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수요일에 해운대에 다녀왔습니다.
많은 유마분들께서 가고 싶어하셨던 행사였으나,
평일의 바쁜 일상의 어려움에 가지못했던 아쉬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해소시켜 드리기 위해
어두운 실력으로 글을 남깁니다.
숙우회 인드라망 다법 발표회는 1부, 2부로 나뉘어서 진행되었습니다.
제 1부
1. 해조음 헌다 말차.
2. 만다라 팔엽 잎차.
3. 화롱 잎차.
4. 양류 말차.
5. 자하 말차.
6. 향하 말차.
해조음 헌다를 시작으로 발표회가 시작되었습니다.
[ 해조음 : 海潮音 ]
밀물이나 썰물이 흐르는 소리. 또는 파도 소리.
[불교] 고통 받는 중생을 위하여 크고 우렁차게 한결같이 설법하는 부처나 관세음보살의 소리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밀물이 밀려오듯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중생을 위하여 한결같이, 파도와 같이 설법하고 계신다는 관세음보살님.
관세음보살님께 기도와 감사의 마음을 품고 올리는 차를
무대 한 가운데에 관객들을 대상으로 올리고 나니.
차를 올리는 사람의 겸허한 기도가 전해져
받는 사람 역시 마음을 가다듬고 공연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고통에서 벗어나 해탈을 얻게 하나니
훌륭하여라! 관세음이여!
항하사 처럼 수없이 오랜 겁 가운데
작은 티끌처럼 많은 불국에 들어가서
크게 자재하는 신력을 얻어
두려움 없음을 중생에게 베푸나니
오묘한 소리의 관세음과
범음(梵音)과 해조음(海潮音)으로
세상을 구제하여 다 편안케 하며
세상을 벗어나 항상 머무름을 얻게 하옵나이다.
<능엄경 - 문수보살의 관찰>
고통 받는 중생을 위하여 우렁차게 한결같이 설법하는 부처님과 관세음보살의 법문!
해조음으로 발표회 자리를 높히고 난후 본격적인 다법이 펼쳐졌습니다.
회전하는 팔엽 만다라의 회전 에너지가 무대를 한바퀴 돌고 난후
접빈 다법인 화롱이 이어졌습니다.
두사람이 차를 번갈아 우리며 여러명의 손님을 대접하는 차행법으로
큰 바구니를 사용한것과 손님들의 ㄱ 배치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통통튀는 배경음악과 번갈아 차를 우리는 다법속에
교차되고 어울어지는 움직임을 보면서 선생님의 여유와 유머가 느껴졌습니다.
양류(楊柳)
[ 양류관음: 楊柳觀音 ]
[불교] 병고를 덜어 주는 관음.
버드나무 가지를 든 관세음보살로서 33관음 중 하나로
자비심이 많고 중생의 소원에 응하여주는 것이 마치 버드나무가 바람에 나부낌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양류관음의 탄생배경은 인도의 바이샬리라는 지역에서 역병이 유행했을 당시,
병을 제거해 달라는 사람들의 소망에 응해서 관음이 나타나,
버드나무 가지와 정수(淨水)를 손에 들고 병을 없애는 주문을 가르쳤다고 한다.
양류관음은 여러 종류의 병고(病苦)를 없애는 것을 서원(誓願)으로 하고 있다.
<청관음경(請觀音經)>의 -내용중-
양류관음은 예로부터 불화에서 중요한 주제의 하나인데,
그 상은 대개가 바위 위에 비스듬히 앉아 오른손에 버들가지를 쥐고,
왼손은 왼쪽 젖가슴에 올려놓고 있으며,
아래쪽 한 모서리에는 선재동자(善財童子)를 배치하여 회화상의 대각선 구도를 살리고 있다.
오른손에 버드나무 가지를 잡고 왼손 손바닥을 밖으로 보이게 한 채 왼쪽 가슴에 대고 있다.
혹은 버드나무 가지를 꽂은 병을 옆에 두고 바위 위에 앉아 있는 경우도 있는데,
우리나라의 양류관음상은 오른손엔 버드나무 가지, 왼손엔 정병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고려불화로서는 혜허가 그린 일본 센소사(淺草寺) 소장의 양류관음도가 유명하다.
이 관음도는 화면 한가운데에 관음보살이 서 있고, 보살을 버들잎 모양의 광배(光背)가 둘러싸고 있다.
그리고 발 아래는 평평한 암반과 연못이 길게 놓여 있으며,
반대쪽 왼편 모서리에는 역시 대각선구도로 관음보살을 우러러보는 선재동자가 배치되어 있다.
이 보살의 풍만한 얼굴은 서구방이 그린 양류관음도의 얼굴보다 더 좀 온화한편이며 필선(筆線)이 섬세하고 색채도 돋보인다.
어랏. 센소사 관음보살님.
얼마전 고려불화전에서 보았던 보살님이셨는데.
양류관음이셨습니다.
그러고보니 오른손에는 버들가지, 왼손에는 정병
발 아래에는 선재동자까지 계셨습니다. ^^
양류 관음께서 중생의 병고를 덜어주시듯
버드나무 가지에 감로수를 묻혀 번뇌를 사라지게하는 다법이었습니다.
음양이 교합되는 자하(紫霞)
낮과 밤이 수없이 교차되어 다법을 펼치는데
낮도 밤도, 세상도 온통 보라빛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자하에 쓰였던 음악을 들으며 자하를 보는데..
왜 동사서독이 생각 났을까요?
비장함? 담담함? 전사와 같은 삶?
깊은 고독과 고요함의 느껴지는 보라빛 노을이었습니다.
향하(香河)
그 때에 또 부처님의 신력으로 서다림(逝多林)이 별안간 넓어졌다.
수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와 같은 불세계들의 너비[量]와 같아져서
여러 가지 기묘한 보배로 사이사이 장식하였고,
엄청나게 많은 보배로 땅을 단장하였다.
수없는 마니보배로 담을 쌓았고, 다라(多羅) 나무가 아름답게 줄지어서고,
그 사이로는 수많은 강[香河]이 있는데, 향기로운 물로 가득 차고, 그 흐름이 빨라 여울지고 소용돌았다.
여러 가지 보배 꽃이 물결을 따라 오른쪽으로 돌면서 모든 불법(佛法) 소리를 내고,
불가사의한 보배로 분타리(芬陀利) 꽃봉오리가 방실거리며,
일체의 묘한 보배로 파두마(波頭摩)꽃도 곱게 피어 너울거리고,
수없이 많은 묘한 보배 꽃 나무가 언덕에 무성하였다.
불가사의한 가지가지 보배로 이루어진 정자와 누각이 언덕 위에 차례로 서 있는데,
마니보배 그물로 덮이었고, 아승기 마니보배는 광명을 놓으며 아승기 여러 보배로 땅을 단장하였다.
여러 가지 향을 간직한 광[藏]에서는 향기가 무럭무럭 올라와 법계에 두루 번졌다.
<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제1권 >
부처님이 삼매에 드시다
1부의 마지막 순서는 향하(香河)였습니다.
강건너에 대한 그리움으로 시작하여
작은 배에 염원을 담아 보내는 향하를 보며,
저 강위에 떠있는 많은 촛불과 기도와 염원이 간 건너편에 닿아
세상을 밝히는 꺼지지 불빛이 되기를
기도하는 다법이었습니다.
인드라망 발표회를 보고난후
그전 발표회의 의상들이 에너지 넘치는 색깔이었다면...
치마 색이 가을 빛깔처럼(과일이 영글어진?) 보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요즘 선생님도 많이 부드러워 지신듯한... ^^....
다법에 담긴 이야기와 내용, 감동들이 많아 글 하나에 담기가 어렵네요. ^^..
행사 사진 없이 행사 후기를 쓴다는 것이...
바다를 못본 사람에게 바다 설명하기처럼 어렵다는것도 알았습니다. ㅎㅎ
글을 쓰면서 적절한 단어 선택과 표현이 맞는지, 선생님의 의도와 다르게 해석한건 아닌지
헷갈리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혹여 변경될 부분이 있어 쪽지로 알려주시면 맞는 내용으로 수정하겠습니다. ^^...
2부는 주말동안 올리는것을 목표로 삼겠습니다. 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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