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넓다/일본

다자와코 호수에서

맑은물56 2011. 3. 16. 21:12

다자와코 호수에서

 

2011.1.25

 

다자와코 호숫가에는, 동쪽에는 호수를 바라보며  히메 관음상이 서 있고

서쪽에는 호수에 등을 돌린 채 길을 바라보고 물가에  외롭게 서 있는

금빛 옷을 입은 아룸다운 여인 다츠코상이 있다.

 

히메관음상은 왜 이름이 히메일까, 공주, 아가씨의 뜻을 지닌 이름의 의미는 무엇일까...

 

옛날 호수 근처 마음에 아름다운 처녀가 살고 있었다.

그녀는 누구나 흠모하는 용모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더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망에

대관음보살에 기도를 올렸다.

더 아름답게 만들어 달라고....

그녀의 기도에 응답했다.

호숫가 어느 곳에 있는 샘물을 마시라고,

그러면 더 아름다워질 거라고...

 

그녀는 기뻐하며 샘물을 마셨는데,

욕심이 지나쳤다.

 

 배가 불러와도 계속해서 들이킨 그녀는

 

몸집이 부풀기 시작했다.

뭔가 이상함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거대한 몸집을 가진 괴물 용으로 변한 뒤였다.

 

토와다 호수의 두리뭉술한 오토메동상의 여인네는 푸근하고 친근감이 든다면

다츠코상은 늘씬하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금빛으로 치장까지 하여 위화감까지 느끼게 된다.

금빛은 욕망의 의미가 담긴 것은 아닐까.

 

일본에서 수심이 가장 깊은 호수로 깊이가 423.4m나 된다.

다자와 호수는 표고가 해발 249m 다자와 호수의 최고 수심지는

바다밑 174.4m에 해당한다.

전 세계의 내수면 호수들 중에서도 17번째 수심이다. 1위는 당연히 바이칼 호수.

 

일본의 많은 호수들이 화산 활동에 의해 생성된 것이지만

다자와 호수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아직 생성 비밀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다츠코 전설과 연관되어 용이 등장한다는 점이 의미심장한데.....

옛날 호수 밑바닥에서 나무가 둥치째 솟구쳐 올라온 일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그것이 용으로 표현되어 구전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렇다면 지표면이 가라앉아서 생성된 호수라는 결론이 나오기 때문이다.

다자와 호수는 꽤 묘한 호수인 셈이다.

 

심심미묘법으로 이루어진 인생처럼.

 

 

 

 

다자와 호수가의 부목신사 앞에 놓인 작은 탑들

 

 

다자와 호수가 다자와 신사 현판

 

 

 

 

다자와 호수 지도-히메관음상과 다츠코상은 서로 호수의 반대편에 서 있다.

 

 

호수를 바라보고 서 있는 히메관음상

 

 

토와다 호수가의 두 여인 - 오토메동상

 

 

 

 

호수가의 다자와 신사

 

 

 

 

다자와 호수를 등지고 서 있는 다츠코상

 

 

무심한 사람들은 관음상 곁을 바람처럼 스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