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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제주의 봄소식

맑은물56 2011. 4. 8. 20:01

제주의 봄소식

- 4월을 시작하는 날에

                                                                     맑은물   최희영

 

 

트레블러 호텔 양지쪽
흐드러지게 핀 목련꽃 그늘 아래엔
동백꽃이 불타는 가슴을
열었습니다.

 

 

 

눈물어린 동백꽃은
겨울을 삼키며
태양을 향해
지그시

웃음 머금어 우러릅니다

 

 

 

 

바위 틈에 고개내민

개나리꽃도

사연 담아 
종알 종알  

샛노랗게 떠들어대고.

 

 

 

 

 

길가에 늘어선 장다리 밭 유채꽃은
살랑살랑 봄바람에 몸을 흔들며
손에 손잡고 

애띤 목소리로 깜냥껏

고향의 봄을 노래합니다.

 

 

 

 

찬란한 햇살을 머리에 인 채
벗꽃들이 보얗게 알몸을 드러내고

히히덕거리며 

봄빛에
목욕하는 날에....

봄을 마중하는 제주의 꽃들이
오늘만큼은
마냥

축복 속에 쌓였습니다.

 

 

 

그리운 내고향- 친구들과 함께 놀던 그시절 그리워라

 

출처 : 한국스토리문인협회
글쓴이 : 최희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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