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베풀기
억한 감정을 담고 있는 것보다는 용서하는 것이 편함을 일상생활에서 알 수 있습니다. 감성이 둔한 사람도 좌선을 한다든지 염불을 해보면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잠재 있던 억한 감정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가 있을 것입니다. 심리학에서도 이런 마음의 앙금이 병의 원인이 되고 그 앙금을 소멸시키었을 때 완치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수행을 통하여 억한 감정 등 거친 마음을 걷어내고 내면으로 들어간다면 그 내면 속에는 순수한 의식, 관세음보살님과 같은 마음을 만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마치 거울에 덥혀있는 먼지를 걷어내면 맑은 거울이 빛을 발하듯이,
본래 중생의 마음은 보살의 마음과 동일한 것이나 흔히 말하는 업(業:잘못된 행위)에 가려서 중생이라 할 뿐입니다. 다 알지만은 다겁생의 습기(習氣)으로 불쑥불쑥 올라오는 이기심을 녹일 수 있는 방법은 마음 베푸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처음은 어색하더라고 늘 베푸는 마음 일으키는 것입니다. 마음 베풀기는 샘물과 같아서 샘물을 퍼내면 퍼낼수록 맑은 참 샘이 되듯이 마음은 베풀면 베풀수록 수순해지고 깊어지는 것입니다.
건강이 안 좋으신 분 만나면 마음으로 건강을 비는 축원을 해주고 몸이 불편한 사람을 만나면 다음 생에는 건강한 몸 받기를 축원해 주고 짐승을 만나도 다음 생에는 사람 몸 받아 정진하기를,(율장에도 나와 있습니다) 처음에는 옹색한 마음이여서 어색하지만 불편하지만 자꾸 버릇을 들이면 마음도 열리면서 편 하고 즐겁습니다. 또한 이런 마음을 도와주는 것이 불보살님의 명호를 염송하는 일입니다. 불보살님의 명호를 염송하면서 불보살님의 마음을 닮아가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며 하루에 잠간만이라도 일체중생을 위하여 발원한다면 그 순간만큼은 불보살이 되는 것입니다.
관세음보살의 화신이라 칭송하는 한 말의 수월스님은 수월스님만 친견해도 병이 낫는다는 소문을 듣고 부잣집 마님이 사람을 풀어서 수소문하여 강원도 어디에 계시다는 말을 듣고 수례에 공양물을 가득 실고 찾아가는데 산 밑에 다다라 잠시 쉬는데 천수 천안으로 멀리서 찾아오는 사람을 아시는 수월스님은 산중에서 연민하는 마음을 보내니 땀을 식히는 마나님 속이 후련해지는 것입니다 밭에서 일하던 수월스님은 주지스님에게 일러 말하기를 산 밑에 서울에서 공양물을 수례에 실고 왔으니 마중 나가라 하시면 당신은 뒷문으로 떠났다고 합니다. 나중에야 그 유명한 수월스님인줄 알은 주지스님은 도인을 몰라보았다고 한탄하였다고 합니다.
마음, 마음에는 무한 공덕이 있습니다. 다만 어떻게 사용하는 것에 따라 중생에게 이익도 되고 해(害)도 되는 것입니다. 선한 마음을 일으키면 분명히 사바세계를 정화시키는 것이고 나 자신도 정화되는 것이며 억한 마음을 일으키면 반드시 사바세계를 오염시키는 것이며 나 자신은 업을 짓는 것입니다.
제가 즐거이 있는 의상대사의 백화도량 발원문입니다.
* 백화도량白花道場 발원문發願文
신라법사新羅法師의상義湘(625-702)지음製
머리 숙여 귀의歸依합니다
저의 근본이 되는 스승 관세음보살의 대원경지大圓鏡智를 관찰하오며 또 제자의 성정본각性靜本覺에 계신 근본이 되는 스승께서 수월水月로 장엄莊嚴하신 다함이 없는 상호를 관찰하옵고... 또한 제자의 헛된 몸과 유루有漏의 형체의 의보依報와 정보正報 정토淨土와 예토穢土 즐거움과 괴로움이 같지 않습니다...
이제 관세음보살님의 거울(대원경지) 속에 있는 제자의 몸으로 제자의 거울(대원경지) 속에 계신 관세음보살님께 귀명정례 하옵고 진실한 발원의 말씀을 사뢰오니 가피를 내려주시길 바라옵니다. 오직 원하옵건대 제자는 세세생생에 관세음보살님을 염하며 근본이 되는 스승으로 모시고자 하오니 저 관세음보살님이 아미타부처님을 정대頂戴하는 것과 같이 저 제자 역시 관세음보살님을 정대頂戴하오니 십원十願과 육향六向, 천수천안과 대자대비는 관세음보살님과 같아지며 몸을 버리고 몸을 받는 이 세상과 저세상 머무르는 곳 마다 그림자가 물체를 따르듯이 언제나 설법을 듣고 참된 법을 널리 퍼트리겠습니다.
널리 온 누리의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대비주를 외우고 관세음보살님의 이름을 염念하게 하여 다함께 원통삼매圓通三昧 의 성품의 바다에 들게 하며 또한 원하옵나니 제자의 목숨이 다할 때에는 친히 관세음보살님께서 빛을 놓아 맞이 해주시며 모든 두려움을 떠나서 몸과 마음이 쾌활하고 찰나에 백화도량에 왕생하여서 모든 보살과 더불어 정법을 함께 듣고 진리의 흐름에 들어가서 생각생각 더욱 밝아져서 부처님의 무생법인을 깨닫게 하소서 이미 원을 발하였으므로 관자재보살마하살에게 귀명 정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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