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에 참석하는 세계 정상들은 어떤 차 탈까?
스포츠조선 | 서주영 | 입력 2010.10.28 08:47 | 수정 2010.10.28 14: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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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치와 경제를 이끄는 정상들이 서울에 모인다는 것만으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각국 정상들의 의전 차량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굵직한 국제 행사의 '단골' 의전 차량이었던 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가 이번 행사엔 참여하지 않은 가운데, 현대차의 최고급 플래그십 모델인 '에쿠스 리무진'이 각국 정상들을 모시게 돼 눈길을 끈다.
현재 국내에서 1억4600만원에 판매중인 에쿠스 리무진 VL500은 5000cc급 4인승 차량으로, 지난해 세계 10대 엔진에 뽑힌 타우엔진을 탑재해 400마력의 최고출력을 자랑한다. 전장 5460mm, 전폭 1900mm으로 차체 면에서도 엄청난 위용을 뽐낸다.
현대차 관계자는 "G20에서 사용될 에쿠스 리무진의 방탄능력에 대해선 아직 정확히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이번에 쓰일 차량이 판매 차량과 별 차이가 없는 건 사실"이라며 "G20을 나타내는 엠블럼 등은 추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현대차는 스타렉스, '형제기업'인 기아차는 카니발과 모하비 등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G20 정상회의를 통해 '글로벌 빅5'에 오른 회사의 능력을 세계 만방에 떨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나머지 3개 차종은 모두 외제차다. 독일의 BMW와 아우디, 미국의 크라이슬러도 의전 차량으로 쓰인다.
BMW는 지난 2000년 ASEM과 2005년 APEC 의전 차량 제공에 이어 이번 G20 정상회의까지 의전 차량을 제공해 세계적인 명차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생각. 이번에 제공되는 최고 플래그십 세단인 'BMW 750Li'는 8기통 4400cc급 엔진에 트윈터보를 얹어 407마력을 낸다. 대부분의 엔진은 터빈이 엔진 안쪽에 있지만 터빈을 안쪽으로 밀어넣어 크기를 줄인 것이 특징. 이를 통해 최고출력은 41마력, 연비는 12% 가량 높아졌다.
원적외선 카메라로 밤에도 물체를 인식하는 나이트비전과 진동 방지시스템이 돋보이는 BMW 750Li는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영부인들에게 34대가 제공된다.
아우디는 국내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의 의전 차량으로 처음 선정됐다.
신형 플래그십 모델인 '뉴 아우디 A8 4.2 FSI 콰트로' 34대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차는 11월 국내 출시 예정이라, 아우디 코리아는 G20 정상회의를 위해 비행기로 긴급 수송해 왔다.
최신형 모델인 뉴 아우디 A8은 8년 만에 풀체인지된 대형 세단. 경량의 알루미늄 차체, 상시 4륜구동 콰트로, 고효율의 강력한 직분사 엔진, 더욱 향상된 MMI(Multi-media Interface), 새로운 운전자 어시스트 시스템, 우아한 인테리어 등을 갖췄다.
한편, 크라이슬러는 프리미엄 세단 '300C 3.0 G20 리미티드'를 협찬한다.
300C는 이번 회의 기간 동안 유엔 대표를 비롯해 회의에 참석하는 주요 국제기구 수반들의 의전 차량으로 사용된다. 특히 300C 3.0 G20 리미티드는 6000cc급 가솔린 엔진의 파워에 달하는 구동력(52kg.m)을 바탕으로 위급한 상황에서 민첩한 기동성을 갖출 뿐 더러 외부 공격으로부터 탑승자를 보호하는 특수 세이프티 글래스가 장착된다.
서주영 기자 julese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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