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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박용하, 지고 나니 더욱 큰★…존재감 막강

맑은물56 2010. 7. 1. 15:51

故박용하, 지고 나니 더욱 큰★…존재감 막강

OSEN | 입력 2010.06.30 21:47 | 수정 2010.07.01 02:18

 

[OSEN=윤가이 기자] 오늘(30일) 오전 자살로 생을 마감한 가수 겸 배우 故 박용하가 사망 후 국내외 언론의 큰 관심과 동료 연예인들의 애도 속에 더 큰 존재감을 확인시키고 있다.

박용하는 오늘 오전 5시 30분께 서울 논현동 자택 침실에서 캠코더용 충전기 전선에 목을 매단 채 모친에 의해 발견됐다. 사건을 조사한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고인은 발견 당시 이미 숨진 상태였고 정확한 사인은 경부압박질식사로 추정된다. 부친의 암투병과 차기작 준비, 사업 구상 등으로 정신적 스트레스가 누적됐던 고인은 29일 밤 지인과 술을 마신 후 귀가해 결국 충동적인 자살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고인의 극단적인 선택이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가 전도유망한 '한류스타'이자 많은 연예인들의 좋은 동료였기 때문이다. 고 박용하는 최근 中 영화 '첨밀밀'의 한국판 리메이크 드라마 '러브송'의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2009년 '남자이야기' 이후 오랜만에 브라운관 컴백을 앞두고 있었다. 또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일본에서 콘서트를 가지며 한류스타로서의 활약도 활발히 펼쳤다. 게다가 지인과 함께 외식 사업까지 구상해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배우로서나 한류스타로서나 또 청년사업가로까지 상당한 입지를 굳히고 부와 명성을 누렸던 상황이었다.

드라마 '겨울 연가'로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본격적인 한류스타로 부상했던 고인은 현지에서 무척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중이다. 이 때문에 고인의 비보가 알려지자마자 일본 취재진이 급히 입국해 경찰서와 빈소 등에 진을 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또 현지 주요 언론들과 방송사들은 앞 다퉈 고인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으며 일본 팬들 역시 국내 팬 못지않은 애통함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서울 반포동 강남성모병원에 마련된 고인의 임시 빈소에는 연예계 관계자들은 물론 동료 연예인들이 보낸 조화가 놓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빼곡히 들어차 있다. 또한 소지섭 이병헌 송승헌 최지우 김하늘 신승훈 씨앤블루 SS501 등 한류스타 연예인들부터 김범 고주원 서유정 김민정 린 장신영 심지호 최은주 홍경민 추소영 박효신 변정수 유진 등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연예인들이 조문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 하나 같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빈소로 들어서 조문을 마치고는 눈물 흘린 얼굴로 장례식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다.

고인이 생전 이렇게 국내외 팬들과 유가족, 지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는 사실을 좀 더 실감하고 있었다면 오늘 같은 불상사는 없었을지 모른다는 동료들의 탄식이 끊이지 않는다. 평소 성실하고 고운 심성의 소유자였던 만큼 폭넓은 인맥을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연예인으로서는 특히 일본에서 국내를 뛰어넘을 정도의 인기를 얻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고인의 유가족들은 내일(7월 1일) 오전 10시경, 좀 더 넓은 빈소로 옮겨 조문객을 맞을 예정이며 오후 1시에 입관식이 엄수된다. 다음날인 2일에는 오전 7시경 발인 후 10시경 경기도 성남 영생원에서 화장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장지는 아직 미정이다.