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값이 金값..중국산 찻값 급등세
이데일리 | 김혜미 | 입력 2010.08.09 16:09 | 수정 2010.08.09 16:13
- 기상악화·수요증가·위안화 강세 등 영향
- 최고 50% 상승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중국을 다녀온 여행객들이 흔히 선물로 내놓는 것 가운데 하나가 차(茶)다. 중국의 문화를 대표하는 하나의 특산품일 뿐더러 건강에도 좋고, 가격도 비교적 적절한 편이어서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기분이 좋아지는 선물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산 찻값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앞으로 관광객들의 고급 차 선물이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4~7월 사이에 홍콩에서 중국산 찻값은 30~5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연말 이후 계속된 이상기온과 고급 차 수요 증가, 위안화 강세 등이 가파른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기 때문. 특히 올 초 차 생산지인 윈난성에 6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닥쳤고, 지난 3월 초 저장성 일대에 강추위가 몰아치면서 최상급 찻잎을 구하기가 힘들어졌다.
때문에 지난 4월부터 홍콩의 차 판매점들은 최상급 찻잎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에 나섰다. 고급 호텔에 찻잎을 공급하는 밍차의 경우 최상급 녹차인 룽청차 가격을 90g에 1280홍콩달러에서 1880홍콩달러로 인상했으며,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차 생산사인 잉키는 지난 4월 이후 룽청차 가격을 35% 인상해 75g에 38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장미꽃차와 국화차 등도 가격이 오른지 오래다. 지난해 75g당 60홍콩달러였던 장미꽃차는 올해 80홍콩달러에, 20홍콩달러였던 국화차 가격은 20홍콩달러에서 30홍콩달러로 인상됐다.
중국 본토 내 고급차 수요가 증가하고, 위안화 가치는 강세를 나타내면서 가격 상승세는 내년에도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롱런 티 그룹은 내년 보이차 가격이 10% 가량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고, 밍차는 현재 55g에 260달러 정도인 고급 우롱차 소매가격을 내년에는 23% 정도 올려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중국 본토 소비자들이 최상급 차를 즐겨 찾으면서 공급이 부족하다"면서 "가격 상승보다 더 큰 고민은 최상급 찻잎을 구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찻값 상승에는 고급 레스토랑과 호텔의 차 재고 확보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홍콩의 한 고급 레스토랑 매니저는 "딤섬과 차를 즐겨먹는 손님들은 차의 품질을 금새 알아보기 때문에 저급 차를 들여놓을 수가 없다"면서 "일단 찻값 상승 소식을 들으면 도처에서 차를 구해두고, 6개월~1년 정도는 충격을 줄이는 방법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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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 50% 상승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중국을 다녀온 여행객들이 흔히 선물로 내놓는 것 가운데 하나가 차(茶)다. 중국의 문화를 대표하는 하나의 특산품일 뿐더러 건강에도 좋고, 가격도 비교적 적절한 편이어서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기분이 좋아지는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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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 연말 이후 계속된 이상기온과 고급 차 수요 증가, 위안화 강세 등이 가파른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기 때문. 특히 올 초 차 생산지인 윈난성에 6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닥쳤고, 지난 3월 초 저장성 일대에 강추위가 몰아치면서 최상급 찻잎을 구하기가 힘들어졌다.
때문에 지난 4월부터 홍콩의 차 판매점들은 최상급 찻잎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에 나섰다. 고급 호텔에 찻잎을 공급하는 밍차의 경우 최상급 녹차인 룽청차 가격을 90g에 1280홍콩달러에서 1880홍콩달러로 인상했으며,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차 생산사인 잉키는 지난 4월 이후 룽청차 가격을 35% 인상해 75g에 38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장미꽃차와 국화차 등도 가격이 오른지 오래다. 지난해 75g당 60홍콩달러였던 장미꽃차는 올해 80홍콩달러에, 20홍콩달러였던 국화차 가격은 20홍콩달러에서 30홍콩달러로 인상됐다.
중국 본토 내 고급차 수요가 증가하고, 위안화 가치는 강세를 나타내면서 가격 상승세는 내년에도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롱런 티 그룹은 내년 보이차 가격이 10% 가량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고, 밍차는 현재 55g에 260달러 정도인 고급 우롱차 소매가격을 내년에는 23% 정도 올려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중국 본토 소비자들이 최상급 차를 즐겨 찾으면서 공급이 부족하다"면서 "가격 상승보다 더 큰 고민은 최상급 찻잎을 구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찻값 상승에는 고급 레스토랑과 호텔의 차 재고 확보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홍콩의 한 고급 레스토랑 매니저는 "딤섬과 차를 즐겨먹는 손님들은 차의 품질을 금새 알아보기 때문에 저급 차를 들여놓을 수가 없다"면서 "일단 찻값 상승 소식을 들으면 도처에서 차를 구해두고, 6개월~1년 정도는 충격을 줄이는 방법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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