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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영 사진전 '꿈꾸는 꽃(Dreming flower)'

맑은물56 2011. 8. 29. 09:21

서지영 사진전 '꿈꾸는 꽃(Dreming flower)'
2008년 9월 10일 ~ 9월 23일 아트비트 갤러리
 

 
얼핏 보면 오늘은 무미건조하고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연속이다. 그러나 한 걸음 멈춰서 긴 호흡으로 바라보는 일상은 늘 새로움과 신비로움 그 자체이다.

이 시대의 화두가 되고 있는 디지털은 탈 공간적이니, 탈 시간적이니, 하는 무수히 많은 숫자 데이터에 의해 조작되고, 활용되는 특별한 편리함을 갖고 있지만, 우리의 삶은 풍요롭기는 커녕 삶에 찌들려 기계처럼 움직이는 노예가 되고 있는 것 같다.

뭐든지 빠르게 초월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파괴적 속도의 이 시대에 나는 심미적인 브레이크를 걸고 싶다.

나의 f256 핀홀의 사각형 프레임은 시간의 저장고이다,

주 오브제인 꽃은 자연광에 의한 시간의 곰삭힘에 맡김으로 꽃 나름의 시간성(3일~ 6일)을 갖게 된다. 자신의 시간에 따라 숨쉬고, 피고, 지고, 마르고...
소박하고 자연적인, 어떤 풍요로운 양감과 살아 움직이는 생명감을 잘 삭은 빛으로 형상화 시키고자 한다.

감미롭고 느릿한 선율이 흐르는 꽃의 달콤한 노래를 들으며 또 다른 꿈을 꿀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아트비트 갤러리 | 02-722-8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