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베스트드레서 영부인은 누구?
스포츠조선 | 입력 2010.11.01 11:57 | 수정 2010.11.0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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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G20 정상회의, 영부인들 패션에 주목
'패션은 국력이다?' 영부인들의 패션은 해당 국가의 스타일과 문화 수준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늘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대표적 패션 아이콘으로 꼽히는 미국의 미셸 오바마나 프랑스의 카를라 브루니는 물론 최근엔 의장국인 우리나라의 영부인, 김윤옥 여사의 옷차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헐리우드에서 벌어지는 '레드 카펫 전쟁' 못지 않은 각국 퍼스트레이디들의 패션 전쟁이 이번 서울 G20 정상회의의 볼거리로 떠올랐다.
◆김윤옥 여사, 보수적 패션 벗어나 '역동적 이미지'
최근 세계 각국 영부인들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패션 전쟁을 치르고 있다. 김윤옥 여사는 초기의 보수적이며 절제된 패션에서 벗어나 빨강이나 파랑 등 원색 등을 시도하며 역동적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김 여사의 옷차림은 과감한 색상 선택과 브로치, 머플러 등의 활용으로 기존의 무난했던 영부인 스타일을 탈피해 젊고 세련된 패션으로 거듭났다고 평가했다. 또 목걸이와 귀걸이는 주로 진주로 장식하며 깔끔함과 우아함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퍼스널이미지연구소 강진주 소장은 "김 여사는 초기 내조적인 연출을 위해 파스텔 계열의 컬러와 스커트, 재킷을 길게 입으며 보수적 이미지는 나타냈지만 최근엔 진한 컬러 등 포인트 컬러를 사용함으로써 보다 역동적이고 밝은 이미지의 영부인상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디자이너 이광희씨도 "김 여사가 가진 기본적인 여성스러움이 바뀌진 않았지만 활동적이며 스포티한 면이 강조됐다"고 설명했다.
◆미셸 오바마, 기존의 규칙을 깨는 '패션 이노베이터'
미국과 프랑스, 영국 영부인들은 미국 연예잡지 '베니티 페어'가 선정한 2010년 베스트 드레서에 뽑힐 정도로 뛰어난 패션 감각을 자랑한다.
'제2의 재클린'이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미셸 오바마는 늘 과감하고 당당한,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집함으로써 기존의 규칙과 전통을 깬 영부인의 모습을 표현한다는 평가다. 특히 그녀는 유명 디자이너의 의상보다 자국 캐주얼 브랜드나 제 3국의 젊은 신인 디자이너들의 의상을 선택해 '패션 이노베이터'로 불리는 등 미국 패션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10꼬르소꼬모 이명규 VMD는 "미셸 오바마는 제3국 디자이너의 옷도 즐겨 입는데 최근 뉴욕에서 가장 촉망받는 신예 디자이너 타쿤이 그 예"라며 "태국 출생인 타쿤은 여성적인 감성과 균형잡힌 우아함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미셸 오바마가 애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과학대 봉지희 교수는 "패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애티튜드(자세)"라며 "미셸 여사는 어떤 옷을 입더라도 대중들에게 당당함과 자신감을 표출해 미국사회에 맞는 적극적 여성상으로써 많은 이들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모델 출신이자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부인 카를라 브루니는 '프랑스식 우아함'을 자랑한다. 그녀는 자신의 화려함보다 영부인이 가진 '절제된 우아함'을 표현하기 위해 파격보다는 기본에 충실하다는 평가다. 또한 프랑스 패션을 알리기 위해 자국 유명 디자이너의 옷을 즐겨 입으며, 스커트는 종아리 절반을 가리고 색상은 검은색이나 회색 등 눈에 띄지 않는 기본 만을 고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키 작은 남편을 배려해 주로 단화를 신는 것으로 유명하다.
디자이너라는 직업과 세련된 패션 감각으로 영국 여성들에게 '사만다 열풍'을 일으킨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부인 사만다 캐머런은 최근 떠오르는 별이다. 전문가들은 사만다의 경우 커리어우먼과 같은 도회적인 스타일에 영국 특유의 보헤미안적 감성을 섞은 듯한 느낌을 흠잡을 데 없이 소화해낸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영국 대중 브랜드의 옷을 적절하게 섞어 입으면서 서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영부인 패션이 '국가 브랜드'를 만든다
전문가들은 영부인들의 패션은 그 나라의 문화로 통하는 만큼 그 중요성은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또 영부인들은 그 나라의 이미지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위치에 있어 패션은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강진주 소장은 "패션은 그 나라의 문화 수준을 판단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며 "특히 영부인이 나라를 대표하는 얼굴 임을 감안하면 패션에도 소홀해서는 않된다"고 말했다. 이광희씨는 "영부인은 대통령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사람"이며 "이들의 패션에는 그 나라의 문화수준이 고스란히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패션을 통해 자국 문화는 물론 자신들이 강조하고 싶은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영부인들. 이번 서울 G20 정상회의의 최고 패셔니스타 자리는 누가 차지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비즈니스앤TV 이슬비 기자 dewrain@chosun.com
< 이 기사는 1일 밤 9시50분, 11시50분과 2일 오전 7시20분, 10시20분에 비즈니스앤TV를 통해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www.businesstv.co.kr > 촬영 편집 김성현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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