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가을 에 저에게 써 주신 작품으로 和敬淸淑 (화경청적)
화경청적(和敬淸寂), 그뜻은 ;
다도(茶道)의 네가지 정신이 화경청적(和敬淸寂)이며 선(禪)의 정신 역시 화경청적(和敬淸寂) 이니 화기애애 하면서 그 가운데에 공경스런 마음을 잃지 않는다라는 뜻입니다..
글자별로 화경청적 네 글자가 각각 지니고 있는 그뜻은 ;
-차인들이여 서로 화합하여라-
화(和)는 화합, 혹은 조화로 이때의 화합은 일체 형상과 마음의 모
든 법이 모여 화합하여 서로 여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또는 어떠
한 것이 서로간에 어긋나서 맞지 않는 것을 조절하여 일치점을 찾
는 것이다. 그러므로 화는 단지 외부적으로만 적당한 섞임이 아니라
물과 젖이 섞이듯 안과 밖이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
-차인들이여 서로 존경하거라-
경(敬)은 생명있는 것부터 무정물에 이르기까지 일체의 존재에 대
하여 공경하는 것으로앞의 화(和)와 유기적 관계이며 이 둘을 합하
여 화경(和敬)이라고 부른다.경을 나타내는 대표적 인물이 모든 중
생을 부처의 대상으로 보아 존경한다는 상불경(常不輕)보살이며,
이러한 대승의 보살이 중생과 같이 하는데 있어 6종의 방법을
쓰는데 이것을 일러 육화경(六和敬)이라고 한다.
-차인들이여 마음과 집안과 다구를 함께 깨끗이 하여라.-
청(淸)은 깨끗함, 즉 청정함을 의미하는 말인데 자신의 내면세계를
깨끗이하는 자성청정(自性淸淨)과 외부의 모든 더러움을 깨끗이한
다는 뜻의 이구청정(離垢淸淨) 두 가지가 있다.
-차인들이여 떠들기보다 묵묵히 행동으로 실천해라-
적(寂)의 문자적 의미로는 고요하다는 것이지만 불교적 해석은 생
사(生死)하는 인과(因果)를 없애 다시는 어두운(迷) 일을 반복하지
않는 적정(寂靜)한 경계를 말한다.다시 말해 마음에 번뇌가 없고 몸
에 괴로움이 없는 상태를 적(寂)이라고 하며 해탈, 선정(禪定)의 의
미로 쓰이기도 한다.
따라서 다도(茶道)의 네가지 정신이 화경청적(和敬淸寂) 으로 쓰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