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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3. 재를 지내면 어떤 공덕이 있는가

맑은물56 2011. 3. 10. 13:00

3. 재를 지내면 어떤 공덕이 있는가


경에 말씀하시길 ‘작은 모래알이라도 물에 가라 앉지만 큰 바윗돌이라도 배 위에 실으면 능히 물위에 뜰 수 있듯이, 사람의 죄업도 비록 작은 것이라도 그 악보를 받게 되지만, 아무리  큰  죄업이라도 부처님의 공덕을  빌리면  능히  제도를   받을  수가 있다 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먼저 간 영가를 위하여 재를 올리는 것은 바로 배에 큰 바윗돌을 실어 물위에 띄우는 이치와 같이 영가의 죄업이 비록 무겁고 크다고 하더라도 부처님의 공덕을 입어 제도를 받고자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나라인 저쪽 언덕(彼岸)에 이르기 위해서는 누구나 부처님의 공덕이라는 배를 의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살펴보면, 선업 중생이 비록 복을 많이 지어 천상의 나라에 태어나더라도 지은 복이 다하면 결국 다시 사바세계로 떨어진다고 했습니다. 그것을 복진타락(福盡墮落)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영가가 비록 살아생전에 많은 복을 지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으로는 부처님의 나라에 가거나 해탈을 이루지는 못한다고 했습니다.

살아서 평소에 불도 수행을 많이 하여 해탈 업을 지었거나, 아니면 부처님의 공덕의 배를 타야만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영가가 비록 살아생전에 많은 악업을 지었더라도 부처님의 공덕을 입으면 부처님의 나라에 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특히 스님들이 읽는 경전이나 좋은 게송을 귀담아 들은 영가가 한 생각 깨달음을 이루면 바로 해탈을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스님들의 염불소리를 듣고 깨달음을 이룰 수가 있다면 왜 영가가 살아생전에 그렇게 좋은 부처님의 경전을 읽고 듣고 또 스님들의 법문도 들었을 것인데 그때 왜 한 생각 깨달음을 이루지 못했는가 하는 것입니다.

살아서 듣고도 이루지 못한 깨달음을 죽어서 과연 스님의 염불 소리 한번 듣는다고 깨달음을 이룰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놀랍게도 재를 지낼 때 염불 소리를 들으면 영가는 깨달음을 이룹니다. 물론 모든 영가가 다 깨달음을 이루는 것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깨달음을 이루지는 못해도 반드시 부처님의 공덕을 입는 것은 분명합니다.

살아있을 때는 죽음조차 잊고 살다가 병이 들고 죽게 되면 매우 다급해 하는 것입니다. 평소에 더욱 열심히 부처님의 말씀을 잘 듣고 수행할 것을 하는 후회도 할 것입니다. 이렇게 영가는 매우 다급한 처지가 되어 있습니다.


이럴 때 절에서 여법(如法)하게 법사스님이 의식을 집행하면서 좋은 경전이나 그 경구의 게송을 읽어 주면 그만 마음에 환희심(歡喜心)이 나고 마음 문이 열리며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물에 빠진 사람이 구원해 줄 사람을 만난 것이나 같은 것입니다. 다급 할 때에 부처님의 정법을 만났으니 얼마나 기쁠 것이며 그 말씀이 마음에 깊이와 닿겠습니까.


무상계(無常戒 )

아미타 부처님께 목숨 다해 귀의합니다.

관세음 보살님께 목숨 다해 귀의합니다.

인로왕 보살님께 목숨 다해 귀의합니다.


이 무상계는 열반으로 가는 관문이고, 고해를 건너는 자비의 배이니라. 부처님도 이 계를 의지하여 열반을 성취하셨고 모든 중생도 이 계를 의지하여 고해를 건너기 때문이니라.


영가여!

그대는 이제 여섯가지 감각기관인 눈과 귀와 코와 혀와 몸과 생각과, 여섯 가지 경계인 빛과 소리와 냄새와 맛과 느낌과 인식을 벗어나서 신령한 의식이 뚜렷이 드러나 부처님의 위대한 무상계를 받게 되었으니 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영가여!

세월이 다하여 세상이 불타면 대천세계도 무너져버리고 수미산과 큰바다도 모두 다 닳고 말라 없어지는데, 어떻게 늙고 병들고 죽고, 근심하고 슬퍼하고 걱정하는 이 작은 몸뚱이가 남아 있을 수 있겠는가.


영가여!

그대의 머리털과 손톱 발톱과 치아와 살갗과 힘줄과 뼈와 해골, 때 같은 것은 다 흙으로 변하고, 침과 콧물과 고름과 가래와 눈물과 오줌 같은 것은 다 물로 변하고, 더운 기운은 불로 변하고, 움직이는 기운은 바람으로 변하여 네 가지 큰 것(사대: 지,수,화,풍)은 각각 제자리로 돌아가는데, 이제 그대 영가의 죽은 몸이 어디에 남아 있겠는가.


영가여!

이 몸뚱이는 네 가지 큰 것으로 잠시 모인 헛된 것이니, 조금도 아까울 것이 없느니라. 그대는 끝없는 옛날부터 이제까지 무명(無明)이 근본이 되어  선악의 행(行)을 짓고, 이 행(行)으로 말미암아 이 세상에 태어나려는 생각(識)을 짓고, 이 생각(識)으로 말미암아   태중의 정신과 물질이 되는 명색(名色)을 짓고, 명색(名色)으로 말미암아 여섯 기관(六根)을 짓고 여섯기관(六根)으로 말마암아 감촉작용(六燭)을 짓고, 감촉작용(六燭)으로 말미암아 감각 지각(六識)을 짓고, 감각지각(六識)으로 말미암아  애욕(愛)을 짓고, 애욕(愛)으로 말미암아  탐취심(取)을 짓고, 탐취심(取)으로 말미암아 내세의 과보가 되는 여러 가지 업(業)을 짓고, 이 업(業)은 미래에 태어나는(生) 인연이 되어 늙고(老) 병들고(病) 죽고(死), 근심하고 슬퍼하고 걱정하게 되느니라.


그러므로 

번뇌(煩惱)가 없어지면 행(行)이 없어지고

행(行)이 없어지면 생각(生覺)이 없어지고

생각(生覺)이 없어지면 명색(名色)이 없어지고

명색(名色)이 없어지면 여섯기관(六根)이 없어지고

여섯 기관(六根)없어지면 감촉작용(躅)이 없어지고

감촉작용(躅)없어지면 감각지각(受)없어지고

감각지각(受)없어지면 애욕(愛慾)이 없어지고

애욕(愛慾)이 없어지면 탐취심(貪取心)이 없어지고

탐취심(貪取心)이 없어지면 업(業)이 없어지고

(業)이 없어지면 태어남(生)으로 인하여 늙고(老) 병들고(病) 죽고(死) 근심하고 슬퍼하고 걱정하는 모든 것이 다  없어지느니라.


영가여!

그대는 이제 몸과 마음에 얽혀 있던 다섯가지 인연의 껍질을 벗어버리고 신령스러운 의식이 뚜렷이 드러나서 부처님의 거룩한 무상게를 받았으니 이 얼마나 즐겁고 기쁜 일인가. 그대는 이제 천상세계나 부처님의 세계에 마음대로 태어나게 되었으니

참으로 즐겁고 통쾌한 일이로다.


구병시식(救病施食)이란 무엇인가


구병시식은 환자를 병으로부터 건져내는 의식입니다. 병원에서 여러 가지 의학적인 방법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더라도 원인을 알 수 없거나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는 대개 병의 원인이 병원균이 아니고 다른데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 환자의 몸에 귀신이 붙어 병을 앓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 환자의 몸에 붙어 해를 끼치는 귀신을 천도해서 환자가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인 구병시식인 것입니다.


어떠한 혼령이 문제를 일으키는가?

일단 죽은 후에 다른 곳에 윤회하지 못하고, 무주고혼으로 허공계를 헤매는 영가가 문제라고 판단됩니다. 인간은 육신을 “나“라고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사람이 죽은 후에 육신은 스스러지지만 살아있을 때 육신을 나라고 집착하고 살아왔던 것처럼, 자신의 살아있을 때의 형상과 같은 자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니 자신이 살아온 방식에 따라 먹어야 하고 입어야 합니다.

죽은 뒤 49일 만에 바로 윤회해서 인간계나 다른 세계의 중생으로 태어났다면, 불완전하지만 최소한의 생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생명체로 윤회하지 못하고 중간세계의 중음신으로 머물고 있다면, 이는 무주고혼이 됩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고통을 해결하기위하여 후손에게 천도하여주기를 바라거나 자신이 머무를 곳을 찾게 마련입니다. 망념과 망상을 가진 영가가 집착이나 원한으로 무주고혼이 되어 고통에 처 하게 되면 이런 영혼들은 자신과 인연있는 후손들이나 특별한 관계가 있는 자 들을 찾아가서 후손들의 꿈에 나와 현몽을 하거나, 후손들의 재물을 없애서 자신의 존재와 처지를 호소하고 자신을 구제하여 주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후손들 역시 돌아가신 선조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욕심과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살아가기 때문에 그러한 신호를 모르거나 무시하고 귀신들을 미워하게 됩니다.

 

그러면 귀신들은 그러한 호소를 묵살하는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화를 내며 계속 죄를 짓게 됩니다. 이러한 귀신들의 집착과 망념, 망상 때문에 살아있는 사람에게 알 수 없는 병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후손들이 알아듣지 못하면 결국 자신의 마지막 수단으로 직접후손들의 몸에 의탁하는 수밖에 없는데 이것을 전문적인 용어로 빙의현상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무주고혼의 접촉을 당한 사람들은 원인을 알 수 없는 고통을 겪게 되고 병원에서 진단을 해보면 의학적으로는 별 문제가 없는데도 여전히 몸이 아픈 현상을 수반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무주고혼을 천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일단 무주고혼이 된 영혼들은 자신의 삶이나 후손에 집착이 많은 경우가 대부분으로

때문에 일반적인 천도의 방법으로는 자신의 집착을 버리고 떠나가지 않는경우가 많으며 그리고 불특정의 알지 못하는 영혼에 의해 문제가 발생되었다면 일반적인 천도로는 이를 해결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불특정의 영가를 불러 차별없이 법식을 베풀어야한다. 친소의 구별 없이 평등하게 법식을 베풀고, 영가를 위하여 법문을 들려주고 염불도 해 주어야 합니다.

그래도 진리의 말을 듣지 못하고 수용하지 못하는 영가에게는 억지로라도 집착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자비로움이 있어야하는데 이것이 팥을 뿌려 쫒아내는 형식을 취하는 것입니다. 팥은 붉은색으로, 붉음은 빛을 상징하며 동지에 팥죽을 쑤어 온 집안에 뿌려 일 년 동안의 “액막이”를 하는 것도 붉은색이 상징하는 “빛이 어둠을 몰아낸다.”는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혹자는 구병시식을 영가를 쫓아버리는 의식이라고 하나 이것은 구병시식의 완전한 뜻이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갈 데를 몰라서 헤매다가 생전의 집착으로 후손이나 인연 깊은 중생에게, 빙의가 된 영가를 쫓으면 그 영가가 갈 곳은 대체 어디란 말입니까? 그냥 쫓아버리기만 한다면 대자대비의 관세음보살을 거불시에 구체적으로 부를 아무런 이유가 없으며 고통 받는 모든 중생을 구하는 것이 관세음보살의 하는 일입니다.


영가들에게 법회를 베풀고, 순순하게 법을 일러주고, 그 법을 알아듣지 못하고 망상에 집착하는 영가들은 강제로 열반에 들게 하도록 하는 것이

구병시식의 근본이요, 참 자비인 것 입니다. 

   

고유문을 통해서 본 영가의 행동

①영가들은 자신의 어리석음 때문에 영계나 다른 정토로 가지 못한다.

②중음신으로 지내는 영가는 무주고혼으로 온갖 배고픔과 목마름 등의 고통을 받는다.

③영가는 제사를 지내주지 않으면 스스로는 물 한 모금 얻어 마실 수가 없다.

④영가는 자신의 처지를 해결하기위하여 재물과 여자 등을 탐낸다.

⑤음식이나 술에 붙어 다른 사람에게 해로움을 준다.


⑥이루지 못한 사랑을 위하여 생전에 좋아하던 대상을 찾아 다닌다.

⑦원한이 있을 경우 그 대상에 간다,

⑧자신이 쌓은 재물에 기대게 된다.

⑨자신이 살던 집에 가게 된다.

⑩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면서도 죄를 짓는 줄 모른다.

사람들은 귀신들이 자신의 처지를 바꾸려는 귀신들의 괴로운 사정을 모르고 귀신들을 무서워하고 미워한다.


사실 사람이 임종하면 정신인 영혼과 육체가 분리되어 중음신이 되며 중음신은 육체가 없으므로 사실상 먹고 마시거나 하는 등의 일체행위가 필요 없으나 그러나 자신이 살아 있을 때의 행동이나 사고가 사후의 영가의 의식전반을 지배하고 있으므로 자신의 몸이 없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먹어야하고 입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상태에서 먹거나 입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려면 100년이 경과해야 한다는 것이며 그래서 속가에서 방안제사를 4대에 걸쳐 지내는 것입니다.

관음경에 의하면 관세음보살이 이 세상의 중생들을 제도하살 때는 제도 받을 중생의 처지에 맞도록 32응신으로 화현 하신다고 하는데 귀신세계에 빠진 귀신을 제도하기위하여 귀신의 형상으로 화현하시는데 이분이 바로“초면귀왕”이며 초면귀왕은 화엄신장탱화 가운데 상단 중앙에 계시는데 흉학한 모습의 세면의 얼굴에 눈이 세 개씩이나 있고, 칼과 같은 송곳니가 아래 위로 나 있고 여섯 개의 팔이 달린 무시무시한 상호를 지닌 분으로 흔히 관세음보살의 32응신 가운데 하나인 "마두관음“이 그 분 입니다.



출처 : 무주선원無住禪苑
글쓴이 : 미타행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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