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물의 이야기/맑은물의 이야기

白蓮

맑은물56 2011. 8. 18. 15:14

白蓮

 

 

하얀 모시 옷에

노오랑 지혜의 등불

가슴 한 복판에 바쳐들고

하늘 향해

손 모아 기도하는

곱디 고운

내 어머니

 

 

마음문 열어 놓고

꽃도

잎도

뿌리까지도

내어주며

캄캄하고 모진

티끌 세상 위하여

맑고 향기로운 삶을

내려놓습니다

 

 

아, 고추잠자리떼 나르는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 피어나듯

하얗게 벙그는

웃음

 

 

그대는

구멍난 가슴마다

진주로 아로새겨

까맣게 여물어 가는

씨앗마져도

밤새워 떨어지는 빗줄기에

울음 감추고

툭 툭

연못 속에

떨구어냅니다.

찰라에

고요히 펼쳐내는

생의 예성.

 

 

 

2011.8.2 남성리에서

白蓮

 

 

하얀 모시 옷에

노오란(랑) 지혜의 등불

가슴( 한 복판)에 받(바)쳐들고

하늘 향해

손 모아 기도하는

고우신(곱디 고운)

내 어머니

 

 

(마음문 열어 놓고)

꽃도

잎도

몸(뿌리)까지도

내어주며

모질고도 캄캄한(하고 모진 )

티끌 세상을 위해(하여)

맑고 향기로운 삶(을)

수놓습니다.

파란 하늘에

눈 시리게(린)

하얀 수를 (놓습니다)

 

 

구멍난 가슴마다

진주로 아로새겨

까맣게 여문(물어 가는)

씨앗마저(져)도

밤새도록(워) 떨어지는 빗줄기에

울음 감추고

툭 툭

(연못 속에)

털(떨구)어냅니다.

 

 

*다 쓰지 말 것-

 다 쓰면 시가 못 됨

 줄 바꿔쓴 곳 있음

 

 

 

 

 

 

저는 요즘 '어머니'가 화두입니다.

 

 

어머니게서 매우 훌륭한 인품을 지니셨나보구나.

그러나 인격이 훌륭하다고 복도 많은 건 아닌 게

인간 세상의 부조리고

아이러니고

신의 부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