어지고 백로가 날고 있는 강물은 백로를 바로 비춰주지 못하고 빗물에 더럽혀져 물 속 깊이 어른거린다. 마음만 맑아지면 조용히 흐르는 도랑물소리도 화장세계의 노래이고 비바람에 흔들리는 소나무도 화장세계의 춤이건만. 이것을 아는 사람이 내 곁에 없으니 불만스러워 푸념만 나온다. 나 혼자서라도 화장세계에서 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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