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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중학생 유서, 투신중학생 “왕따도 안당하지만 죽으려는 이유는..”

맑은물56 2012. 4. 17. 19:30

영주중학생 유서, 투신중학생 “왕따도 안당하지만 죽으려는 이유는..”
  2012-04-17 10:05:47


영주중학생 유서가 발견됐다.

조선일보는 4월 17일자 보도로 16일 투신자살한 영주중학생 이모(14)군 유서를 단독 공개했다.

영주중학생 유서 보도에 따르면 투신한 이군은 15일 유언장을 작성했다. 영주중학생 이군은 자신이 왕따도 당하지 않지만 학교 폭력 때문에 자살을 택했다고 유서를 통해 밝혔다.

영주중학생 이군은 유서를 통해 자신이 당한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세상에 알리려 했다. 투신한 영주중학생 이군에게선 자신의 신원과 유서를 남긴 위치를 알린 메모지가 발견됐으며 유서 말미에는 다른 사람이 유서를 주웠을 경우 집으로 가져다달라는 부탁까지 포함됐다.


투신한 영주중학생 이군은 유서를 통해 같은반 한 학생이 자신을 매일같이 괴롭혔다고 폭로했다. 영주중학생 이군 유서에 따르면 자신을 괴롭힌 학생은 수업시간 뒤에서 이군을 때렸으며 쉬는 시간에는 이군을 안고 뽀뽀하려 하는 것은 물론 몸에 침을 묻히려고 했다.

특히 이 학생은 영주중학생 이군에게 괴롭히지 않을테니 폭력 서클에 가입하도록 강제했고 이군은 이 폭력서클에 가입했다. 그러나 영주중학생 이군은 가입 후 오히려 더 괴롭힘을 당했고 수업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은 자신을 괴롭힌 학생과 함께 했어야했다고 괴로움을 털어놨다.

영주중학생 이군은 결국 16일 오전 경북 영주 휴천동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께 이 지역 모 중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이군이 아파트 1층 현관에서 숨져있는 것을 관리사무소 직원 우모(41)씨가 발견해 신고했다.

우씨는 뭔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 가봤더니 이군이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군은 가족들에게 학교에 간다고 한 뒤 투신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군이 아파트 20층 계단 앞 창문을 통해 투신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현장에서 발견된 영주중학생 유서 내용에서 이같은 학교폭력 정황이 드러난만큼 이군 친구들과 학교 등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여부 등 자살 동기와 사망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뉴스엔 김종효 기자]

김종효 phenomd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