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에 애정을 가지고 관심을 표명하는 단체나 동호회들은 많다. 그중에 특히 '참자연교사회'는 비록 규모는 작지만 수리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다음 세대까지 생각하는 모임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참자연교사회'는 지난 99년께 군포시 교사 생태지도자 교육과정을 수료한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수리산 자연학교 교사모임'에서 출발했다.
이 모임은 군포·의왕·안양을 중심으로 자연생태계뿐 아니라 인간의 역사·문화와 자연간의 상관관계를 연구함으로써 인간과 자연의 상생을 모색하고 있다.
또 매월 1회 문화·역사·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기행을 통해 아이들에게 생명·인성·환경 윤리의식을 스스로 느끼도록 하고 있다.
현재 회장으로 활동중인 안양고등학교 최희영(47·여) 선생님은 “처음에는 단순히 자연이 좋아 모였지만 점차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한 우리의 전통문화가 새삼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됐다”며 “단순한 생태기행이 아닌 자연과 문화를 함께 생각하는 역사·문화·환경탐방을 기획중”이라고 말했다.
올초 '수리산 자연학교 교사모임'에서 '참자연교사회'로 명칭을 변경한 것 또한 이러한 선생님들의 의지가 반영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수리산은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 아직까지 희망적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관심을 유도할 만한 프로그램이 미미해 미래는 불확실하죠. 그래서 우리가 씨를 뿌린다는 생각으로 다음세대를 위해 준비하고 있답니다.”
“그냥 수박겉핥기식의 외우는 생태교육이 아닌 자연스럽게 관심을 유도해 참자연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아이들에게 많이 주려고 해요. 그런 정서활동이 누적될수록 우리의 미래도 밝아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