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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 한 알

맑은물56 2011. 3. 7. 13:24

씨앗 한 알

                             

 

        씨앗 한 알

         

         

        썩지 않는 씨앗이 꽃을 피울 수 없듯이,
        자존심의 포기 없이는

        생의 꽃봉오리를 맺을 수 없습니다.

        분명 이 세상은,
        자존심도 지키고 목적도 달성하는
        그런 어리석은 공간이 아닙니다. 

        모름지기 우리는 낮과 밤을 동시에
        보낼 수 없으며,
        봄과 가을을 동시에 즐길 수 없습니다. 

        밤의 어둠을 지나야 아침의
        찬란함을 찾아오고,

        여름의 장마를 지나야 가을의 들판으로
        나설 수 있습니다. 
        부디 자신 안에 있는 자존심을 꺽으십시오.

        자존심만 포기하면 흙과 태양과 비와
        바람이 저절로 원하는 꽃을
        가꾸어 갈 것입니다. 

        그러니 옳고 그름이 분명할 때도 부디
        침묵하십시오.

        옳은 것을 옳다 하고그른 것을 그르다
        하는 똑똑함보다 옳고 그른 것 모두를
        포용하는 어리석음이 오히려 훌륭한
        거름이 됩니다. 

        내 잘못도 내 탓이고 당신 잘못도
        내 탓이며 세상 잘못도 내 탓으로
        돌리십시오. 

        진심으로 자존심을 포기하는 지혜로운
        한 죄인이 주변의 사람들을 행복의 좁은
        길로 초대할 수 있습니다. 

        - 좋은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