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고전의 세계
1. 상고시대의 문학
【공무도하가】
1) 문학사적 의의 ①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서정가요(삽입가요) ② 원시 고대문학의 집단가요에서 개인적 서정가요로 넘어가는 시기의 작품. 참고구지가: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집단적 서사시 2) 공무도하가 명칭에 대한 설 ① 공후인설: 최표의『고금주』, 채옹의『금조』 ② 공무도하가설: 보편적인 명칭(공후: 악기이름, 인: ‘曲’이라는 뜻) ③ 절충적 견해: 공후인, 공무도하가 둘다 사용가능. 3) 공무도하가 작자에 대한 설 ① 곽리자고설: 채옹의 『금조』 ② 여옥설: 최표의 『고금주』 ③ 백수광부의 처설: 한치윤의 『해동역사』(현재 통설) ④ 중국인설: 중국 직예성 내의 조선현 ‘상화가(민요)’의 하나 - 중국에서 지어졌으나 작자가 조선현에 사는 조선인이기 때문에 중국인 설은 억지. ⑤ 민요: 일정한 작가가 없음. ⑥ 절충적 견해 ․1차 작가: 백수광부의 처 ․2차 작가: 여옥 ․3차 작가: 중국 측 문인(노랫말이 한문으로 정확하게 기록 된 점) 3) 배경설화(최표『고금주』→ 한치윤『해동역사』) ① 신화로의 해석 ․백수광부: 디오니소스(Dionysos), 박쿠스(Bacchus, 酒神) ․처: 님프(Nymph, 樂神) ② 무의로의 해석 ․┍ 백수광부: 미숙련 무부, 초월주의자, ┕ 처: 보통사람, 현실주의자 ․┍ 백수광부: 무당(권위실추=고조선 국가체제 확립 후 무당의 불신풍조 반영) ┕ 처: 무당(굿 노래 가능한) ③ 서민문학으로의 해석: 남편을 여윈 한 아내의 슬픔을 극진하게 표현한 단순, 소박한 서민문학(노래)일 뿐 ④ 신화+전설의 복합체로서의 해석 ․주술, 신화세계에서 인간중심, 경험의 세계로 이행되는 과정에서 생성. ․최초의 서정시 탄생의 한 단면 제시. 보충공무도하가와 다른 작품들과의 관련성 이 설화에 삽입된 노래는 여성의 비극적 상심을 노래한 것으로 [정읍사], [가시리], [진달래꽃] 으로 연결되는 전통적 비장미를 가진다. 그런가 하면 이 설화에서 중요한 소재가 되고 있는 물이 훗날 "서경별곡"이나 정지상의 "송인" 등의 이별가에서 많이 등장하고 있음도 주목할 만하다.
【단군신화】
1) 신화란: ① 우주의 생성, 국가나 민족의 기원, 인간의 생사 문제 등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신(神)이 개입된 이야기. ② 세계적인 신화집: 20세기초 영국의 J.G.Frazer의 『Golden Bough(황금가지)』 ③ 신화는 구비문학(판소리, 무가, 민요, 설화, 가면극 등)의 한 분야. ④ 영국의 프레이저: 신화는 인간과 신과의 대화 형식인 제식을 말로 나타낸 것뿐이며 그 것들은 국가를 초월하여 공통성을 띤다. 2) 단군신화의 문학사적 의의: 최초의 서사문학 3) 단군신화의 해석 ① 통과제의, 입사식: 고난을 통한 곰의 환인과정(춘향전, 심청전 등과 관계있음) ② 곰의 성공, 범의 실패의 해석: 動〈淨, 영웅〈성인, 물질문화〈정신문화 ③ 인본주의: 신(환웅)과 짐승(곰, 범) 모두 인간이 되기를 기원. ④ 서사문학의 시원. 보충신화는 단군신화와 같은 북방계의 천강신화(天降神話)와 「혁거세신화」와 같은 남방계의 난생 신화(卵生神話)가 있다. 단군신화는 우리 민족의 시조이며 고조선을 창업한 단군에 관한 신화로, 『삼국유사』권1에 실려 있으며, 이승휴(李承休)가 지은 『제왕운기』에도 부분적으로 변이되어 전 한다. 즉 『삼국유사』의 웅녀가 사라지고 대신 환웅의 손녀가 등장한다. 환웅이 그 손녀로 하여금 약을 먹고 사람의 몸을 갖추게 한 연후에 단수신(檀樹神)과 혼인하게 하였는데, 이어서 그 사이에 아이가 태어나게 되고 이름을 단군이라 하였다. 그가 조선의 지경에 의지해서 왕이 되었다고 『제 왕운기』는 기록하고 있다. 단군의 모계에 관한 이러한 변이에도 불구하고 단군신화는, 하늘에서 하강한 천신이 나라를 열어 왕의 자리에 나아간다는 기본 줄거리를 지니고 있어서 다른 '건국신화' 내지 '왕권신화'들과 공통성을 지닌다. 따라서 단군신화가 지닌 유형상 특질들은 우리나라 건국신화 들의 원형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이 신화는 '환인-환웅-단군'으로 이어지는 삼대기로 이루어져 있다 는 점에서「동명왕신화」와 유사하다. 그러나 동명왕신화에서는 주몽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며 나라 의 시조가 되지만, 단군신화는 환웅이 아닌 제3대인 단군이 시조가 된다는 점이 다르다. 환인은 역 사적인 시간으로 들어오며, 단군은 역사적인 시간 속에서 일정한 수명을 지니는 존재이다. '개국'이 라는 이야기 내의 위대한 결과물과 연관시켜 평가해 보면 이들 3세대는 '과업을 위탁한 자-과업을 예비적으로 수행한 자-과업을 마무리 지은 자'라는 연속선상에 있다. 이와 같이 제2세대가 바로 건 국의 시조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예비자로 기능하는 것은 다른 건국신화에서는 볼 수 없는 것으로, 이는 우리 민족 최초의 왕국인 고조선을 건국하는 과업이 그만큼 힘들고 중요한 것이었음을 반증하 는 것이라 하겠다. 한편, 이 신화는 '홍익인간(弘益人間)'이라고 하는 건국이념과 천손(天孫)의 혈통 이라는 민족적 긍지를 반영하고 있다. 환웅과 웅녀의 결합은 곧 하늘과 땅의 결합을 의미하는 것으 로, 이른바 '천부지모(天父地母)'형이라 하겠는데 이는 건국신화의 일반적 유형에 속하는 것이다. 또 환웅이 '풍백(風伯),우사(雨師),운사(雲師)'를 거느렸다는 사실은 이 신화가 농경시대를 배경으로 하 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농사에서 이 세 가지 자연물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것이다. 곰과 범의 등장 이나 웅녀의 존재는 당시 우리 민족의 동물숭배 사상의 실체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한다. 단군신화 는 그 서사구조나 등장인물의 성격면에서 다른 건국신화들의 규범형식을 다 갖추고 있는데, 이는 고조선이 우리 민족의 세운 최초의 국가라는 인식과 대응된다. 또 이 신화는 삼대기 구조를 지닌 우리 서사문학 일반의 원형이 되었으며, 후대의 각종 마을굿의 원형으로서 민속신앙의 지배적 이념 구실도 하였다. 참고- 신화: 신성성 - 전설: 진실성 - 민담: 흥미성
2. 삼국시대의 문학
【황조가】
1) 문학사적 의의: 국문학상 최초의 서정시 2) 우리말로 창작 후 구전 → 한자의 전래로 한역 → 삼국사기 수록 3) 삼국사기 기록에 대한 불신의견: 신화시대 인물의 서정시 창작은 불가능하므로 유리왕이 지었다는 설은 타당치 않으며 후인의 위작일 가능성이 높음. 4) 노래의 성격에 대한 설 ① 서사시설: 한민족과 우리민족의 민족간 대결 ② 서정시설: 치희설, 송씨설, 막연한 연모의 여인 - 통설 ③ 계절적 제례의식에서 부른 사랑의 노래설 ④ 신화적 질서가 흔들리면서 새로운 시대로 넘어갈 조짐을 보이는 시대의 사랑노래 ⑤ 서정시와 민요 그리고 민족고유의 노래로써의 성격을 고루 갖춘 노래 참고- 화희(禾姬): 농업의 의미(禾: 벼화) - 치희(雉姬): 수렵의 의미(雉: 꿩치) 보충 유리왕이 동명왕을 만났을 때 친자임을 확인하기 위해 사용한 것은 부러진 단검이며, 이와 유사 하게 사용된 신물(信物)로는 ‘춘향전’의 옥가락지를 들 수 있다.
【정읍사】
1) 문학사적 의의: 현존하는 백제 유일의 노래(교재: 악학궤범 원문) 2) 시대에 대한 견해 ① 백제의 노래설: ‘後腔全/져재’로 해석 - ‘全’은 음악용어. ② 고려의 가요설: ‘後腔/전져재’로 해석 - ‘전져재’는 ‘전주시장에’라는 의미. 참고백제 때에는 ‘전주’라는 지명이 없음 - ‘완산주’라고 함. 3) 내용에 대한 견해 ① 음사로 보는 견해 ․정읍: 시정, 상가의 뜻(Allegory: 은유, 비유)이 있는 말. ․즌: 수렁, 화류계, 여성국부 ․내 가논 : 남근 ② 음사에 대한 반론 ․정읍: 망부석 전설 등으로 봐서 정읍이란 말은 순수한 정읍을 지칭. ․외설지사는 정읍사만이 아니며 가명(歌名)도 비유된 것은 없음. ․지나친 음사라면 조선 중종까지 불려졌을 리 없음. - 중종 13년, 음사라 하여 국가에서 폐지 후에도 공식적으로 계속 불려짐. - 허균의 시나 조선 정조(18세기)때 혜경궁 홍씨 수연잔치에서 불려짐. ․순수한 부부간의 노래 - 결론
【조신몽설화】
- 몽유록계 소설의 효시(교재: 삼국유사 번역본) ① 문학의 본질에 접근: 스토리의 구성을 통한 흥미와 교훈. ② 짜임새 있는 구성과 일관성 있는 주제 추구: 현대 소설과 비견해도 손색이 없음. ③ 꿈을 소재로 한 문학의 효시로서 설화, 고대소설(김만중의「구운몽」), 현대소설(이광 수의「꿈」, 황순원의「잃어버린 사람들」) 등에 영향.
3. 통일신라시대의 문학
【제망매가】
1) 문학사적 의의: 향가문학의 정수: 세련된 표현과 뛰어난 비유법(월명사, 10구체 향가) 2) 평가 ① 순수서정시 ․사뇌가로서 그 표현이 세련된 경지에 이름. ․죽음의 경지를 시간성에서 공간성으로 치환시킴. ② 1~8장 서정시, 9~10장 종교시: 자연발생적 인간 감정의 노출과 종교적 승화를 이룸. ③ 종교적 서정시: 서방정토왕생 관의 표현. 보충현존하는 향가(총 25수:『삼국유사』14수 +『균여전』11수) - 4구체 향가: 도솔가, 서동요, 헌화가, 풍요 - 8구체 향가: 모죽지랑가, 처용가 - 10구체향가(사뇌가): 혜성가, 원왕생가, 원가, 제망매가, 찬기파랑가, 안민가, 천수대비가(도천수 관음가), 우적가 (통일신라.『삼국유사』) + 균여대사(고려초.『균여전』)의 도현십원가(11수) - 추모시 성격의 향가: 제망매가, 찬기파랑가, 모죽지랑가 참고 향가(鄕歌)의 ‘鄕’은 ‘우리’라는 뜻,
【처용가】
1) 처용가의 의의: 축사(逐邪)의 노래로서 국문학 뿐 아니라 여러 가지 관점에서 연구가치가 크다. 2) 연구관점 ① 문학적 관점: 문학적 내포나 시적 긴장감이 없는 당시 지방문학이다. ② 민속신앙적 관점(배경설화: 『삼국유사』) ․주가(용신제적 신앙), 무가, 주술의 원리를 내포한 노래 ․굿이나 연극 속에서 불려진 노래(처용설화는 굿 또는 연극에 관한 보고서) ③ 불교적 관점: 불교적 사심을 성취한 고도의 문학으로 봄 - 각월(覺月)이라는 천상적 이미지와 간음(姦淫)이라는 지상적 이미지의 대결, 처용과 역신의 대립에서 긴장감 조성 ④ 역사사실적 관점: 지방호족(처용)의 중앙귀족(역신)에 대한 갈등표출의 문학 ⑤ 심리학적 관점: 만인의 Oedipus Complex의 표현(다소 한국적 변용을 가한) ⑥ 종합적 관점 ․민요격 향가: 민중들이 자진의 비극을 골계적으로 표현. ․적극적인 화해, 관용, 포용의 문학: 선자관비(善自寬譬: 너그러움의 깨달음으로 스스로 선해지는 것)의 미학표출(근래의 견해)
【화왕계】
1) 국문학상 의의: 우화문학의 효시로 고려시대 가전체문학, 조선시대 임제의 한문소설「화 사(花史)」「수성지(愁城誌)」, 작자미상의 한글소설「토끼전」등 의인체문학에 영향. 2) 내용: (작자: 설총, 『삼국사기』 열전 번역본) ① 교훈적, 풍자성 내포: 왕자 및 고지위자에 대한 경계. ② 왕: 목단꽃, 충신: 할미꽃, 간신: 장미 ③ 良藥苦口利于病 忠言逆耳利于行(좋은 약은 입에는 쓰나 병에 이롭고, 충성스런 말은 귀 에 거슬리나 행동에 유익하다): 충고는 소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 ④ 지은이의 탁월한 창의력, 진정한 충성심 표출(충언을 받아들이는 왕 또한 비범한 인물)
4. 고려의 문학
【쌍화점】
1) 고려속요의 특징 ① 속요는 일반적으로 민요에서 왔음. ② 작자는 거의 알 수 없음. ③ 내용: 민중의 삶의 애환, 남녀의 사랑과 이별 등. 보충- 고려속요의 대표적 작품: 청산별곡, 사모곡, 가시리, 처용가, 정석가, 서경별곡, 정과정곡, 쌍 화점, 이상곡, 만전춘 등 - 향가계 여요: 예종「도이장가」, 정서「정과정곡(정과정, 삼진작)」 - 처용가: 8구체 향가 처용가를 바탕으로 한 고려속요 처용가는 서사적이며 주술적인 내용이 가미 된 무가의 성격. - 남녀상열지사 사리부재의 대표적 작품: 쌍화점, 이상곡, 만전춘 참고 「정과정곡」 정서가 지은 고려가요이고 「정과정」은 이제현이 한시로 번역한 악부시(고려 후 기에 이제현이 당시 유행하던 우리말 노래를 한시로 옮겨 놓은 것. 『익재난고』에 칠언절구 11수 수록. 11수 가운데에 현재 전해지는 것이 3편. 「처용가」,「서경별곡」,「정과정」)이다. 하지만 굳이 이름을 가지고 구별하여 쓰지는 않는다. 2) 쌍화점 작자에 대한 이설 ① 『고려사』의 기록에 따르면 오잠이 지은 것. ② 속요 또는 의도적 속요(궁중속요)를 수용한 것. ③ 오잠, 김은상, 석천보, 선천경 등의 합작이거나 또는 이중 한 사람의 작. 3) 쌍화점 해석 ① 형태: 속요(민요), 시가극, 무가 ② 내용: 세태풍자, 음란가무, 무속제의, 남녀 애정 ③ 풍자대상 ․1연 - 회회아비: 외국인 ․2연 - 사주: 승려, 불교 ․3연 - 우뭇용: 왕, 왕실 ․4연 - 그짓아비: 상인(평민) ④ 음란가무: ‘거츠니’의 풀이에 따른 해석 ․우울한 것이, 답답한 것이, 거칠고 지저분한 것이 - 긍정적 견해 ․거친 것이, 정돈되지 못하고 어수선한 것이 ․울창한 것이, 무성한 것이 ․무성하여 아늑하고 둘러싸이는 기분을 느끼는 것이 - 외설적 견해
【국순전】
1) 문학사적 의의: 가전체 문학의 효시 작품 2) 국순전 대한 해석 ① 의인전기체: 술(누룩)을 의인화 ② 술의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을 두루 보여줌. 보충가전체 작가와 작품 - 임춘: 국순전(술), 공방전(엽전) - 이규보: 국선생전(술), 청강사자현부전(거북) - 이곡: 죽부인전(대나무) - 이첨: 저생전(종이) - 석식영암: 정시자전(지팡이)
【한림별곡】
1) 문학사적 의의: 경기체가의 효시(고려후기에 발생하여 조선중기까지 이어짐) 2) 한림별곡의 평가 ① 분위기가 들떠 있고 음란함 - 이황, 이이 ② 최씨무인정권에 아첨코자함 - 김동욱 교수 ③ 신흥사대부의 득의에 찬 기상을 나타냄 - 조동일 교수 3) 노래의 대상(8가지): 문인, 서책, 서도, 술, 꽃, 음악, 경치, 그네(추천) 4) 경기체가의 명칭유래: 매장 3행에 ‘위 景幾(경긔) 엇더 하니 잇고’에서 따옴. 5) 형식: 3․3․4조의 음수율을 기조로 8개의 장으로 구성. 보충대표적 경기체가 작품 - 고려: 한림제유 - 한림별곡, 안축 - 관동별곡, 죽계별곡 (세개 뿐) - 조선: 권근 - 상대별곡, 변계량 - 화산별곡, 정극인 - 불우헌곡 등
【동명왕편】
1) 문학사적 의의: 우리나라 최초의 건국 서사시 2) 창작의도 ① 중국중심주의의 탈피: 원래 우리나라가 성인국임을 후손들에게 알리기 위해. ② 당시 전개되던 요나라, 금나라에 대한 사대외교의 반론 제기. ③ 일부사람들의 고려의 신라정통론 주장에 맞서 고구려의 정통성을 주장하기 위해. ④ 삼국사기식 사대주의사관에 대한 반론 제기.
5. 조선의 시가문학
【평시조】
1) 시조 ① 발생: 고려말엽(14세기경) 우탁의 ‘탄로가’를 초기작으로 봄. 이후 이조년의 ‘이화에...’ 보충시조의 출발작을 보는 시점은 학자들 마다 다른 견해가 있다. 우리 교재에서는 <처음에 시조 는「만전춘별사」의 제2연과 제5연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단순히 4음보 1행으로 하는 3장 형태 의 ‘광의의 시조’ 양식으로 출발하다가 퇴계의 「도산십이곡」을 거치면서 종장 초유의 완결구조 (제1음보에 감탄구, 제2음보에 음보추가현상을 보이는 구조)로 굳어져 ‘협의의 시조’로 차츰 다듬 어져 갔다.>라고 하고 있다. 또한 이희승은 시조의 기원을 원시종교에서 무당이 불렀던 神歌로 보았고, 조윤제나 이병기는 향가에서 그 근원을 찾으려 했으며, 고정옥은 고려가요를 기원으로 보았으며, 정병욱 역시 고려가요의「만전춘별사」같은 것이 그 기원일 것이란 견해를 제시했다. 박효관, 안민영의 『가곡원류』에는 고구려의 을파소(乙巴素), 백제의 성충, 고려 초기의 최충 등 의 작품도 실려있다. ② 개념: 3장 (초, 중, 종) 6구(각장이 2구) 예: 태산이 높다하되/하늘아래 뫼이로다/ ③ 종류 ․평시조: 단형 ․엇시조: 중형(기본음수에서 1구 길어짐) ․사설시조: 장형(기본음수에서 2구 이상 길어짐) ④ 명칭: ‘시절가조’의 준말. 이세춘에 의해 처음 사용(신광의 『석화집(石花集)』「關西樂 府」에서 ‘初唱聞皆說太眞 至今如根馬嵬虛 一般始祖批長短 來白長安李世春’이라 하여 시조라는 이름이 등장) ⑤ 기원: 향가설, 한시설, 민요설, 신요설(무가), 여요설(쌍화점의 후렴구를 제하면 시조형 태임을 근거), 불곡설(불교음악), 외래전파설(근거없음) ⑥ 발전: 1920년대 시조부흥운동으로 현대시조로 발전, 오늘날 까지 꾸준히 창조되고 있 음. - 시조는 600년 지속된 세계문학 사랑 가장 긴 문학.
【사설시조】
1) 개념: 긴사설을 늘어놓은 노래로 중장이 기본형에서 2구 이상 장형으로 길어진 시조. 2) 특징: 서민사이에서 유행하며 양반풍자 등 비판의식이 강함. ① 작자미상이 많음. ② 3장의 형태는 유지, 중장이 길어짐. ③ 의의: 희극미와 해학미를 창조, 단시조의 낡은 형태를 파괴. ④ 내용 ․자유정신, 산문정신, 서민정신이 주류를 이룸. ․생활주변의 일용잡사가 소재(양반들의 추, 효, 열 사상을 무시) ․희극미 구현 ⑤ 경과: 17세기 발생 → 18세기 성행 → 19세기 쇠퇴 → 20세기 소멸 3) 소멸원인 ① 非시적사물의 무분별한 시화(詩化). ② 부적절한 어휘의 남발로 인한 음악과의 부조화. ③ 새로운 형태의 장르가 지녀야할 미학의 창조에 실패.
【양반가사 - 사미인곡】
1) 가사문학의 특징: 시조와 쌍벽을 이룬 시가. 양반가사와 더불어 서민가사도 사설시조와 함께 발달. 20세기 전후 개화기 가사로 나타남. 2) 가사의 일반적 해석 ① 발생: 고려말설, 조선초설이 있음.(효시 작품을 어느 것에 두느냐에 따라) ② 종류: ․작자 신분에 따라: 양반가사, 서민가사(양란 후, 긴 것이 특징), 내방가사 ․제작 시기에 따라: 전기가사(초), 후기가사(양란 후), 개화가사(20 세기, 구한말 전후) ③ 기원: 경기체가설, 악장설, 교술(어떤 사실을 객관적으로 설명, 묘사한 것)민요설 등. ④ 가사의 장르로써의 견해 ․시가와 문필(산문)의 중간적 형태. ․율문으로 된 수필(운율이 맞는 수필). ․주관적 감정을 나타낼 경우: 시가, 객관적 사실을 기술할 경우: 수필 ․율문으로 된 교술문학. ⑤ 최초의 작품에 대한 견해 ․서왕가 또는 승원가(나옹화상이 고려말에 불교의 포교 목적으로 지음) - 고려말설. ․상춘곡(조선초 정극인의 작품) - 조선초(일반적 견해) ⑥ 보편적 소재 ․양반가사: 충, 효, 열, 서경 - 시조와 유사. ․서민가사: 위(양반들의 위선을 비판), 악, 추, 신변잡사(타락한 사회상) ․개화기가사: 종교(천도교, 천주교), 애국사상. ⑦ 표현 ․양반가사: 정제된 언어와 한문시구와 중국고사 빈용 - 우아미, 숭고미를 표현. ․서민가사: 일상언어, 의성어, 의태어, 비속어 및 순수 고유어 활용 - 희극미 구현 ․개화기가사: 표현이 양반 가사와 유사(한싯구 사용), 내용을 짧아지고 분연(연이 나 뉨) - 숭고미 구현 ⑧ 사미인곡에서 님에 대한 그리움의 표현 ․매화→손수지은 님의 옷→청광→양춘 ⑨ 사미인곡의 구성: ․음수율은 3·4조가 주조를 이루었고 전편이 126구로 됨. ․서사·춘·하·추·동·결사 등 6단락으로 이루어짐. ․각 계절에 따른 적절한 소재를 취하여 여성의 감정, 행위, 처지 등을 탁월하게 묘사. 보충관동별곡의 평가 - 홍만종의 『순오지』에서 “가히 제갈공명의 출사표에 견줄만하다” - 김남중의 『서포만필』에서 “송강의 관동별곡과 사미인곡, 속미인곡은 동방의 이소(離騷)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참된 글은 오직 이 세편뿐이다.” 참고이소(離騷) - 중국의 서정적 장편시 전국시대의 초(楚)나라 굴원(屈原)의 작품. 이소란 조우(遭憂), 즉 근심을 만난다는 뜻이며 초나라의 회왕(懷王)과 충돌하여 물러나야 했던 실망과 우국(憂國)의 정을 노래한 것이다.
【서민가사 - 용부가】
1) 서민가사의 단명원인 ① 어휘의 시화(詩化)가 부족. ② 시어로서의 운율성이나 함축성이 결여. ③ 최소한도의 비유나 음악성이 부족. 2) 용부가의 내용 ① 작자미상 ② 우둔하고 어리석은 여인이 시집살이하는 동안 온갖 못난 행동을 다 저지르는 모양을 풍자적으로 표현.
【개화가사 - 안심가】 - 작자: 최제우 보충『용담유사』의 국문학사적 의의 ① 서민들로 하여금 현실을 직시하게 하고 만민평등의 의지와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확인. ② 외세에 대한 저항의식 고취, 개벽에 대한 꿈을 심어줌. ③ 그 수사가 우수하고 한사람이 많은 가사를 창작. ④ 새로운 사상을 일반인에게 널리 보급하여 개인의 수양과 구국·개혁의 대열에 앞장서게 한 작품.
【민요 - 아리랑타령】
1) 민요의 특징 ① 구전성, 민중성, 향토성(각 지역 고유의 민요가 있음), 비 전문성(일반대중이 가객), 생 활현장성(현실성) ② 생활현장, 노동현장 또는 집단적인 운동 속에서 자생. ③ 노래로 불릴 것을 예상하고 만듬. ④ 작가없이 구전. ⑤ 민족의 노래, 민중의 노래. ⑥ 감정표현의 순수성, 생활감정을 솔직히 반영. ⑦ 자유롭게 개작되면서 그 시대정신을 반영. ⑧ 지역마다 특색있는 향도적 색깔을 띔.(예: 아리랑) ⑨ 소리, 노랫말, 생활모습, 춤 등의 폭넓은 이해를 요함. ⑩ 풍자정신, 현실비판, 예언적 기능, 선전선동 등. 2) 민요의 종류 ① 기능에 따라 ․기능요: 노동요(방아타령, 모내기), 의식요, 유희요(즐기기 위해) ․비 기능요: 생활상 기능없이 즐거움 때문에 부르는 노래. ② 장르에 따라: 교술민요, 서정민요, 서사민요, 희곡미요 ③ 창자(唱者)에 따라: 남요, 부요, 동요 ④ 기타(가창방식, 시대, 지역에 따라 분류)
【무가 - 세경본풀이】
1) 무가의 성격 ① 발생시기를 알 수 없음. ② 굿판에서 불려지는 노래.(굿판에 신을 불러와 기대한 바램을 의탁) ③ 주술성, 신성성, 오락성, 제한성(전승의 제한성=강신, 자녀 외에 전승 될 수 없음을 근 거), 전승성(문학성=오신(娛神)의 거리), 운율성, 문학성. ④ 종류: 교술, 서정, 서사, 희곡 2) 세경본풀이: 제주도 무가 ․ 세경: 상세경 - 문도령, 중세경 - 자청비, 하세경 - 머슴(정수남) 참고세경본풀이는 자청비신화라고도 하며 세경(歲耕)이란 지모(地母), 곡모(穀母)의 뜻을 지닌 신의 이름으로 해석.
6. 조선의 소설문학
1) 조선조 귀족과 서민문학의 대립이 약화되면서 소설이라는 장르가 발생. 2) 고대소설은 4명의 대가(김시습, 허균, 김만중, 박지원)에 의해 발전. ① 소설의 효시: 조선 세조 때 김시습의「금오신화」 ② 소설의 근원: 이야기 → 구비설화 → 소설 3)소설의 발전방향 ① 귀족문학: 패관문학(사마천의 사기에서 비롯) → 가전형태(고려) → 의인체소설(조선) → 한문단편소설(허균의 교산소설 5종, 연암 박지원의 12종) ② 서민문학: 패관문학(설화형태) → 설화 → 판소리 → 국문소설 4) 고소설의 흐름 ① 생성기: 단순서사체인 설화적 이야기를 초기의 소설적 이야기로 올려놓은 가전체, 전기 체소설들이 창작되던 시기(고려말: 국순전, 공방전, 저생전, 수이전 조선초: 금오신화) ② 성숙기: 가전체, 전기체를 벗어난 전기적 서사체가 중심을 이루던 시기(조선중엽: 허균, 김만중 - 소설의 흐름 형성) ③ 결실기: 영·정조 이후의 소설. 한문, 국문단편소설과 대장편인 대하소설이 창작된 시기. 판소리 12마당. 참고허균의 소설 - 한글소설: 홍길동전 - 한문소설: 장산인전, 엄처사전, 장생전, 남궁선생전, 손곡산인전 등.
【금오신화 - 만복사저포기】
1. 금오신화(매월당 김시습, 최초의 한문소설) ① 작가의 세계관: ․일기탁약론-천지사이에는 오직 하나의 기가 풀무질 한다. ․정기이산설-고대의 혼백설(육은 없어지나 정신은 불멸한다.) ․원이무물론-일기사상에 입각한 작가의 입장(우주는 원이다. 물체는 없다.) ② 금오신화의 문학사적 의의 ․한문소설의 효시 ․역사적 우의성 ․사실주의에 입각한 소설적 표현 ․배경의 토착성: 각 작품마다 명소를 배경으로 한다. ③ 금오신화의 5작품: ․만복사저포기: 양생 - 3년전 죽은 여인과의 사랑이야기. ․이생규장전: 이생 - 최낭자와의 부부이야기. ․취유부벽전기: 홍생 - 기자왕의 딸과의 하룻밤 사랑이야기. ․남염부주지: 박생 - 염라대왕과의 불교, 유교 등에 대한 토론. ․용궁부연록: 한생 - 용왕의 초대를 받아 용궁에서 극진한 대접.(세종과의 만남을 우회적 으로 표현)
【양반전】
1) 박지원의 문학관 ①법고 창신을 강조 ②사실위주의 문장론 전개:전통에서 새로움 창조 ③사실적인 표현과 더불어 상스러운 일상어,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를 적극수용해야 한다 고 주장 ④ 연암소설의 백미 ․양반전: 기승전결형식, 양반전을 통해 무능하고 생활능력이 없이 무위도식하는 양반을 비판, 천부(천석으로 양반을 사려는 부자)의 말을 통해 당대의 사회현실(신분, 계급의 모순 비판)풍자. ․허생전: 연암의 국제무역, 시장경제의 활성화 등 이용후생에 바탕을 둔 실학사상 반영. ․호질: 위선적 양반 비판. 2) 양반전의 작품구조 ① 1차 문권: 표층적인 의미는 바람직하고 정상적인 양반상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 나, 심층적인 의미는 경제를 모르고 생활능력도 없으면서 실용성이 없는 공리공론만을 일 삼고, 허례허식만을 숭상하는 양반상을 비판. ② 2차 문권: 표층적인 의미는 양반의 이로운 점을 나열한 듯보이나, 심층적인 의미는 횡 행하는 벌열정치의 횡포를 폭로하는 동시에 무위도식하면서 무단적이고 전횡적인 행위만 을 일삼는 양반상을 통렬하게 비판.
【운영전】
- 안평대군의 궁녀 운영과 문필가이자 시인인 김진사의 사랑이야기. 규범과 봉건적 사회제 도의 모순된 현실을 뛰어넘어 인간본능의 자유로운 표출을 모색. 에로스를 추구하다 결국 자살한다는 일종의 비극소설 - 작품구조의 특징 ① 긴장과 풀림(화해)의 반복구조 ② 현실의 논리(안평대군을 섬겨야 한다는 중세규범 논리)와 초월의 논리(인간의 본능, 욕 망에 충실해야 한다는 논리) ③ 액자형 소설: 세계관의 확대, 축소 (‘유영’이 전달자) ④ 갈등과 화해의 변주곡: - 안평대군과 궁녀, - 김진사와 하인‘특’과의 갈등, - 김진사가 특을 용서(지배층의 아량) ⑤ 작자미상, ‘수성궁몽유록’ 또는 ‘유영전’이라고도 함. ⑥ 비극소설
【최척전】
- 임란의 참상을 고발한 애정소설: 여주인공의 전쟁에 따른 수낭과 가족의 헤어짐의 고통, 그리고 남편과의 재회를 통한 사랑의 성취모색 등을 다룬 애정소설. - 임란 배경 실기 ① 임란 종군실기: 이순신의 난중일기, 유성룡의 징비록, 이노의 용사일기, 이탁영의 정만 록 ② 임란 피난실기: 조정의 임란일기, 오희문의 쇄미록 ③ 임란 포로실기: 죄위한의 최척전, 강항의 간양록 - 16-17세기 동아시아의 변혁의 시대의 변화양상을 사실적으로 다룸: 국제무역, 전쟁, 인간 의 실존성을 다룸. 참고-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한 소설: 최척전, 주생전, 임진록 -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 소설: 박씨전, 임경업전
【박씨전】
1) 박씨전의 평가: 여성 영웅계 소설의 대표작으로 양란의 여성 영웅소설 ① 영웅소설(여호걸계소설), 병자호란 배경 ② 영향을 준 설화: 온달, 우렁각시(욕신금기)설화, 서동설화, 나뭇꾼과 선녀이야기, 백조소 녀설화, 용녀설화, 운림지설화, 벼락바위설화, 지하국대적퇴치설화, 금강공주의 고사 등. 2) 구조 ① 전반부: 이시백의 집안을 배경으로 한 가정사의 이야기. ② 후반부: 병자호란에 참전하는 국가적인 전쟁담. 보충영웅소설 - 역사군담계(역사적 사실에 근거): ┍ 왜적소재- 임진록, 사명당실기, 곽재우전 등. ┕ 호적소재 - 박씨부인전, 임경업전 - 창작군담계(허구인물 중심): 조웅전, 유충렬전, 장풍운전, 소대성전, 금령전, 현수문전, 양풍전, 정수정전, 황운전, 장백전, 이대봉전, 김진옥전, 장국진전, 곽해룡전, 여장군전 등. - 여호걸계 소설: 박씨전, 홍계월전, 이대봉전(女:장애봉), 정수정전(여장군전), 황운전, 옥주호전, 장국진전, 백학선전, 운향전, 홍연전, 김희경전, 양주봉 등.
【구운몽】
1) 문학사적 의의 ① 꿈을 소재로한 문학의 전통계승. ② 몽자류 소설의 효시. ③ 초월주의적 존재론의 대표작. 2) 구운몽의 성격 ① 사상소설: 불교의 허무주의․공(空)사상과 함께 유․불․도교가 조화를 이룸. ② 영웅소설: 양소유의 일대기. ③ 몽유록계소설(몽자류소설) 3) 기본구조 ┍ 성진(수도승: 현실) - 양소유(지상적 인물: 꿈) - 성진(현실) ↓ ↓ (꿈) (깨달음) ┕ 성진3%(불교적 삶), 양소유97%(유교적 삶)
【배비장전】
1) 성격 ① 남성의 훼절과 봉욕을 다룬 판소리계 풍자소설(배비장 타령) ② 조선후기 판소리 12마당 포함. 신재효의 6마당에서는 빠짐. ③ 야담계 설화를 배경으로 함. 2) 구조 ① 전반부: 정비장(전임비장)과 애랑의 이별담. ≒ 서거정의『태평한화골계전』의「발치설화」 ② 후반부: 배비장의 훼절(남성의 권위가 무너짐)파경과 봉욕담(쌀뒤주에서 봉욕) ≒ 이원명의『동야휘집』의「미궤설화」 보충- 춘향전의 ‘방자’와는 달리 배비장전의 방자는 김목사의 묵계 아래 배비장을 비속화시키는데 중개자의 위치에서 적극 가담하는 역할이 특징. - 배비장의 실추과정: 개 → 거문고 → 업궤신
【춘향전】
1) 문학사적 의의: 소재의 현실성, 표현의 사실성, 성격의 창조성, 주제의 저항성. 2) 춘향전의 이본(異本)군 ① 남원고사계: 친소설적 춘향전, 춘향전 이본군들 중 가장 대표적이며 결정판. ② 별춘향전계: 친판소적 춘향전. ③ 옥중화계: 개화기 활자본 춘향전. 명창 박기홍의 춘향전을 바탕으로 이해조가 개작 한 신소설「옥중화」.
Ⅱ. 현대문학의 흐름
1. 문학에 대한 총체적 이해
【문학의 본질】
1) 문학(literature,문학적 흔적)의 개념: 라틴어 ‘litera’에서 파생, 언어로 된 모든 글(실용적 삶의 글, 예술적 의장(장식)이 포함된 글, 오늘날의 문학) 2) 문학의 기원 - 심리적 욕구에 의해 발생 ① 모방 충동설(아리스토텔레스): 모방 통동이 예술을 낳게 하는 원동력(자연모방) ② 유희충동설(놀이본능): 정력의 과잉이 유희 본능의 시원 ③ 자기과시설(허드슨): 예술이 자기를 과시하려는(자기부재를 채우려는 욕구) 본능에 의해 창작 - 사회적 욕구에 의해 발생: 예술이 사회적 욕구에서 시작. 사회현실에 뿌리를 내리려는 현 상. 예) Ballade Dence(원시종합예술성): 원시인의 종교, 문화, 생활방식(실용성과 심미성) 등이 결합되어 동시에 작요. 제례의 의식(문화인류학적). 3) 문학의 속성: 언어로 된 언어예술 - 문학은 예술의 하위적 장르. 보충예술(Art)이란 - 라틴어 ‘ars에서 기원. 어려운 숙제를 솜씨있게 해결 할 수 있는 틀수하고 숙련된 기술. - 아리스토텔레스: 학문과 경험의 중간형태인 테크네를 ‘생활상에 필요에 의한 기술(의술, 요리술)’ 과 ‘기분전환과 쾌락을 위한 기술(긴장해소를 위한 놀이기술, 언어예술체)로 나누고 후자를 예술 로 간주.
4) 언어 ① 과학적 언어: 사물의 현상을 비유없이 표현 ② 예술적 언어: 문학은 ‘언어예술’, ‘심리적 언어이다. 사물의 현상을 비유, 의미부여 표현.
5) 문학: 작가, 작품, 독자, 유기적 관계의 총합. - 문학의 4가지 관점: 모방론, 표현론, 효용론, 존재론. ① 모방론(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논쟁) ․플라톤(예술 비판) - 지상에는 진리(이데아)는 없다. 순수한 이성을 통해서만 이데아 (진리)를 파악할 수 있다. ‘시인추방론’-예술가는 인간의 감정, 정서에 혼소하여 표현- 감전의 결정을 통해 쉽게 사랑의 이성에 눈이 멀게 한다. ․아리스토텔레스(예술 옹호) - ‘계연성’(있음직한 세계 창조)을 바탕으로 예술가들은 당 대의 현실을 허구로 창작하는데 이것은 ‘보편적 진리’를 가지고 있다. ② 표현설(작가의 측면) ․영감설(선천적으로 타고난 재능): 문학작품은 작가의 영감이나 천재성 광기의 소산. ․장인설(후천적 노력과 단련): 문학작품은 인간의 상상력이나 후천적 노력의 소산. ③ 효용론(독자의 측면) ․공리설(교훈설) ․표현설(오락설): 카타르시스 ④ 존재론(구조론, 작품의 측면) ․“문학작품 자체가 하나의 유기체로 생명을 지닌다.” ․“문학작품 자체가 하나의 구조물이다.” ․문학작품은 ‘자율적인 기후’나 ‘자율적인 실체’이다. ․문학작품은 허구다. 그러나 무의미가 아닌 의미있는 허구이다.
【최근 30년간 북한 소설의 창작경향】
1) 북한소설의 창작원리 ① 주체적 인간학 정립 ② 당성, 노동계급성, 인민성 구현 ③ 종자론과 수령형상 창작 2) 북한문예이론의 기본: ‘산인간’을 그린다=주체사상은 인간이 주인이며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철학적 원리에 기초. ① 주체적 인간학의 정립 ② 막스레닌주의보다 ‘주체적 인간학’이 우선한다 ③ 막스레닌주의는 역사발전에서 인민대중이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을 밝혀내지 못하며 자주적 인간의 운명에 해답을 제공하지 못한다고 비판=막스레닌주의의 한계를 극복. - 인민성: ․주체적 인간 전용과 일치 ․주어지 시대에 달성된 사회적 의식의 최고계급인 인민의 형상을 표현 - 노동 계급성: 사회를 변혁시키려는 노동 계급투쟁의식을 표현. - 당파성: 레닌의 주장. 예술은 사회민주주의적인 기계장치의 톱니바퀴와 나사가 디어야 한다(사회주의 예술근간의 골격이 되어야 한다) ※북한의 주체적 문예예술도 이것을 근간으로 인민성, 노동계급성, 당파성이 창작원칙이다. - 종자론: 김정일의 사상이론. 종자=사상의 알갱이 - 수령형상 창조이론: 수령에 대한 인민의 충실성을 형상화. 인민은 사회적 생명체기 때문에 집단적 원칙에 따라야 하며 원칙은 최고 뇌수인 수령의 사상을 전수해야 한다. 문학예술은 이 수령에 대한 인민의 충성심을 심는데 앞장서야 한다. ※주체문예이론은 결국 혁명적 수령관과 이어진다. 이는 김일성의 항일투쟁과 관련있다. - 김일성의 혁명사상: 김일성이 1930년대 연변에서 항일투쟁을 할 당시의 주된 사상. 해방후 북한 문학의 지도원리가 되었다. - 최근 북한소설문학의 변화 :북한의 문학은 사회현실을 반영하므로 사회현실을 알아야 작품을 이해할 수 있다. 3) 북한 문학의 창작 시기 구분 ① 해방직후의 사회 개혁시기 ② 6.25전쟁이후의 전후 복구와 건설의 의기 ③ 사회주의제도 확립의 시기(1959~1966) ④ 67년 이후 주체사상 적립시기 ⑤ 1988년 이후 구소련 연방의 붕괴와 동구권의 변혁기(식량난 시기부터 오늘날까지) ※사회현실 변화는 그대로 북한 문학의 변화를 가져옴. 4) 70년대 북한 문학 ① 배경 ․ 김정일의 정치적 부상 ․3대 혁명 소조 운동: 과학, 기술, 문화의 혁명은 불한사회를 크게 변혁-김일성에서 김 정일로 체제 변혁. ②특징 ․혁명역사에 대한 예술적 형상화 - ‘만경대(1973)총서: 김일성 항일 투쟁혁명을 다룬 ’불멸의 역사‘ 20권. 김정숙의 항일혁명 과정 소설 ․토지개혁 투쟁의 형상화 - 김규엽의 ‘새봄’(1978): 해방직후 소작인들이 지주에게 땅을 무상으로 받아 사회주의 건설의 기초를 닦는 내용. ․6.25전쟁 현실의 형상화 - 엄단웅의 ‘낙동강’(1972) ․사회주의 현실에 대한 다양한 형상화 - 최학수의 ‘평양시간’(1976): 평양 신도시 건설 다룸. - 변희근의 ‘생명수’(1978): 대형 양수기 생산과정 다룸. 5) 80년대 북한 문학 ① 배경 ․김정일에 의해 김일성 출생을 기념하기 위한 장, 중편소설 창작전투가 벌어짐: 김정일 탄신 70, 77주년 기념. ․80년대 속도전의 강력한 추진: 사회혁신과 발전 운동, 60년대 천리마 운동의 연장을 반영 ② 특징 ․인텔리 형상창조: 이동구의 ‘양심과 운명’ ․노동자의 전형창조: 김리본의 ‘철의 신념’(1986), 김보행의 ‘빈터우에서’(1982) ․과학 기술혁신문제와 청년 전위의 주체적 등장: 남대현의 ‘청춘송가’, 신용선의 ‘봄은 아직 멀리에’ ․여성의 자주성 문제: 남대현의 ‘청춘송가’, 김수경의 ‘탄생하는 계절’, 김교섭의 ‘생활의 언덕’ 6) 90년대 북한 문학 ① 배경 ․김일성의 사망으로 인항 유훈통치와 김정일의 권력 승계(국방위원장) ․북한의 개혁과 개방: 남북정상회담. ② 특징 ․김정일의 형상창조: 현승걸의 ‘아침해’, 박현의 ‘불구름’, 이종렬의 ‘예지’, 백남룡의 ‘동해 천리’ ․농촌에서의 삶의 가치 고양: 최준경의 ‘도시처녀 시집와요’, 이태균의 ‘뻐꾹새가 노래하 는 곳’, 이태윤의 ‘사랑’ ․애정모티브의 대담한 등장: 정현철의 ‘삶의 향기’(1991), 남대현의 ‘청춘송가’ ․과학기술 문제와 고학환상 소설의 창조: 황정상의 ‘푸른이삭’(1988), 박종렬의 ‘별은 돌 아오리라’(1993) ․통일염원 문학: 림종상의 ‘쇠찌르레기’(1990)
2. 현대시에 대한 이해
【한국 현대시 개관】
- 허버트 리드: “시문학은 전통 지향적인 것과 외래 지향적인 것과의 갈등과 조화.” 1) 우리 시문학의 전통 ① 5세기 이전부터 시가의 전통이 존재: 공무도하가. 황조가. 구지가 등. ② 통일신라, 고려: 향가와 고려가요 ③ 조선전기 시조의 융성: 정형시 ④ 조선후기 사설시조를 중심으로 한 서민문학의 발전: 순수한국적 자유시와 근대시의 출 발. ⑤ 19세기 후반의 개화가사와 창가의 등장: 새로운 형식을 만들어 내지 못함(개화기문학) 2) 개화기 가사의 성격 ① 비전문전, 계몽적 창작위주. ② 예술적, 시적 영감 결핍: 비(非)시적 ③ 애국가사류가 가장 많이 창작됨: 시사적 의의 ④ 애국충정과 강한 현실참여적 경향: 시사적 의의 3) 1910년대 시문학 양상 ① 동인지: 소년(1908) → 청춘(1914) → 유심(1918) → 태서 문예 신보(1918.9) ② 소년: 최초의 잡지, 최남선의 ‘해(海)에게서 소년에게’ 발표. ③ 태서문예신보: 최초의 문예주간지, 김억이 프랑스 ‘상징주의시’ 이론과 작품을 번역하여 소개 ④ 김억: 최초의 번역시집『오뇌의 무도』, 창작시집『해파리의 노래』 ‘봄은 간다’, ‘봄’ 등 4) 1920년대 시문학 양상 ① 동인지: 창조(1919) → 개벽(1920) → 폐허(1920) → 장미촌(1921) → 백조(1922) → 금성(1923) → 영대(1924) → 조선문단(1924) → 해외문학(1927) → 문예공론(1929) ② 1920년대는 동인지 중심의 활동이 가장 활발함. ③ 창조: 최초의 순수문예동인지, 주요한의 ‘불노리’, 김동인의 ‘약한자의 슬픔’ 발표. ④ 장미촌: 최초의 시문학 전문지. ⑤ 대립적 성격의 잡지 ․개벽: 신경향파 작가들이 주로 활동하여 계급주의를 표방한 잡지. ․조선문단: 동인지에서 종합 잡지로 전환하여 동인지의 성격을 탈피. ․문예공론: 양주동이 중심이 되어 ‘절충주의’를 표방한 문예지. ⑥ 주요한: ‘불노리’ 근대 자유시의 가능성 개척. ⑦ 외국 문학에 대한 번역 소개: 해외 문학(김진섭, 이하윤 등) ⑧ 국민 문학 운동: 프로문학의 정치, 계급성에 대항하여 민족 전통문학을 주장. 이광수, 김동인, 염상섭, 양주동, 이병기 등 ⑨ 동반자 문학: 프로문학운동에 가담하지는 않고 동조(同調)한 문학가. 유진오, 이효석, 채만식 등 ⑩ 1920년대 초반 시문학의 특징 ․순수한 서정성을 지향: 1910년까지의 교훈, 계몽시 부정. ․주관주의와 감상주의에 매몰됨: 세기말적 퇴폐풍조 유입. 3.1운동 실패의 민족적 비애, 절망. ․시의 예술성과 서정성을 발견, 지향. ․한용운(불교의 형이상학적 내용을 여성적 호흡, 리듬으로 형상화), 김소월(전통적 정감 을 민요리듬에 맞게 구성. 독자적 시세계)등의 탁월한 시인배출. ⑪ 1920년대 후반 시문학의 특징 ․카프의 프로시: 조선 프롤레타리아 예술가 동맹(사회주의 문학단체) - 1929년 창단, 동인: 김창수, 임화, 박세응, 박아지, 이상화, 김형원 등. - 시의 경향: 계급해방, 민족해방 등, 정치적 현안을 문학작품화. 문학을 통한 현실참 여. 사회, 현실의 문제에 관심 - 문학작품의 예술성 결여.
5) 1930년대 시문학 양상 ① 동인지: 시문학(1930) → 문예월간(1931) → 삼사문학(1934) → 문학(1934) → 조선문학(1935) → 시원(1935) → 조광(1935) → 시인 부락(1936) → 자오선(1937) → 문장(1939) → 인문 평론(1939) ② 시문학파(1930년 초반) ․카프시에 대한 문학적 반발 내용 ․주요시인 - 김영랑: 개성적인 정서를 한국적 운율로 재구성 - 정지용: 시의 창조에서 감성과 지성의 융합 인식, 한국어가 시에서 가져보지 못한 새로운 매력과 방법 제시), - 박용철, 신석정, 정인보 등. ․순수시의 서정성에 대한 뚜렷한 자각 ․비애와 우수의 정조가 지배적 ③ 시문학파 의의 ․시어에 대한 구체적 자각 ․시적 화자의 내면세계로의 확장 ․한국어의 미감과 새로운 운율의 창조
참고1920년대의 주요 동인지 정리
④ 모더니즘 시(1930년대 중반) ․서구문학 이론의 도입: T.S 엘리어트, 에즈라 파운드 ‘주지주의 문학’ 이론 도입 ․1930년대 초기시까지의 ‘감상주의’와 ‘과잉정서’에 대한 반발 ․주요시인: 김기림, 김광균, 장만영, 장서언 등이 주요시인 - 최재서, 이양하와 모더니즘 이론 주도 - 김광균: ‘자오선’ 동인. 참신한 비유, 독창적 이미지 창조. 풍부한 상상력과 기교적 언어구사능력을 지님. ․근대의 기계문명과 도시생활이 주된 소재(소재적인 면) ․사물과 세계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방법론 반영(내용과 성격적인 면) ․감각적 이미지의 구사에 의한 새로운 시적 표현(내용과 성격적인 면) ․방법과 측면만 강조, 시의 깊이있는 내용 결여(의의와 한계)
⑤ 생명파(1930년대 후반) ․인간과 생명의 문제에 관심을 기울임. ․서정주: ‘시인부락’동인. 예술적 기교와 주지주의적 경향에 반발 - 시의 특징: 원초적 욕망과 운명적 업보 - 대표작: 문둥이, 화사, 자화상 등 ․유치한: 문예월간지 2호에 ‘정적’을 발표 등단. - 시의 특징: 인간의 문제와 생명적 부병탐구 - 대표작:깃발, 생명의 서, 바위 등. ⑥ 청록파(1930년대 후반) ․자연과 생명의 리듬을 찾으려고 함. ․박목월, 조지훈, 박두진: 1930년 ‘문장’에 등단 ․재례의 모든 시관, 방법 재음미. 전통적 시정신, 새로운 자연과 생명의 리듬 찾아냄. ․빼앗긴 고향과 자연을 노래. 자연미 재발견. 국어미 순화, 생명원천의 이데아 추구. 문화적 암흑기의 시사적 의미.
⑦ 이육사와 윤동주(1930년대 말) ․이육사: ‘자오선’동인. 혁명가 시인. 간결한 심상. 매운 절개의식 - 시의 특징. ‘절정’시대의 고통을 개인적 수용과 한계. ‘청포도’, ‘광야’ 등 민족의 미래 를 확신, 아름답고 장엄하면서 남성적인 호쾌한 어조.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유작시집. 1948년에야 빛을 봄. - 시의 특징: 일제치하에서의 인텔리가 겪는 정신적 고통과 의지를 실천. ‘십자가’ 등. 6) 1940년대 시문학 양상 - 해방공간에서의 시대적 어려움 속에서 유치환, 서정주, 박두진, 조지훈, 박목월 등은 한국시의 전통과 기반을 튼튼히 지켜주었다. 7) 1950년대 시문학 양상 - 전쟁시, 시니시즘(Cynicism: 냉소주의), 리리시즘(Liricism: 서정주의)의 시가 주류. 8) 1960년대 시문학의 양상 - 현대시의 이론적 실체를 획득.
【시인에게 있어서의 현실과 자연】 -- 이상화와 김소월의 경우 --
1) 이상화(1901-1943 )대구출생: 외향적, 현실적 삶의 개선 노력. 사회의식의 문학. 2) 김소월(김정식 1902-1934)평북출생: 내향적. 사적인 삶의 문제. 근원적 문제 관심. 애정, 자연, 영원한 것의 문학. 3) 시관 ① 이상화 ․식민지 시대작가의 시대적이고 사회적인 책임강조. ․문학의 미적인 기능을 함께 고려. ․작가의 현실과 역사에 참여하는 양심 역설. ․‘나의 침실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등 다수. ② 김소월 ․낮의 아름다움보다는 밤이 아름답다. 도시에 대한 혐오와 자연 예찬. ․도시문명보다 향토적 자연현상에 참된 시적 진실이 있으며, 인간에게는 이를 깨닫는 영혼이 있다. 이 영혼이 이상적인 미의 옷을 입을 때 ‘시혼’이 된다. ․시간과 공간을 넘어선 시혼의 불편성 ․‘진달래 꽃’, ‘산유화’, ‘초혼’ 등 다수. 4) 시문학적 의의 ① 이상화 ․유연하고 활달한 산문시 형식의 거침없는 구사 ․허무주의적, 개인적 시세계에서 민족의 현실과 저항의지를 노래하는 방향으로 변모. ② 김소월 ․시의 정서에서 나타나는 전통지향성(자연관과 한의 정서) ․시의 율격에 배어있는 전통계승적 면모(민요조의 세련된 변형)
3. 현대소설에 대한 이해
【한국 현대소설의 흐름】
- 신소설은 현대소설은 아니다. 그러나 고대소설과 근대소설의 과도기적 소설로 두 부류의 특질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포괄적 의미의 신소설은 현대소설의 범위에 삽입시킨다. 1) 현대소설의 흐름 ① 현대소설의 개념: 현대소설이란 고소설 이후의 신소설, 근대소설, 현대소설을 모두 포 괄하는 광의의 개념. ② 신소설의 명칭 ․우리나라의 경우: 1906. '대한매일신보'에 개재된 '중앙신보'발간 광고에 처음쓰임. ․일본: 1989년 '신소설'이라는 잡지 창간. ․중국: 1902년 양계초가 '신소설'지를 간행. ※ 신소설이란 명칭이 3국에서 동시에 사용된 것은 19C말, 20C초에 3국이 동시에 관심 을 가진 문학 양식이며, 근대화 운동의 상징이다. ③ 신소설의 창작배경 ․갑오경장을 개점으로 근대화를 지향하는 풍속 개량 물결이 도래하게 됨에 따라 개혁 운동의 내용을 담은 신소설 등장. ․황성신보, 대한매일신보, 만세보 등 신문이 발간되어 연재소설의 발표지면이 증가 ․인쇄술의 발달과 시장경제의 개념 도입이 출판업자 및 독자의 확대에 기여 ․우리소설의 전통축적의 결과와 일본을 통한 서구소설의 영향 ④ 신소설의 테마(신소설의 주제가 개혁운동): 친일성(친일배경: 친일 지식인이 작가층을 이룸)과 중국비판. 자유결혼관 주장. 남녀평등. 교육열과 창작열 고취. 신문명의 도입 강 조. 독립사상고위. 여성의 사회참여 의식강조. 풍속개량 등.
2) 근대문학 ① 근대문학의 개념 ․근대적 자아의 각성이 이루어진 문학 ․귀족 중심의 개념에서 탈피하여 시민계층(자아각성)이 보편적인 인간사랑의 정신을 구 현한 문학 ․문학외적, 내적 그 전 단계의 문학을 극복한 문학. ② 근대소설의 특징 ․영웅적 형상의 약화 ․단선적 서술구조의 약화 ․전지적 서술자의 후퇴 ․시간적 경향에서 공간적 경향으로 ③ 근대소설의 효시: 이광수의 ‘무정’
3) 1910년대의 소설문학 - 이광수 문학의 특징 ․계몽적 민족주의 ․계몽문학 또는 설교 문학 ․유교적 가족제도의 비판 ․근대적 요소, 고대문학적 요소(전지적 작가. 구도자 대거 등장)가 공존 4) 1920년대의 소설문학 ① 경향 ․김동인 등의 젊은 문인들이 춘원의 계몽적 인도주의 사상에 입각한 설교문학을 극복 한 사상성보다 예술성에 치중한 문학운동을 전개 ․장편보다 단편소설이 주류를 형성 ․식민지 시대의 경제적 궁핍화 현상과 조선시민 계층의 애환을 주로 다룸 ․카프를 중심으로 유산자 계층과 무산자 계층간의 계급투쟁을 통해 프롤레타리아의 해 방을 목적으로 하는 일단의 경향을 도래 ② 특징 ․문학의 예술성에 치중 ․단편소설 중심(단편이 장편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음) ․사회현실에 관심 ․카프문학의 등장(사회주의 이념, 프롤레타리아 문학) - 카프문학의 특징 ․우리 문학의 이론적 틀을 세우는데 자극 ․창작 원리를 가짐 ․민중에 대한 관심 제기
③ 1920년대의 작가들 - 김동인의 공적 ․순수 문예지 ‘창조’ 창단 ․다양한 문예사조에 입각한 작품을 씀 ․문학의 독자성 주장-예술성 고양에 힘씀 ․간결하고 개성적인 문체 사용 ․비속어, 사투리를 최초로 소설에 도입 ․과거형 시제 도입
- 현진건: ‘빈처’ ‘타락자’ ‘술 권하는 사회’ ‘운수좋은날’ ‘B사감과 러브레터’ 등을 발표. 이 가운데 식민지시대의 궁핍한 현실과 참담한 가난을 주제로 한 ‘운수 좋은날’은 당시 시 대상을 생생하게 반영.
- 염상섭: ‘표본실의 청개구리’ 이후에 ‘제야’ ‘두 파산’ ‘삼대’ ‘인종’ ‘만세전’ 등을 발표하여 부정정신과 비판정신을 문장속에 함축한 작가로 평가 받음 - 나도향: ‘행랑자식’ ‘물레방아’ ‘뽕’ ‘벙어리 삼룡이’ 등의 빈부차이에서 오는 인간관계의 모순을 애정문제와 결부시킨 서정성 짙은 문제작을 발표 - 최학송(신경향파 작가): 가난과 그 가난에 대한 절규, 저항이 담겨 있다. 이는 카프류의 이데올로기적 차원과는 달리 체험에서 우러 나온 것이다. ※ 최학송의 작품을 체험문학, 보고문학이라고 하는 것은 작품이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것 이기 때문이며 20년대 조선의 현실을 가장 적극적으로 그려낸 작가(간도지방 이주 농민들의 고통) 5) 1930년대의 소설문학 ① 역사적 배경: 일제치하 민족의 고통이 고조화 된 시기. 만주사변과 중일전쟁 등의 파 급 효과. ․현실에 대한 발언 기피-순수 문학으로 방향을 잡음. ․일제의 탄압과 현실의 지나친 반영은 문학의 순수성이 결여된다는 의식과 맞물리면서 1930년대의 문학이 등장. ․1927년 박영희와 김기진의 건축론=카프문학은 형식을 배제한 내용에만 치중했다. ․다양한 형식의 소설 등장 ․단편중심에서 장편중심으로 바뀜 ․심리, 농민소설 등장. 샤머니즘 문학 등장
② 1930년대의 작가들 - 채만식(풍자소설) ․주로 아이러니 등의 풍자적 기법을 사용하여 역설적인 효과노림. ․업적: 세태소설, 풍자적 기법, 진보적 계량 계량주의자로서의 역사관, 세계관을 보여줌. ․특징: 풍자소설가(역설적 효과 노림), 염상섭의 ‘삼대’와 함께 30년대 대표적 작품으로 꼽히는 장편 ‘삼대’ ‘태평천하’
- 이효석과 유진오(채만식과 함께 프로문학에 관심을 둔 동반작가) ․두 작가는 채만식과 더불어 한때 동반자의 작가로 불려짐. ․이효석은 돈, 분녀, 들, 메밀꽃 필 무렵 등의 작품 발표. 섬세하고 감각적인 언어의 기 교로 인공을 떠난 자연의 심미세계 특히, 인간의 애욕을 동물적 양산으로 극대화 원시 적인 미를 보여주는 에로티시즘 문학 구축 ․유진오는 식민지 치하의 지식인의 고민과 번뇌를 그린 작품 주로 발표.
- 이상 ․이상은 1930년대 소설 문학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 ․‘지도의 암실’을 발표한 후 날개, 지주회시 ․‘날개’는 심리소설로서 가식적 실체에 대한 의롱과 인간의 작기 해체를 통해 참다운 자 아를 확립코자하는 노력이 담긴 작품 - 김유정: ‘소낙비’ ‘노다지’로 문단데뷔. ‘봄봄’ ‘만무방’ ‘동백꽃’ ‘따라지’ ‘산골’ 등 향토적 서 정미가 가득한 작품을 발표. 새로운 구성적 기법과 유머러스한 독특한 문체로 문단의 각 광을 받음. 이 시기 농촌의 현실과 농민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의미있는 작가.
- 이무영(흙의 노예)과 박영준(새우젓, 모범경작생) 1930년대 동아일보를 중심으로한 브나로드 운동의 전개에 따라 농민 문학이 많이 창작 됨. 문학적 수준이 다소 떨어짐:농촌 현실을 표피적으로 다룸.
- 김동리와 정비석 ․조선의 토속적인 분위기에 젖어드는 샤머니즘의 세계를 그림 ․김동리는 ‘화랑의 후예’ ‘산화’ ‘바위’ ‘무녀도’ ‘찔레꽃’ ‘황토기’ 등을 통해 휴머니즘을 부 각 ․정비석은 ‘성황당’, ‘신제’, ‘졸곡기’ 등을 통해 자연의 순수성에 결합된 인간 본능의 세 계를 그림.
6)1940년대의 소설문학 - 문학사의 암흑기, 친일어용문인, 단체인 조선문인협회를 중심으로 한 친일문학과 망명문인들에 의한 간도문학 등 망명지의 문학 활동만이 존재.
4. 희곡과 수필
【한국 근대극 개관】
- 전통극: 그림자극, 가면극, 인형극, 판소리(신극: 창극. 은세계-원각사에서 창극으로 공연) 1) 일본 신파극의 유입: 1909-1910-최초로 임성구가 신파극을 배움 ① 혁신단 조직(1911): 일본 신파극 ‘불효천벌’ 공연 ② 혁신단의 목표: ․권선징악, 풍속개량, 민지개발, 진충갈력 ․공리주의와 계몽주의가 기본적인 연극관= 개화 무렵의 모든 사상적 공통 움직임(소 설, 시, 연극) ③ 공연된 극의 내용 ․군사극, 탐정극, 가정비극, 화류, 비련 등 ․감상주의가 기저를 이룸 ․대중의 위안물은 되지만 근대적 자각과 시민의식, 현실에는 저해가 됨. ④ 신파극: 관객의 감성에 호소하는 연극. 근대적 정신(현실의식의 반영)과는 거리가 멀다 ․신파극의 의의 - 최초 근대 희곡인 조중환의 ‘병자3인’이 발표. - 이광수의 ‘규환’ ‘윤백남의 ’운명‘ 등이 발표됨 - 새로운 극의 등장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 사실주의 극이 나오게 된 동기가 되었다. ․신파극의 쇠퇴 - 신파극을 개선, 발전시키지 못해 외면 당함. - 연쇄극(연극과 영화의 혼합극)등장
2) 사실주의 극의 등장(1920년대): 민족운동 차원에서 연극 운동이 전개됨 ① 동경 유학생들의 활동 ․신극, 연극 서클 조직: 극예술협회(1920년), 동우회 순회극단(1921), 형설회 순회극단 (1922) 등 ․목표: 서구 근대극 수용 및 연극을 통한 민족의 자주독립 ․공연내용: 민족현실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리얼리즘 극이 주류 ② 전문가 배출 ․조선배우학교 설립(1925) ․신진극작가 배출: 김무진, 김병진, 조명희 등 ․신극 단체 ‘토월회’ 발족: 박승희, 이서구, 김기진 등의 활약 ․토월회의 활동: 정통신극 - 개량신극 - 통속신파극 ․초기 토월회와 동경유학생들이 저질 신파극에 대항하여 서구적인 근대극을 싹 틔움. ③ 신파극 극단 유지: 예술협회(1921.이기세), 민중극단(1922.윤백남), 취성좌(김소량), 조 선연극사(1929.지두한) 3) 본격 신극 단체의 활약:1930년대 ① 극예술연구회(1931년)의 활동 ․구성원: 외국문학을 공부한 동경 유학생들 ․목적: 극예술연극에 대한 이해를 넓힌다. 진정한 의미의 신극 수립 ․공연물 최초의 창작극: 유치진의 ‘토막’ 공연(1933)-식민지 수탈에 따른 민족의 궁핍화 고발. ․극예술연구회의 이후 향로: 신극의 뿌리를 내렸으나 일제의 탄압으로 1939년에 강제 해산됨
4) 대중극 시대(1930년대 후반에서 1940년대 초) ① 동양극장(1935 배귀자)설립: 연극계 석권 ② 주제: 민족의 설음을 바탕으로 한 의리, 인정, 애정, 갈등(대중의 현실 도피처) ※ 연극의 기업화, 상업화 5) 해방 이후 연극 운동 - 좌우익 연극의 분열 ① 전국연극인 애회(1945.8.20) ․일제 어용단체. 조선연극 문화협회 접수 ․조선연극 건설본부 탄생 ․프롤레타리아적인 박영희 등의 창작극 공연: 남한 정부 수립 후, 규제를 받게 되자 대 부분 월북 ② 극예술협회 발족(1947) ․목표:․극연의 신극정신 계승 ․프로글에 대항 ․민족극 수립 ․현실 소재극과 사극을 통해 민족의 상화 증언: ‘조국’ ‘자명고’ ‘마의태자’ 등 ․국립극장 설치(1950) ․극예술 협회가 흡수되고 국립극장 전속 극단 ‘신협’이 창단 됨. 원술랑 등 공연 참고전통극에서 근대극으로 넘어가는 과정 - 고대전통극-창극-신파극 - 1920년대: 사실주의 극 등장. 근대주의 토대 마련 - 1930년대: 사실주의 극 뿌리내림 - 1930년대말: 대중극 등장(해방전까지) 해방이후: 좌우익 대립
【수필의 성격】
1) 수필문학의 성격 - R.M Alberes의 정의: 에세이는 그 자체가 원래 지성을 기반으로 한 정서적 신비적 이 미지로 되어진 문학 ① 자신의 글 ․지성에 기반하여 현대인의 의식세계를 표현-정서적인 낭만과 신비적인 환각의 세계를 고조함. ․지식인끼리의 심사를 교류; 사객적인 내용, 비통속적인 사고, 시화, 아취 등을 그림. ② 표현의 문학: 심오한 사상도 문학적으로 표현해야 수필이 될 수 있다. ③ 서경, 회고, 서정의 문학 ④ 불만과 격정과 관용의 유로: 수필의 서사논리 ⑤ 밖에서 얻은 것을 안으로 삼키는 문학-자기 자신을 대상으로 하는 문학 2) 수필문학의 묘미 ① 비유를 통해 복잡한 사리를 제시 ② ‘밤(소설)’같지도 ‘복숭아’(시) 같지도 않은 ‘감’(수필)간은 문학 ․시설이 얹고 잘 매만져진 곶감 ․감은 오래가지 않으나 곶감은 로래간다 ③ ‘졸’과 같은 정서 - 문제를 제기하되 소설적 테마가 아니요, 감정을 나타내되 시적 이미지가 아닌 놀과도 같은 아련한 무드에 쌓인 신비로운 정서.
Ⅲ. 국어의 이해와 활용
1. 언어에 대한 이해
1) 언어연구의 필요성 인식 ① 언어와 관련된 연구 영역 ․언어장애의 문제 연구: 언어 장애를 갖게 되는 원인을 알고 치료하기 위함 ․공통어의 필요성 검토와 제정: 세계어 연구의 필요성 여부 ․언어 교육의 방법론 연구 ․표준어 제정과 맞춤법 통일 ② 언어와 인접학문 ․언어의 연구: 언어학은 다른 학문과도 밀접한 관계, 다른 학문의 발전에도 기여 ․언어와 밀접한 학문: 철학, 심리학, 사회학, 정치학, 의학 등 2) 언어학의 본질 ① 언어학(Iinguistics): 언어에 대해서 과학적인 연구를 하는 학문분야. 현대적 의미의 언 어학은 20세기 들어서 시작되었다. ② 일반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의 모습을 관찰, 규칙을 찾아 적은 것이 ‘문법’이다 ③ 언어학은 실용적이 아닌 순수과학이다=언어 자체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하여 거기에서 끝나는 순수과학이다. ④ 언어의 특성 ․인간과 동물을 구분해 주는 기준의 하나 ․도구의 사용 등 다른 기준에 비해 뚜렷 ⑤ 언어 이외의 의사소통 표현 3) 언어습득 ① 경험주의(행동주의)이론 ② 합리주의이론 4) 언어와 사고: 언어가 사고에 영향을 미치는지 사고가 언어에 영역을 미치느냐의 의문과 상호 영향성. 5) 언어와 문화 ① 언어는 특수한 문화적 기반을 바탕으로 그 문화가 언어에 반영됨. ② 문화적 영향이 반영된 언어 ․경어법 체계: 상하관계, 질서를 중시하는 문화의 영향 ․호칭 발달: 친족관계 중시 문화 영향 ③ 문화와 언어의 이질성 ․동일언어인 영어를 사용하는 아시아 각국의 경우 ․다른 언어: 독일, 영어, 이탈리아어를 동시에 사용하는 스위스의 경우 ※ 언어의 우월성 ․문화의 발전 여부와 언어의 구조와는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다. ․단순한 문화체계를 가진 민족의 경우-언어를 복잡하게 유지할 필요성이 없을 뿐 언어 자체가 열등하지는 않다.
2. 훈민정음 제작의 목적
1) ‘훈민정음’의 뜻:․ ① 창제한 글의 이름 ② 반포한 책의 이름 2) 훈민정음 서문을 검토한 창제 의도: 일반 백성들을 문자 생활에 참여시키는데 있었다. 3) 문헌을 통한 한자와 정음의 병행의 예 ① 용비어천가: 한문원문 10군 5책에 삽입되어 있는 것 - 원문이 한자인 이유 ․이 어려운 문헌을 읽을 수 있는 사람들은 당연히 한문에 능통한 사람일 것. ․조선 건국의 합리화 설득을 위해 간행- 설득대상은 일반 국미이 아닌 지식층. ② 월인천강지곡: 훈민정음이 크고, 작은 한자로 토를 담. ③ 석보상절: 한자 크고, 작은 정음 토 ④ 월인석보: 한자, 정음 동시 ⑤ 두시언해: 전혀 언문표기가 없다 - 대상: 지식층 ⑥ 금강경삼가해: 세종유언 - 세조진행 - 세종출판: 동국정음식 한자 표기
3. ‘한글’의 유래에 대하여
※ 명칭에 대해 언급한 사람들: 이윤재, 최현배, 최남선, 박승빈, 김민수 1) ‘한글’의 의미 ① 한글의 ‘한’은 ‘大’, ‘韓’의 의미 ② 1910년 조선어 광문회에서 지어졌으며, 공식적으로 쓰여진 것은 1913년 9월. ③ 이름을 지은 사람은 주시경, 최남선으로 압축, 추정되며 분명한 것은 ‘아이들 보이’지 ‘한글풀이’란에 처음으로 보인다는 것 뿐이다. ④ 한글은 말이 아닌 문자의 명칭이다. ⑤ 한글은 우리글의 명칭이다 2) 우리말글의 명칭(1895년 갑오경장 이후): 주시경 선생의 저서들에 표기되어 있다. 당시 모든 저서에서 우리글의 명칭은 국어, 국문으로 쓰였다. - 국어와 관련된 단체와 모임; 국문동식회(1896), 국어문법과(1900), 국어연구회(1907), 국문연구소(1907)등에서도 명칭이 국문, 국어였음을 알 수 있다. 3) 한나라 말, 한나라 글: 1910년 국권을 상실한 ‘한일합방’후 주시경 선생이 사용하기 시작 (여기서 국문의 ‘國’이란 곧 일본을 지칭함) 4) 조선어, 조선글, 조선문: 1911~1913년 조선어 문법(주시경), 김이상 ‘조선어’ 김두봉 ‘조 선말본’ ※ 어떤 저술, 단체이름에도 국어, 국문을 쓸 수 없게 되자 대신 ‘조선어’라는 명칭 사용. 5) 순우리말로 표현: 소리갈, 말모이(1910 국어사전), ‘말의소리’(책의 이름) 6) 한말: 오봉빈의 국어 연구학회 수료증에 ‘한말읽힘곳침’(1011.4.1). 주시경의 ‘한나라말’의 한말. 7) 배달말 글: 배달말글 모듬(한말익힘곳) - 가로쓰기 8) 한글: 1913년 3월 23일 한글모죽보기 조선어문회 창립총회에서 처음발견 - 한글이란 명 칭이 사용된 가장 오랜 시기. 9) 한글 명칭이 여러번 바뀐 이유 ① 국문, 국어: 한말, 배달말글로 바뀐 이유 - 정치적 상황과 관련됨 ② 배달말글이 ‘한글’로 바뀐 이유 ․배달글에 비해 한글은 음절수가 간결 ․‘韓’-삼한의 한, 대한제국의 ‘한’과 연결 됨 ․‘韓’-크거나 많은 것을 뜻함 ③ ‘말글’이 ‘글’이라는 한 글자로 줄어든 이유: ‘글’이라는 말이 문자와 함께 문자언어까지 를 뜻할 수 있게 되어서 ‘한말’보다는 포괄적임. 10) 한글 명칭의 실용화 ① 1915년 조선어 강습회인 ‘한글배곳’에 빈번히 사용 ② 주시경의 후학들이 찬동 ③ 우리문자로 보편화: 1927년 한글학회의 전신인 ‘조선어 학회’ 동인지 ‘한글’ 펴냄. ※ 가갸날: 한글날로 바뀜(훈민정음 반포일. 10월 9일)
4. 표준어의 기능
1) 표준어 : 한 나라의 公用語로 쓰이는 규범으로서의 언어. 대개 각국의 수도에서 쓰는 말 을 기초로 하여 성립되며,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서울의 교양 있는 사람들이 쓰는 언어’를 기반으로 삼고 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맞춤법은 1989. 3. 1일부터 시행되었으며 정식 명칭은 ‘한극 맞춤법’이다. 2) 표준어의 기능 ① 통일의 기능 ․서로 다른 방언을 쓰는 지역 사람들끼리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일체감 형성 ② 우월의 기능: 표준어를 정확하게 구사한다는 것은 정상적인 학교 교육을 받았다는 것 을 뜻함 ③ 준거의 기능: 말의 기준이 됨, 일상생활에서 어떤 말에 대한 자신감이 없을 때 표준어 는 그 기준이 된다 3) 표준어의 규정 가) 제1부. 표준어 사정 원칙 - 잘 틀리기 쉬운 표준말의 예 ⓐ 강낭콩(×) 강낭콩(○)/삭월세(×) 사글세(○) ⇒표준어 규정 2장 1절 5항 ‘어원에서 멀어진 형태로 굳어져서 널리 쓰이는 것은 그것 을 표준어로 삼는다.’에 의거한다. ⓑ 돐(×)돌(○) ⇒ 표준어 규정 2장 1절 6항 “의미를 구별함이 없이 한 가지 형태만을 표준어로 삼는 다”에 의거한다. ⓒ 두 째(×) 둘 째(○)/세 째(×) 셋 째(○)/네 째(×) 넷 째(○) 그러나 열을 넘어갈 경우는 열둘 째(×) 열두 째(○)/열셋 째(×) 열세 째(○)가 표준어다. ⓓ 깡충깡충(×) 깡충깡충(○) ⇒ 모음과 관련된 표준어. 표준어 규정 2장2절8항 ‘양성 모음이 음성 모음으로 바뀌어 굳어진 다음 단어(깡충깡충, 막둥이, 쌍둥이 등)는 음성모음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에 의거한다. ⓔ 미장이(×) 미장이(○)/유기장이(○) 유기쟁이(×)/막둥이(○) 막동이(×)/쌍동이(×) 쌍둥이 (○)/바람동이(×) 바람둥이(○)/담장이넝쿨(×) 담쟁이넝쿨(○)/소금쟁이(○) 소금장이(×) 등 ⇒ 표준어 규정 2장 2절 9항 붙임 조항 ‘기술자에게는 ‘장이’가 붙는 형태가 표준어이고 그 외에는 ‘쟁이’가 붙는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 ⓕ 촌수의 경우: 삼춘(×) 삼촌(○)/사둔네(×) 사돈네(○)/부주돈(×) 부조돈(○) ⓖ 복수표준어: 쇠고기(○) 소고기(○)/네(○) 예(○)/(물이)고이다(○)(물이)괴다(○)/바람을 쇄다(○)바람을 쏘이다(○)/거슴츠레하다(○)게슴츠레하다(○) ⓗ 단수 표준어 ⇒ 3장 4절 25항 ‘의미가 똑 같은 형태가 몇 가지 있을 경우 그 중 어느 하나가 압도적 으로 널리 쓰이면 그 단어만을 표준어로 삼는다.’ 예) 붉으락 푸르락(○) 푸르락 붉으락(×)/손목시계(○) 팔목시계(×) 팔뚝시계(×)/안절부 절하다(×) 안절부절 못 하다(○)/주책이다(×) 주책없다(○) 나) 제2부. 표준발음법 - 표준 발음법 제5항 ‘야,얘,여,예,와,왜,요,워,웨,유,의(’ㅇ‘은 워드 특성상 임의로 넣었음)는 이중 모음으로 발음한다.’ 다만1) 용언의 활용형에 나타나는 “져, 쪄, 쳐는 ‘저, 쩌, 처로 발음한다. 예) 가지어-가져(가저)/찌어-쪄(쩌)/다치어-다쳐(다처) 다만2) ‘예’ ‘례’이외의 ‘ㅖ=ㅔ’로도 발음한다. 예) 계집(계:집/게:집)/계시다(계:시다/게:시다)/시계(시계/시게)/연계(연계/연게)/메별(메 별/메벌)/개폐(개폐/개페)/혜택(혜택/헤택)/지혜(지혜/지헤) 예) 혜경아--헤경아 다만3) 자음을 첫소리로 가지고 있는 음절의 ‘ㅓ’는 ‘l'로 발음한다. 예) 늴니리(닐니리)/무늬(무니)/띄어쓰기(띠어쓰기)/씌어(씨어)/틔어(티어)/희어(히어)/희 떱다(히떱다)/희망(히망)/유희(유히) 다만4) 단어의 첫 음절 이외의 ‘의’는 ‘l'로, 조사 ’의‘는 (ㅔ)로 발음함도 허용한다 예) 주의(주의/주이)/협의(혀븨/혀비)/우리의(의리의/우리에)/강의의(강:의의/강:이에) 예) 민주주의(민주주이)/문의(문이)/우리의 소원(우리에 소원)
5. 언어예절
※. 우리말의 예절에서 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는 경어법, 인사말, 호칭과 지칭 등이 있다.
1) 우리말의 경어법 체계(용언의 활용으로) ① 주체 경어법 ․말하는 사람이 문장의 서술어가 나타내는 행위, 상태, 존대, 환언의 주체를 높이는 경 어법 ․용언의 어간에 높임의 어미-(으)시-를 붙여서 표현. ⇒ 결과: 주체에 대해 존경과 공경을 뜻을 나타내게 된다. ② 상대 경어법 ․말하는 사람이 듣는 사람을 높이거나 낮추는 경어법. ․종결어미 ‘해라체’ ‘해체’ ‘하게체’ ‘하오체’ ‘해요체’ ‘합쇼체’ 등을 사용 ③ 객체 경어법 ․말하는 사람이 특수 높임말(드리다, 모시다등)이나 조사 ‘께’를 써서 말 듣는 사람이나 문장안의 목적어 기타 부사격으로 등장하는 객체를 높이는 경어법.
2) 국어 경어법 체계 ① 주체 경어법: 문장의 주체가 되는 사람을 높이고자 할 때 서술어인 용언에 선어말 어 미 ‘-시-’를 넣어 만듬. 예) ‘아버지가 온다’ = ‘아버지가 오신다’ ※ 우리말 문장에 여러개의 용언이 함께 나타날 때: 대체로 문장의 마지막 용언에 ‘-시-’ 를 씀. 예1) ․어머니가 가방을 드시고 가셨다=부자연스러움 ․어머니가 가방을 들고 가셨다=자연스러움 예2) 할머니가 자고 가셨다=할머니가 주무시고 가셨다. ※ 어휘적으로 높임의 용언이 따로 있는 경우 ․먹다-잡수시다 ․있다-계시다 처럼 그 용언을 반드시 사용. ② 상대 경어법 ․상대 경어법은 여러 등급으로 곧 청자와 말하는 사람 ․‘하오체’ ‘해요체’에 따라 대우하는 정도가 달라진다. ․상대 경어법은 문장 끝의 어미가 바뀜으로써 여러 등급으로 나뉨=해라체, 채체, 하게 체, 하오체, 해요체, 합쇼체 등 - 문장 유형에 따른 상대 경어법 예)동사 ‘가다’의 경우
※ 청유형의 경우 ‘갑시다/가십시다’의 경우 쓰임이 제약되는 경우 - 갑시다/가십시다=평서형, 의문형에서 처럼 상대를 최대로 대우해 주는 듯 하지만 실제 쓰임은 다르다. 예) 할아버니 저와 함께 갑시다/가십시다=이 경우 명령적으로 들려서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할수 있으므로 자신보다 아주 높은 분에게는 적절한 사용이 되지 못함. - 해요체의 경우 ․초기: 어린이, 여자들의 말투 ․현재: 쓰임이 넓어져 남자라도 다소 격식적인 자리에서도 많이 쓰임. ③ 객체 경어법: 객체 곧 어떤 행위가 미치는 대상에 대한 존대를 나타내는 경어법=조사 ‘께’와 특수한 어휘들에 의해 객체 경어법이 이루어짐 ※ 특수한 어휘의 예=드리다, 여쭙다, 말씀드리다, 모시다 등 ※ 객체경어법과 관련된 어휘 - 자신을 낮추는 대명사=‘나=저’ ‘우리-저희’, - 높임의 명사=진지, 치아, 약주, 댁, 함자, 자당, 가친 - 주체에 대한 높임을 나타내는 어휘=주무시다, 계시다, 잡수시다, 돌아가시다 - 접미사 ‘-님’ 붙이기=선생님, 사장님, 아버님, 어머님 - 직장이나 사회에서의 경어법(주체 경어법에 가장 많은 신경이 쓰임) ⓐ 동료에 관해서 말할 때의 주체 경어법사용의 예 ․H회사 K과장이 동료 과장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물을 때: 김영수씨 이과장 어디 갔어요? ․동료과장이 K과장보다 나이가 많을때: 김영수씨, 이과장 어디 가셨어요? ※동료에 관해서 말할때는 선어말 어미 ‘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나 경우에 따라 나이가 많을 경우 사용이 무방하다. ⓑ 자신보다 윗사람에 대하여 말할때의 주체 경어법 ․K과장이 사장님에게 자신의 상사인 부장에 대해 물을때: 사장님, 박부장님 어디 가셨습니까? ․K과장의 말을 듣는 상대가 하급자이거나 동료라면: 박부장님 어디가셨나? ※자신의 상급자에 대해 얘기할 때는 ‘시’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임 ⓒ 거래처 사람과 말할때의 주체 경어법 ․말하고자 하는 사람이 화자보다 아랫사람일 때: 일반적으로 ‘-시-’를 쓰지 않음 ․직급이 있는 사원으로 어느정도 대우를 해줄 필요가 있는 사람에 대하여 말할때: 청자가 그보다 아랫사람이거나, 같은 지급일때는 ‘-시-’를 씀. 예1) 부장이 상대방 과장에게 자기회사의 과장에 대하여 말할때: 이 과장은 은행에 가셨 습니다 예2) 부장인 상대방에게 자기회사의 고장에 대하여 말할때: 이 과장은 은행에 갔습니다 ․말하고자 하는 사람이 화자보다 윗사람일 때: 말을 듣든 사람이 누구인가에 관계없이 ‘- 시-’를 넣음 ⓓ 아랫사람과 대화를 나눌 때 예) 김영수씨, 업무계쇡서 빨리 작성해 줘요 - 해요체 ․나이가 아주 어리거나 친근한 경우: 김영수씨, 업무계획서 빨리 작성해줘, 혹은 주게=해체 3) 인사말 -상황에 따른 적절한 인사말- * 아침인사의 경우 ①윗사람에게=안녕히 주무셨습니까?/진지 잡수셨습니까? ②아랫사람에게=잘 잤어요?/잘 잤니? ※언어의 친교적 기능 =길을 가다 친구나 아는 사람을 만났을 경우, 어디가니? 라고 묻는등의 예는 실제로 상재방이 어디를 가는지 궁금한 것이 아니라 안부를 묻는 정도다 이것을 언어의 친교적 기능이라고 한다. ③이웃사람에게=안녕히 주무셨습니까?/진지 잡수셨습니까?/안녕하십니까? ④연배가 같거나 손 아래사람의 경우 ․성인의 경우:안녕하십니까?/안녕하세요?/안녕히 주무셨습니까?/안녕히 주무셨어요? ․손 아래 미 성년인 경우: 안녕?/잘 잤니? ⑤직장의 윗 사람에게=안녕하십니까?/답=지금 나오나?/좋은 아침 ⑥직장의 아래사람에게=나왔나?/나왔군? * 만나고 헤어질때=안녕하십니까?/어디가십니까?(언어의 친교적 기능) * 직장에서 퇴근할때=저 먼저 가 보겠습니다/내일뵙겠습니다/답:안녕히 가십시오/잘가게/수고했네 ※수고하세요/하십시오=하급자가 상급자에게 쓰는 것은 적절치 못함 * 전화를 받고 걸 때 ․우리나라의 경우 받는 사람이 먼저 ‘여보세요?’라고 하는 것이 관례임 ①집에서=․여보세요? 동숭동입니다/네. **에 ****번입니다 ②직장에서=․네. 방송대학교입니다/고맙습니다. **전자입니다 1).전화를 받은 사람 ․바꿔줄때=․네. 잠시 기다려 주십시오. 바꾸어 드리겠습니다/지금 자리에 안 계시는데요, 뭐라고 전해 드릴까요?/지금 안 계시는데요, 10분후에 다시 걸어 주시기 바랍니다 ․잘못 걸렸을때=아닌데요, 전화 잘 못 걸렸습니다(○)/아닌데요(×)/전화 잘 못 걸렸습니다(×) 2).전화를 건 사람 ․상대방이 응답한 경우=안녕하십니까? 김철수입니다/안녕하십니까? 저는 영희친구 민호입니다. 영희있습니까? ․잘 못 걸었을 경우=죄송합니다, 전화가 잘 못 걸렸군요 ․전화를 끊을때=안녕히 계십시오/이만 끊겠습니다 ※들어가세요=배웅나온 사람에게 하는 말과 동일하므로 적절한 예절이 아님. * 소개할 때 하는 인사 ①자신을 남에게 소개하는 말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김영숙입니다/인사드립니다, 저는 김영숙입니다 ※올시다/올습니다=너무 옛스럽고 거만해 보이므로 적절한 예절이 아님. ․아버지에 기대어 자신을 소개하게 될 경우(아버지의 지인에게)=저의 아버지는 ○자 ○자이십니다(성은 나와 같으므로 생략)저의 아버지는 ○○씨 이십니다=적절한 예절이 아님. ※소개할 때의 원칙 적용순서 1)자신과 누가 더 가까운가=가까운 사람을 덜 가까운 사람에게 먼저 소개한다 2)누구의 나이가 더 많은가=손 아래 사람을 손윗사람에게 먼저 소개한다 3)어느 쪽이 여성이고 어느쪽이 남성인가=남성을 여성에게 먼저 소개한다 * 손님에게 하는 인사말 ․가정=어서오십시오/어서오십시오,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관공서나 회사=어서오십시오, 어떻게 오셨습니까?? ※어떻게 오셨습니까?=덜 친절한 느낌을 준다 ․상점이나 음식점=어서 오십시오 ※무얼 찾으십니까?=불 친절한 느낌을 줌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Can I help you?/What can I for you?등의 서양인사의 느낌을 주므로 적절치 못하다 ․손님을 보낼때=안녕히 가십시오/잘 가거라/살펴가십시오
Ⅳ. 한문과 한문학
1. 한문학의 전개
*한문학: 중국에서 들여온 문학으로 선조들이 언어로 사용하고 문학활동을 했던 문학으로 크게 한문한시와 한문산문으로 나눈다. ․한문한시: 고체시/근체시/악부시 ․한문산문: 운문체/의론체/서사체
1. 한문산문 1) 운문체(韻文體): 사부, 잠명, 애제, 송찬등 음악이나 음송과 관련있는 문장. 2 )의론체: 논변, 주의, 서설, 증서 등 놀리적인 글. 3) 서사체: 전장이나 비지, 잡기, 필기 등 이야기 형식으로 씌여진 글. ※한문소설은 역사적으로 늦게 발달했고 작품이 별로 남아있지 않다.
2. 한문한시 1) 고체시 ․근체시가 성립되기 이전에 있던 시로, 당 나라 때 만들어진 규칙을 따르지 않는 시를 가리킨다. 또한 근체시 형식에 맞지 않는 시 모두를 일컫는다. ․고체시의 종류: 시경, 초사, 악부, 고시 ① 시경: 공자가 중국에 전해내려 오던 민요와 궁중노래를 묶어 정리한 것. ․형식: 一句四字. 1구가 4자로 이루어진 민요형식으로 북방에서 성행. ․표현수법 - 흥(興): 앞부분에 다른 사물이야기로 흥을 일으키고 뒤에서 화자가 말하려고 하는 시 흥을 읊조리는 형식. - 비(比): 일종의 비유법 - 부(賦):사실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형식. ② 초사: 주로 남방에서 성행하던 시체(時體)이다. ․형식: 1구가 주로 6자나 7자가 중심인데 특별히 형식데 구애받지 않는 시체(잡언체)이 다. ③ 악부: 원 뜻은 한무제 때 만들어진 행정관청의 명칭으로 민심을 파악하기 위해 민요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행정기관을 만들어서 그 명칭을 ‘악부’라 했다. 이 악부에 종사하던 사 람들이 지어 부르던 민요형식의 노래가 가사만 남아 시의 한 형식으로 굳어진 것이 바로 ‘악부’이다. ․형식: 一句五言. 1 구가 5글자로 된 것이 원칙이나 별다른 제한이 없고 자유롭게 지어 질 수 있다. ④ 고시: 당나라의 엄격한 규칙에 구애받지 않고 지어진 시. ․형식: 주로 4구체의 시가 많고 글자 수에 있어서도 넘나듬이 심한 비교적 자유로운 시 를 가리킨다. ․오언고시(五言古時)/칠언고시(이백과 두보에 이르러 절정이룸) ※ 정리: 고체시는 근체시 성립이전에 있던 시체이며 시경, 이속(초사), 악부, 고체시(고시). 근체시의 형식 운율, 평칙에 맞지 않은 비교적 자유로운 시의 형태를 말한다. 따라서 고체시는 근체시 이전의 시를 일컫기도 하지만 근체시의 법칙에 맞지 않는 형태의 시를 일컫기도 한다. ※ 일반적으로 중국 한시의 형태는 근체시를 일컫는다. ※ 북방: 시경-4구체-노래로 부르기 좋은 시 남방: 초사=6구체-낭송 중심 문장 형식 2) 근체시 ․근체시란: 당 나라 때 만들어진 규칙에 맞도록 지어진 시 ․종류: 절구, 율시가 있다 ① 절구 ․시 한편이 4행으로 이루어진 시로 오언절구/ 칠언절구가 있음. ․오언절구: 1행이 5글자로 된 것. ․칠언절구: 1행이 7글자로 된 것. ② 율시(律時): 한 편의 시가 8개의 행으로 이루어진 것. 다시 말하면 4개의 연으로 이루 어진 시를 지칭한다. 오언율시와 칠언율시가 있다. 3) 근체시의 규칙: 근체시는 평측, 기승전결, 대구, 압운 등 몇 가지 엄격한 규칙이 적용된 다. ① 평측: 중국글자는 s4성조로 되어 있는데 이 사성 중 평성을 제외한 것은 측성이라 하 며, 평측의 규칙은 평성과 측성의 소리의 율동을 이용한 것이다. 예) 칠언절구의 정격 평측 平平仄仄仄平平 / 仄仄平平仄仄平 仄仄仄平平仄仄 / 平平仄仄仄平平 ․1구와 2구의 평성과 측성이 서로 엇갈리게 배분된 ․두 번째 구절의 마지막 글자는 반드시 평성을 쓴다. ․전체적으로 평성과 측성이 서로 엇갈리며 짝을 이ㅝ 배분된다 ․홀수에 해당하는 글자는 정격에 관계없이 평성이나 측성 어느 것을 써도 무방. 예) 오언육시에서 쓰이는 평측의 원칙 平平平仄仄 / 仄仄仄平平 仄仄平平仄 / 平平仄仄平 平平平仄仄 / 仄仄仄平平 仄仄平平仄 / 平平仄仄平 ․2,4,6,8구 마지막 글자는 평성을 쓰고 나머지는 평성과 측성이 서로 엇갈리게 배분 되며 훌수 글자는 역시 규칙을 따르지 않는다. ② 기승전결의 법칙: 한시의 구성적 특성 중, 시의 짜임에 대한 것이다. ․起: 시상을 일으켜 시를 전개하는 부분. ․承: 앞의 시상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부분. ․轉: 한바퀴를 굴리다. 즉 위와는 전혀 다르게 내용을 바꿔 상승시키는 부분 ․結: 전체를 마루리하는 부분 ③ 대구: 정해진 구절이 맞 짝을 이루도록 짓는 것으로서 읽는 이에게 높은 감동을 줄 수 있다고 생각되는 수법이다 예) 큰것-작은 것/하늘-땅/겉/속/남-여/정적-동적 등으로 서로 맞짝을 이뤄 배분 ④ 압운/평성 30운 ․평성30운=東, 冬, 江, 支, 微, 魚, 虞, 齊, 桂, 灰, 眞, 文, 元, 寒, 刪, 先, 蕭, 肴, 豪, 歌, 麻, 陽, 庚, 靑, 烝, 尤, 侵, 覃, 鹽, 咸. ․짝수 구절의 맨 마지막 글자는 30개의 소리에 들어가는 평성을 쓴다는 규칙. 글자는 다르나 같은 30은 중에 들어가는 같은 글자로 내용을 연결. ․절구: 2,4구절 마지막에 평성운을 넣어야 한다. ․율시: 2,4,6,8구 첫 번째 구절에 마지막글자에 반드시 평성 운을 넣어야 한다. 3. 한시의 전개과정 1) 초기: 고대가요가 사언사구체의 한시형태로 전해진 형태. 신라의 최치원 등의 당나라 유학파 시인 활약. 신라말~고려초 200년 동안 곱고 아름다운 시풍이 유행 2) 고려중기: 송나라 시학(소실이 대표). 임춘, 이인로, 김극기에 이르러 한시의 본격적인 궤도에 오름. 3) 조선전기: 서거정, 김종직등 관각 문학자의 활동. 4) 중종전후: 동파시풍 주류. 박은, 이행, 정사룡 등의 강서시파 등장. 박순으로 이어진 '삼 당시인‘과 황진이, 허난설헌등 여류작가 등장. 5) 조선후기에 들어서 외세의 침략과 당쟁에 밀려 쇠퇴. 암흑기를 걷다가 19세기를 지나며 사실상 막을 내렸다. 4. 한문문장의 전개: 문장의 역사는 고려때 정식으로 시작됨. 우리나라 최초의 중국식 한문 체는 모두 병려문체 였다. ※ 병려문체 ① 일종의 외교문서로 고규려에는 거의 없었고 백제와 신라에서 주로 쓰여짐. ② 김부식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병려문의 한계를 벗어남. ③ 고려말, 익제 이제현에 이르러 한국 고문장이 완전히 정착. ④ 장유, 이식을 거쳐 김창엽에 이르러 다양하며 평이한 문장을 구사하여 고려후기 고문 체의 완숙보임. ⑤ 조선 영,정조 시대를 전후하여 한국 고문의 절정. ⑥ 박지원: 명대 문체는 새로움이 없고 청대의 패관소품은 불경스럽다하여 통합논리를 주 장햇으나 계승되지 못함. ⑦ 이건창, 김택영을 끝으로 한국 고문의 명맥이 끊어짐.
2. 한시의 실제
※ 우리 나라의 한시는 최치원으로부터 시작되었다.
1. 신라의 한시 1). 최치원 【秋夜雨中(가을밤 비는 오는데)】
秋風惟苦吟(추풍유고음) 가을 바람에 시만 읊을 뿐 世路少知音(세로소지음) 세상 길에 마음 줄 벗 하나 없는데 窓外三更雨(창외삼경우) 창 밖엔 야삼경에 비마저 내리우니 燈前萬里心(등전만리심) 등불 앞 내 마음 내닫는 만리길
- 타국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밥중에 내리는 비르 통해 잘 묘사한 작품으로 근체시, 율시의 형식에 잘 맞는 시이다. - 해설: 만리 타국 중국에서 홀로 지새는 밤에 고향생각을 하면서 지은 작품이다. ①. 가을 바람은 사람으로 하여금 가장 쓸쓸함을 느끼게 하는 존재이다. 가을은 죽음의 계절이고, 거기에 바람까지 불어서 이때가 사람의 마음이 가장 산란한 때가 된다. 고향을 떠나 있는 시인에게 있어서 가을 바람은 고향을 더욱 그립도록 만드는 촉매이다. ②. 두 번째 구절의 세상 길과 친구에 대한 것은 시인의 현재 심경과 환경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세로(世路)는 직역하면 세상길이지만 세상살이, ‘세상 살아가는 동안’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그리고 지음(知音)은 자신을 알아주는 벗이란 뜻으로, 옛날 중국에 거문고를 잘 타는 ‘백아’가 있었는데, ‘백아’의 거문고 소리는 그의 친구 ‘종자기’가 가장 잘 알아들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종자기’가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종자기’가 죽은 것은 안 ‘백아’는 거문고 줄을 끊어 버리고 다시는 악기를 연주하지 않았다고 한다. ‘내 음악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으니 연주를 해서 무엇하랴’라고 한 말에서 유래된 말로 직역하면 ‘소리’, ‘음률을 안다’는 뜻이고, 이 고사에 유래해서 ‘지음(知音)’은 ‘친구’를 가리키게 된다. ③. 마지막 구절은 고향을 향해서 움직이는 시인의 마음을 노래했다. 그러나 그것은 꿈에 불과할 뿐 몸은 등불 앞에 있을 뿐이다. 다만 등불 앞에서 마음만이 만리(신라)를 달려갈 뿐이다. 만리타국에 가서 생활하는 유학생의 절절한 고향생각을 아주 잘 표현한 작품이다.
【登潤州慈和寺(윤주 자화사에 올라서)】
登臨暫隔路歧塵(등임잠격로기진) 절에 올라 속세 먼지 잠시 떠났다만 吟想興亡恨益新(음상흥망한익신) 흥망을 생각하니 한은 더욱 새롭구나 畵角聲中朝暮浪(화각성중조모랑) 뿔나팔 소리에 아침 저녁 물결 일고 靑山影裏古今人(청산영리고금인) 청산의 그림자에 고금의 사람 있네 霜墔玉樹花無主(상최옥수화무주) 옥 같은 나무 서리가 꺽고 꽃도 주인 없는데 風暖金陵草自春(풍난금능초자춘) 금릉 땅엔 봄바람 불어 풀만 홀로 봄을 맞네 뇌有謝家餘景在(뇌유사가여경재) 사시 집안 옛 풍광 그마저 남아있어 長敎詩客爽精神(장교시객상정신) 시인에게 길이길이 회고의 정 젖게 하네 해설: 이 작품은 중국에서 지은 시로 세상에 대한 시인의 생각을 잘 읽을 수 있다. 역시 중국에서 지은 중국역사에 대한 회고의 정을 읊은 작품으로 ‘율시’ 이다. ※율시의 특징 8개의 句 구조. 기, 승, 전, 결로 나눌 때는 2구씩 묶여 나눈다. ․승, 전 구는 대구의 법칙에 맞추어 지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
① 기: 1, 2구는 작품의 시상을 일으키는 부분으로서 자화사에서 느끼는 시인의 생각이 중심을 이룬다. ② 승: 3구와 4구는 청각적인 것(뿔피리소리)과 시각적인 것(청산의 그림자)이 對句를 이루도록 지어졌다. 畵角이란, 목동들의 뿔피리소리로 나라가 망한 흔적이 목동들의 음악에만 남아있고, 그것과는 관계없이 아침, 저녁으로 물결은 일어나기만 한다는 것이다. 즉, 국가의 흥망의 잔재가 허무하고 슬프다는 뜻을 이렇게 노래했다. ③ 전: 5구와 6구는 역시 청각적인 것과 시각적인 것으로 대구를 이루도록 한 곳이다. 상최옥수(霜墔玉樹)는 옥수후정화(玉樹後庭化)는 사곡(詞曲)의 이름이다. 진(晉음)나라 후주는 놀기를 좋아하여 매일 미희들과 선비들을 모아 놓고 유흥을 즐겼다. 그리고 그때에 지은 시 중에서 잘 된 것에는 악곡을 붙여서 불렀다. 이중 옥수후정화라는 작품이 있는데, 음탕한 노래였다고 한다. 후주는 이 음악에 맞추어서 방탕한 생활을 즐기다가 망했다고 한다. 그리고 금릉(金陵)은 옛 수도로 화려하던 모양은 간데 없는데, 봄은 제철을 알아서 오고 풀만이 봄을 맞이한다는 것이다. 세월의 무상함과 국가의 흥망을 잘 연결시켜 묘사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④ 결: 마지막 두 구는 시인의 생각으로 마무리한 부분이다. 나라의 흔적은 없어졌지만 주옥같은 시는 아직도 남아서 시인 같은 손님에게, 슬픈 감정과 더불어 회고의 정을 느끼게 한다는 것으로, 역사 속에서 물질적인 것은 하루아침에 사라지나 예술작품(시)은 생명력이 길고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준다는 뜻으로, 문학과 역사를 잘 연결시켜 지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2. 고려의 한시
1) 정지상 【大同江(대동강에서)】
雨歇長堤草色多 (우헐장제초색다) 비 개인 긴 강둑에 풀빛만 이들이들 送君南浦動悲歌 (송군남포동비가) 남포에서 임 보내니 슬픈 노래 울리네 大同江水何時盡 (대동강수하시진) 대동강 흐르는 물 어느 때나 다할꼬 別淚年年添綠波 (별루년년첨록파) 이별 눈물 해마다 물결 위에 더 보태니
해설: 대동강 푸른 물결에 이별의 정한을 담아 노래한 이 시는 우리나라 한시 가운데 이별의 노래로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손꼽힌다. 중국의 王維가 지은 陽關詩의 구절을 사람들이 세 번 연창한 데서 생긴 陽關三疊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 시는 海東三疊이라고 불릴 정도로 유명하다. 이 시는 우리 민족이 가진 이별 정서를 노래하고 있는데, 어려운 표현이나 용사를 전혀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어떤 작품보다 빼어난 예술성을 갖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민족이 가진 애절한 이별 정서가 이 작품 한편에 압축되어 녹아있는 것이다.
①. 첫째구절은 이별의 불가피성을 노래한 곳이다. 그 동안은 비가 와서 만류하여 잡을 수 있었는데, 이제는 비가 그쳤으니 잡을 핑계가 없어져 버렸다. 그런데 이별의 애끊은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강 언덕에 풀들은 더욱 파란색깔을 띠고 있다. 맞 짝으로 對를 이루는 곳은 아니지만 이별의 서글픈 정서와 풀잎의 푸르름을 잘 연결하여 묘사한 구절이라고 할 수 있다. ②. 할 수 없이 이별을 해야 하는 광경을 두 번째 구절에서 묘사하고 있다. 남포로 임을 보내는 서글픈 노래만이 있을 뿐이라는 표현은 그 동안 있었던 수많은 민족의 이별을 이 한 구절 속에 모두 담아 놓고 있는 것이다. ③. 그러면서 세 번째와 네 번째 구절에서는 과장을 겸한 이별의 안타까움을 노래하고 있다. 대동강물이 마르지 않는 것은 바로 이별의 눈물을 보태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시는 섬세하면서도 간결한 표현을 통하여 이별의 정서를 노래한 최고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送人(송인. 임을 보내며)】
庭前一葉落 (정전일엽낙) 뜰 앞에 잎새 하나 떨어지자마자 床下百筮悲 (상하백충비) 평상 아래 온갖 벌레 구슬피 우네 忽忽不可止 (홀홀부가지) 훌쩍 가는 그대 잡지도 못하는데 悠悠何所之 (유유하소지) 하염없이 그 어디로 떠나가나요 片心山盡處 (편심산진처) 산도 다한 저 끝에 외로운 내 마음 孤夢月明時 (고몽월명시) 달도 밝은 밤이면 외론 꿈만 꾸겟지 南浦春波綠 (남포춘파록) 남포에 봄 물결 푸르게 되거든 郡休負後期 (군휴빈후기) 그대는 재회 약속 저버리지 마소서
해설: 이 작품은 起. 承. 轉句가 모두 對句로 이루어져 있어서 대구의 법칙도 잘 지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뜰 앞에 나뭇잎이 떨어지는 것과 벌레의 소리는 시각과 청각의 對句를 이루고, 그 다음은 남음과 떠남이 對句를 이루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轉句는 하늘과 땅, 꿈속과 현실이 서로 맞 짝을 이루고 있다. 또한 내용상으로 보면, 어쩔 수 없이 보내기는 하지만 훗날의 만날 기약을 굳게 믿으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는 심정이 구김살 없이 잘 描寫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送人'은 漢詩의 기본 구성원리에 잘 맞으며 修辭法이나 내용에 있어서도 전혀 흠이 없는 작품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2) 이규보
【夏日卽事(어느 여름날에)】
輕衫小簟臥風欞 (경삼소점와풍령) 홑적삼에 자리 깔고 바람 난간에 누웠다가 夢斷啼鸎三兩聲 (몽단제앵삼양성) 꾀꼬리 두어 소리에 꾸던 꿈 깨고 보니 密葉峠花春後在 (밀엽예화춘후재) 빼곡한 잎에 꽃이 가려 늦봄 아직 남아 있고 薄雲漏日雨中明 (박운루일우중명) 엷은 구름 새는 햇살이 빗속에도 환하네
해설: 이 작품은 시인이 자신을 자랑한 시다. 홑적삼을 입고 바람 부는 난간에 누었다는 것은, 세상에서 약간 거리를 두고 살아가는 시인 자신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세상과 마주 떨어진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꾀꼬리 소리가 잠을 깨울 정도로 가까운 곳이 있다. 그래서 시인은 새 소리에 잠을 깨게되는 것이다. 자신의 꿈을 가지고 그 속에서 거닐다가 꾀꼬리 소리에 꿈을 깨고 보니 잎이 무성한 수풀이 눈앞에 있다는 것이다. 세상의 모습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①. 세 번째 구절의 ‘밀엽(密葉)’, ‘빼곡한 잎에 꽃이 가려 늦봄이 아직 남아있고’라는 표현에서 빼곡한 잎은 세상을 지칭한 것이고, 잎에 가려 늦게 핀 꽃은 시인 자신을 나타낸 것으로 본다. 늦게 핀 꽃이기는 하지만 아름다움을 잔뜩 간직한 꽃과 같은 존재가 자로 자신이라는 것이다.
②. 마지막 구절에서는 더욱 자신을 드러내고 있다. 엷은 구름과 비가 내리는 중에 그 사이로 비추는 햇살 같이 자신은 세상을 비출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환한 대낮의 햇빛이 아니라 어두운 세상을 더욱 밝게 하는 구름 사이의 빛과 같은 존재가 자신이라는 것이다.
3) 이색
【浮碧樓(부벽루에 올라서서)】
昨過永明寺 (작과영명사) 어저께 영명사를 찾아왔다가 暫登浮碧樓 (잠등부벽루) 잠깐 동안 부벽루에 올라 보았네 城空月一片 (성공월일편) 성은 빈 채 한 조각 달만 떠 있고 石老雲千秋 (석로운천추) 조천석엔 천년 두고 구름 흘렀네 麟馬去不返 (린마거불반) 기린마 가버린 후 돌아오지 않으니 天孫何處游 (천손하처유) 천손은 어느 곳을 노닐고 계신건가 長嘯倚風磴 (장단유풍등) 돌계단에 기대서서 길게 읊노라니 山靑江自流 (산청강자유) 청산도 제 빛대로 강물도 제 길대로
해설 율시. 대구표현 중심. 새로운 왕조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지도 못하고 적극적으로 반대하지도 못한 시인의 우유부단한 생각이 잘 나타나 있다.
1구2구 기승전결의 기 부분으로 시상이 떠오른 구이다. 여기에서 부벽루에 올라 시상을 일으켰다는 것은 고구려의 영광을 아쉬워하는 시인의 마음이 드러나 있다.
3구의 조천석은 신하들이 임금에게 알현하던 섬돌. 3구 4구, ‘성은 비었는데, 조각달만 외로이 떠있다’고 한 것은 고구려의 영광이 한낱 물거품과 같아서 지금의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노래한다. 천년이 지난 궁궐의 섬돌에는 이끼가 끼어서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하늘의 달과 땅의 돌을 대구로 하여 지어진 承句의 표현은 가히 일품이라 할 만하다.
5구의 린마(麟馬), ‘기린마’는 고구려를 세운 고주몽이 탄 말로써 고구려의 옛 영화를 그리워하는 시인의 마음을 대변한다. 한번 간 후에는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 이제는 어쩔 도리가 없다는 것이다. 6구의 천손(天孫)은 고려의 시조 고주몽을 가리키며, ‘천손은 어느 곳을 노닐고 계시는가’는 하늘 나라의 후손인 고주몽 역시 자신이 세운 나라를 이어서 세워졌던 고려가 망해가고 있는데, 돌아와서 구해주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현실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누군가가 해결해 줄 것을 기다리는 시인의 적극적이지 못한 심정이 이렇게 표현되었다.
마지막 두 구절은 시인의 우유부단한 성격을 잘 보여준다. 돌계단에 서서 읊조리기만 하니 강물은 저절로 흘러간다는 것이다. 강물의 흐름을 돌려놓거나 새롭게 할 의사는 시인에게는 없다는 것을 명백하게 보여준 구절이다.
이색은 시조도 지었는데, 시조에서도 그의 우유부단함이 잘 나타나고 있어, 시조와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3. 조선의 한시
1) 박은
【福靈寺(복령사에서)】
伽藍却是新羅舊 (가람각시신라구) 이 절집 바로 신라적 그대로요 千佛皆從西竺來 (천불개종서축래) 천개 불상 모두 서축에서 왔다는데 終故神人迷大隗 (종고신인미대외) 예적 신인도 도를 찾다 잃은 산길 至今福地似天台 (지금복지사천태) 지금의 복된 이 터 그 천태산 같구나 春陰欲雨鳥相語 (춘음욕우조상어) 비 머금은 봄 그늘에 새들은 지저귀고 老樹無情風自哀 (노수무정풍자애) 늙은 나무 저이 없어 바람 홀로 슬프니 萬事不堪供一笑 (만사불감공일소) 세상만사 웃음에다 못붙일게 뭐 있는가 靑山閱世自浮埃 (청산열세자부애) 청산도 세상살이에 먼지 위에 절로 뜬걸
이 시는 율시이며 기승전결의 전 부분의 절묘한 대구 묘사가 뛰어나며, 특히 전구는 그 표현이 가히 신의 창조물이라 할 만 하다 박은 작품의 특징--박은은 해동강서파의 대표적 시인으로 꼽히며 연산군에 의해 파직된 23세부터 아내가 죽기 직전까지 2-3년 동안 많은 시를 남겼다. 대부분 현실초극과 인생무상을 노래하고 있다. 대구의 묘사가 뛰어나다.
해설 2구의 서축래(西竺來)=불교의 발상지. 천축국. 인도를 뜻한다. 5구의 청각과 6구, 시각의 대구 묘사가 가장 뛰어난 부분으로 가히 신의 경지라 할 만하다
2) 박순
【訪曹處士山居(산에 사는 조처사를 방문하여)】
醉睡仙家覺後疑 (취수선가각후의) 신선 집에 취해 자다 깨어 의아했는데 白雲平壑月沈時 (백운평학월침시) 흰구름에 잠긴 골짝 달도 지는 시간이라 翛然獨出脩林外 (소연독출수림외) 후다닥 긴 숲 밖을 홀로 뛰쳐나오려니 石逕筇音宿鳥知 (석경공음숙조지) 돌길에 지팡이 소리 자던 새만 듣누나
이 시로 인하여 ‘숙조지시인’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절구형태이나 표현이 뛰어나고 절묘하다 해설 시작품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절은 둘째 구절이다. 흰 구름에 잠긴 골짜기는 새벽이 되어서 구름이 골짜기를 덮은 모양을 묘사한 것이고, 이때가 새벽이어서 달이 지려고 한다는 것이다. 한 폭의 그림도 이렇게 묘사하지 못할 정도로 섬세하고 아름답게 자연의 모습을 묘사했다.
그리고 마지막 구절에서 지팡이 소리를 자던 새가 듣는다고 한 표현은 신이 아니면 쓰지 못하는 것이라고 할 정도로 칭찬을 받았던 구절이고 이로 인해 숙조지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한다.
친구의 은거지에 가서 느낌 감정과 심경을 아름답게 묘사한 작품이다.
3) 박제가
【田舍(시골집에서)】
片白田問水 (편백전문수) 논 사이엔 희뜩희뜩 물이 비치고 針魚匿馬蹄 (침어닉마제) 말발굽에 패인 자리 작은 고기 숨었네 蜻蜓還邁邁 (청정환매매) 잠자리떼 되려 잠시도 가만 못 있고 鴻雁亦棲棲 (홍안역서서) 기러기떼 바쁜지 또한 허둥거리네 岐路心猶豫 (기로심유예) 인생의 갈림길마다 마음은 주저되고 幽憂醉似泥 (유우취사니) 깊은 시름에 취해 몸도 말을 안 듣네 瓜牛廬畔夕 (과우려반석) 게딱지만한 집 앞에서 맞이하는 저녁 人在月弦西 (인재월현서) 초승달은 지도록 사람만 우두커니
해설 조선조 후기의 위항 시인들은 사실적으로 작품을 짓는 것이 특징이다. 이 작품 역시 사실적인 묘사가 돋보이는 것으로 농촌의 한가로운 풍경을 아주 잘 묘사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말발자국에 숨어 있는 고기라든지 뱅뱅도는 잠자리 떼, 그리고 허둥대며 날아가는 기러기때 등은 모두 자연의 사실적인 묘사이면서 시인 자신의 마음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인생의 갈림길에서 주저하게된다고 했고, 초승달이 지도록 우두커니 서있다고 노래한다. 조선후기의 격변하는 사회와 신분의 질곡 속에서 시인이 느끼는 감정을 잘 묘사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2구의 청정=잠자리, 3구의 유예=머뭇거리다, 주저하다. 6구의 사이=진흙탕
3. 한문 문장의 실제
【溫達傳(온달전)】
溫達 高句麗平原王時人也 容貌龍鍾可笑 中心則 수然 온달 고구려평원왕시인야 용모용종가소 중심칙 수연
家甚貧 常乞食以養母 破衫弊履 往來於市井間 時人目之爲愚溫達 가심빈 상걸식이양모 파삼폐리 왕래어시정간 시인목지위우온달
平原王少女兒好啼 王戱曰 汝常啼괄我耳長必不得爲士大夫妻當歸之愚溫達 王每言之 평원왕소여아호제 왕희왈 여상제괄아이 장필불득위사대부처 당귀지우온달 왕매언지
及女年二八 欲下嫁於上部高氏 公主對曰 大王常語 汝必爲溫達之婦 今何故改前言乎匹夫猶不 급여년이팔 욕하가어상부고씨 공주대왈 대왕상어 여필위온달지부 금하고개전언호 필부유불 欲食言況至尊乎故曰王者無戱言今大王之命謬矣 妾不敢祗承 욕식언 황지존호 고왈왕자무희언 금대왕지명류의 첩불감지승
王怒曰 汝不從我敎 則固不得爲吾女也 安用同居宜從汝所適矣 왕노왈 여불종아교 칙고불득위오여야 안용동거 의종여소적의
於是公主以寶釧數十枚繫주後 出宮獨行 路遇一人問溫達之家乃行至其家 어시공주이보천수십매계주후 출궁독행 노우일인 문온달지가 내행지기가
見盲老母 近前拜 問其子所在 老母對曰 吾子貧且陋非貴人之所可近今聞子之臭 芬馥異常 接 견맹노모 근전배 문기자소재 노모대왈 오자빈차루 비귀인지소가근 금문자지취 분복이상 접 子之手 柔滑如綿 必天下之貴人也因誰之侜以至於此乎 자지수 유활여면 필천하지귀인야 인수지주이지어차호
惟我息不忍饑 取楡皮於山林 久而未還 유아식불인기 취유피어산림 구이미환
公主出行 至山下 見溫達負楡皮而來 公主與之言懷 溫達悖然曰 此非幼女子所宜行必非人也狐 공주출행 지산하 견온달부유피이래 공주여지언회 온달패연왈 차비유여자소의행 필비인야 호 鬼也 勿迫我也 遂行不顧 귀야 물박아야 수행불고
公主獨歸 宿柴門下 明朝更入 與母子備言之 공주독귀 숙시문하 명조갱입 여모자비언지
溫達依違未決 其母曰 吾息至陋不足爲貴人匹吾家至구 固不宜貴人居 온달의위미결 기모왈 오식지루 불족위귀인필 오가지구 고불의귀인거
公主對曰 古人言 一斗粟猶可舂一尺布猶可縫則苟爲同心何必富貴然後可共乎 공주대왈 고인언 일두속유가용 일척포유가봉 칙구위동심 하필부귀연후가공호
乃賣金釧 買得田宅奴婢牛馬器物 資用完具 내매금천 매득전택노비우마기물 자용완구
初買馬 公主語溫達曰 愼勿買市人馬 須擇國馬病瘦而見放者 而侯換之 溫達如其言 公主養飼其 초매마 공주어온달왈 신물매시인마 수택국마병수이견방자 이후환지 온달여기언 공주양사기 勤馬日肥且壯 근 마일비차장
高句麗常以春三月三日 會獵樂浪之丘以所獲猪鹿祭天及山川神至其日王出獵 君臣及五部兵士 고구려상이춘삼월삼일 회렵락랑지구 이소획저녹제천급산천신 지기일왕출렵 군신급오부병사 皆從 개종
於是溫達以所養之馬隨行 其馳騁常在前 所獲亦多 他無若者王召來問姓名驚且異之 어시온달이소양지마수행 기치빙상재전 소획역다 타무약자 왕소래문성명 경차이지
時後周武帝出師伐遼東 王領軍逆戰於拜山之野 溫達爲先鋒 疾鬪斬數十餘級諸軍乘勝奮擊大克 시후주무제출사벌요동 왕령군역전어배산지야 온달위선봉 질투참수십여급 제군승승분격대극
及論功 無不以溫達爲第一 王嘉歎之曰 是吾女壻也 備禮迎之 賜爵爲大兄 由此寵榮尤渥 威權日 급논공 무불이온달위제일 왕가탄지왈 시오여서야 비례영지 사작위대형 유차총영우악 위권일 盛 성
及陽岡王卽位 溫達奏曰 惟新羅割我漢北之地爲郡縣 百姓痛恨未嘗忘父母之國願大王不以愚不 급양강왕즉위 온달주왈 유신라할아한북지지위군현 백성통한 미상망부모지국 원대왕불이우불 肖授之以兵一往必還吾地 王許焉 초 수지이병 일왕필환오지 왕허언
臨行誓曰 鷄立峴-竹嶺已西不歸於我 則不返也 遂行 與羅軍戰於阿旦城之下爲流失所中路而死 임행서왈 계립현-죽령이서불귀어아 칙불반야 수행 여라군전어아단성지하 위류실소중 노이사
欲葬 柩不肯動 公主來撫棺曰 死生決矣 於乎歸矣 遂擧而 大王聞之悲慟 욕장 구불긍동 공주래무관왈 사생결의 어호귀의 수거이 대왕문지비통
온달전은 신분상승형 설화이다. 이와 유사한 류의 설화로는 ‘서동요’와 ‘선녀와 나무꾼’이 있다. 온달은 역사적 인물이며 동시에 설화적 인물이다.
- 溫達傳 解說 1. 容貌龍鍾可笑 中心則 然 容貌(용모) : 생김새 龍鐘 : 사람의 몸이 늙고 쇠약해서 행동이 불편한 모양 可 : ....할만하다 粹然 : 깨끗하다. 깨끗한 모양. 순박한 모양 2. 常乞食以養母 ....... 時人目之爲愚溫達 以 : 수단. ...로써 養母 : 어머니를 봉양하다. 之 : 그것, 지시대명사. 온달 爲 : ...를 하다. ...가 되다. .....위하여 3. 汝常啼 我耳 長必不得爲士大夫妻 當歸之愚溫達 汝 : 너. 이인칭 : 시끄럽다. 떠들썩하다 啼 :울다 不得爲 : .... 됨을 얻지 못하다. ...가 되지 못하다. 當 : 마땅히 歸 : 속하게 되다. 시집가다 4. 匹夫猶不欲食言 況至尊乎 故曰王者無戱言 今大王之命謬矣 匹夫 : 보통 사람. 甲男乙女 猶 : 오히려 食言 : 말을 바꾸다. 況...乎 : 하물며 ....이겠는가? 至尊 : 지극히 높은 존재. 임금. 故 : 이런 이유로. 戱言 : 농담. 희롱하는 말 矣 : 약한 단정의 어감을 지닌 문장 종결어미. 5. 安用同居 宜從汝所適矣 安 : 어찌. 부사어. 宜 : 마땅히. 所適 : 맞는 곳. 원하는 곳. 6. 路遇一人 問溫達之家 乃行至其家 遇 : 우연히 만나다. 마주치다. 之 : ...의 乃 : 마침내. 至 : 이르다. 其家 : 그 집. 온달의 집 7. 吾子貧且陋 非貴人之所可近 .... 因誰之 以至於此乎 吾 : 나. 내 貧且陋 : 가난하고 또 지저분하다. 非 : 상대부정. ...이 아니다. 문장 전체에 걸림. 所 :.....바. 誰 : 누구. 불특정의 누구. : 가리다. 속이다. 此 : 이것. 여기. 온달의 집. 9. 此非幼女子所宜行 必非人也 狐鬼也 幼女子 : 어린 여자. 必 : 반드시. 非人 : 사람이 아니다. 也 : 斷定의 문장 종결어미 狐鬼 : 여우나 귀신 11. 吾息至陋 不足爲貴人匹 息 : 자식. 아들. 至陋 : 지극히 누추하다. 아주 지저분하다 不足 : 부족하다. 맞지 않는다. 貴人 : 귀한 사람. 공주 匹 : 배필. 짝. 12. 一斗粟猶可 一尺布猶可縫 則苟爲同心 何必富貴然後可共乎 猶 : 오히려. : 찧다. 발음은 용. 縫 : 꿰메다. 바느질하다. 則 : 곧. 苟 : 만약에 同心 : 마음이 같다. 마음이 맞다. 何必....然後....乎 : 하필이면 .... 한 후에나 ....습니까? 可共 : 함께할 수 있다. 함께하다. 14. 公主養飼其勤 馬日肥且壯 日 : 하루. 날로 肥且壯 : 살이 찌고 또 건장해지다. 15. 會獵樂浪之丘 以所獲猪鹿祭天及山川神 樂浪之丘 : 낙랑의 언덕. 以所 : ...바를 가지고 獲 : 잡다. 猪鹿 : 산돼지와 사슴. 祭 : 제사 지내다. 天及山川 : 하늘과 산천. 16. 他無若者 王召來問姓名 驚且異之 他無若者 : 다른 사람은 같은 사람이 없다. 온달 만큼 잡은 사람이 없다. 召來 : 부르다. 불러다. 초래. 驚且異之 : 놀랍고 또 기이하게 여기다. 17. 諸軍乘勝奮擊大克 諸軍 : 모든 군인. 乘勝 : 승세를 타고. 大克 : 크게 이기다. 19. 未嘗忘父母之國 願大王不以愚不肖 授之以兵 一往必還吾地 未嘗 : 일찍이 없었다. 忘 : 잊다. 不肖 : 못났다. 授 : 주다. 必還 : 반드시 찾다. 20. 與羅軍戰於阿旦城之下 爲流失所中 路而死 與 : ...와 더불어. 阿旦城 : 소백산 부근의 지명. 流矢 : 날아오는 화살. 路而死 : 길에서 죽다. 而는 문장연결어미 21. 死生決矣 於乎歸矣 死生決矣 : 죽고 사는 것이 결정이 났으니. 於乎 : 슬퍼서 내는 감탄의 소리. 발음은 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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