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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코리아>광명시청, 폐광산 활용 ‘동굴관광지’로 개발

맑은물56 2011. 4. 7. 09:57

<비전코리아>광명시청, 폐광산 활용 ‘동굴관광지’로 개발

2011-04-07 08:09

 

광명시가 베드타운의 이미지를 벗고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2014년 강남순환고속도로와 수원-광명간 고속도로의 개통이 예정돼 있고 지난해 5월에 개통된 제3경인고속도로는 인천공항까지 연결된다. 이로 인해 기존의 KTX역을 포함해 광명시는 서울 남서부권의 교통의 허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런 장점에 힘입어 광명시는 지난 40년간 방치돼 있던 가학폐광산을 1월에 매입해 이를 세계적인 친환경 동굴관광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가학폐광산은 한국 지질자원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수도권 휴ㆍ폐광산 활용방안 연구용역’에서 최적의 조건으로 평가됐고 KTX광명역과 1.5km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총 개발면적이 618,000m²에 이른다. 이곳에는 동굴탐험, 레일바이크, 영화관과 공연장, 워터파크 등의 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다.

또한 광명시는 지난해 경기도 교육청이 선정한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돼 풍부한 예산을 바탕으로 우수교사확보, 논술네트워크 확립, 사서교사 지원 등의 공교육 활성화사업이 활기를 띠고 진행 중이며 이와 함께 초중고를 잇는 소하동 혁신학교벨트화를 추진하고 광명, 철산, 하안동으로 혁신학교가 확대되도록 할 방침이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광명시의 사업도 중요하지만 시의 역할은 무엇보다도 시민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시가 시민들의 손과 발이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지난 1월 공개모집을 통해 구성된 90명의 시민소통위원회에는 다문화가정 외국인, 상인들과 환경미화원 등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위원회는 2개월 단위로 행정교육, 보건복지, 문화체육, 도시환경, 경제유통 등의 각 분과 위원회를 열어 생활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시에 전달하고 있다. 지난 3월 9일에는 일상생활로 바쁜 시민들이 시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인터넷 소통위원회도 출범했다. 희망·나눔의 기적이라는 뜻을 가진 ‘광명 희망나기 운동’은 광명시가 광명사회복지협의회 등의 여러 민간단체와 힘을 합쳐 실시하고 있는 사회복지운동이다. 이는 자식과의 관계 단절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 교육비·생활비 등이 부족한 한부모 가정, 중증질환으로 의료비 부담이 큰 가정, 부모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청소년 등 법적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정부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되고 있다.

 

사회  한국일보

 
관광시설 없는 광명시, 가학폐광산이 구원투수 될까
"수도권 최초 동굴 관광지" 개발사업 시동
제1 광구만 4만㎡… 삼척 환선굴의 2배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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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대 광명시장(맨 오른쪽)이 28일 오전 경기 광명시 가학동의 폐광산 안에서 취재진에게 동굴 규모와 향후 활용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광명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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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경기 광명시 가학동 야산. 일명 '가학폐광산' 입구를 가로막고 있던 두꺼운 철문이 열리는 순간 비릿한 젓갈 냄새코끝을 스쳤다. 쭉 뻗은 인공동굴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었다. 장화를 신고 안으로 들어서자 서늘한 기운이 엄습했다. 땅바닥은 진흙투성이였고, 군데군데 물이 고여 있었다. 바닥에 깔린 광석운반용 레일은 1972년 폐광 뒤 흙이 쌓여 50~60㎝ 아래로 자취를 감췄다.

약 160m 가량을 걸어가자 세 갈래 길이 나왔다. 정광해 광명시 공원조성팀장은 "곧장 난 길로 240m쯤 가면 광산 동쪽 소하동 방면 출입구로 연결된다"며 "왼쪽 길은 약 75m, 오른쪽은 165m 정도 이어져 0레벨(지상 1층)의 일부인 제1광구 갱도 길이만 약 1㎞다"고 설명했다.

오른쪽으로 조금 더 가자 높이가 수십m는 될 듯한 동공(空洞)이 나타났다. 천장채광과 환기용 구멍이 뚫린 거대한 공간이었다. 동공 한쪽에는 아래에서부터 차오른 지하수가 고여 있었다. 가학폐광산은 해발 180m에서 지하 95m까지 총 8레벨로 이뤄져 있다. 갱도의 길이를 합치면 7.8㎞에 달하고, 동공도 50여 개나 된다. 시는 지하수 약 9만㎥가 1레벨(지하 1층)부터 8레벨(지하 7층)까지 가득 채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 팀장은 "제1광구 면적만 4만2,490㎡라 울산의 자수정동굴(1만6,530㎡)이나 강원 삼척의 환선동굴(2만㎡)보다 크다"고 말했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폐광산을 가진 광명시가 수도권 최초의 동굴관광지 개발에 시동을 걸었다. 이렇다 할 관광시설이 없는 광명에서 가학폐광산이 '구원투수'로 등장한 셈이다.

시에 따르면 가학폐광산의 정식 명칭은 시흥광산으로, 1912년부터 약 60년간 수도권 최고의 금속광산으로 명성을 떨쳤다. 1960년대에는 초등학교 사회교과서에 수록될 정도로 유명했지만 폐광 뒤 점차 잊혀졌다. 1999년부터 활용방안을 모색한 시가 올해 42억원의 예산을 수립해 광산 일대 부지를 매입하면서 본격적으로 개발사업에 불이 붙었다.

시는 용역을 거쳐 안전성이 검증되면 우선 0레벨 동굴 관람을 시작하고, 레일바이크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후 모험과 탐험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을 만들기 위해 1레벨 이하에 대한 종합적인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의 켈리코 광산은 가학폐광산보다 규모가 훨씬 작지만 서부시대의 향수를 주제로 많은 관광객을 모으고 있다"며 "KTX 광명역 및 인천국제공항 등과의 접근성, 깊이와 갱도 길이 등을 감안하면 개발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