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심 김소규님이 만든 세상에서 하나 뿐인 조롱박 다기 세트
조 롱 박
茶心 金召圭
봄이 왔네. 三月三진날 아침
박씨를 심었다
싹이 트기 시작
얼마 후 넝쿨이 올라가
꽃이 피였네.
어디선가 나비가 나라와
이 꽃 저 꽃에 안즈니
박이 열였네.
달님 총총 걸음 따라 사뭇
주렁주렁 열였네.
四, 五 個月이 지나서야 단단한
조롱박이 되었네.
박을 따 예뿌게 손질하여
방방 곡곡 차인들 한테 나누니
지금 있는 모든 것에 감사할 때
세계는 일변하여 극락이 된다.
나의 일생 밝은 삶의 지혜
百八염주, 조롱박, 茶와 친구가 된지
二十年이 되었네.
앞으로 얼마나 더 친구가 될지
아무도 모르네.
忠南 牙山에서
촌부
(1931년생)
출처 : 현실참여 문인ㆍ시민 연대
글쓴이 : 맑은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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